-
-
어쩌다 만난 수학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2년 12월
평점 :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울 1호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고정욱님의 소설 어쩌다 만난 수학이에요~ 우선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빠져든다~ 우정, 성장, 꿈, 좌절~ 이 모든 것들이 다 담겨있는 소설이에요~!!!
제목이 어쩌다 수학인데도 이 내용이 몽땅 담겨있다구요? ㅎㅎ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울 1호도 엄청 빠져서 읽었어요~

책의 시작부터 회색빛 암울한 색이었어요. 주인공 준표가 아빠의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녹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져요 . 이사를 가는 도중 산사태를 만나 죽을 뻔 하기도 하죠. 한참 예민한 시기에 집안이 어려워져서 낯선 곳으로 내려가 적응을 해야 하는 준태의 모습이 안쓰럽게 여겨졌어요. 준태는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자신의 일상을 침투하는 가난에 대한 불만 등으로 최대의 방황을 하게 되는데요~ 준태를 붙잡아줄 그 누군가는 없을까요?
다행히 준태는 녹산에 내려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납니다. 바로 차례에 나오는 특이한 아이, 방정식과 여자 친구 세인이죠~ 첫 만남은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어요. 정식이가 여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거든요. 이유가 수학 시험때 답을 보여주지 않아서였어요. 이 모습을 본 준태가 정식이를 구해주면서 둘이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학 온 준태가 정식이와 세인이와 같은 반이 되면서 이들은 서로 친하게 되죠.
준태의 힘든 방황을 함께 걸어가 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정식이가 정말 매력 있었어요. 수학천재라고 불리는 정식이는 밀레니엄 난제 일곱 개를 푸는 게 꿈이에요. 처음엔 저도 준태처럼 수학이 무슨 밥이라도 먹여주는지, 왜 그렇게 수학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점점 정식이의 설명에 수학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준태는 자신의 상황이 힘든 것이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꿈을 이야기해요. 그 때 선생님이 "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선 돈이 중요하지. 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면 좀 곤란해. 너희가 정말 좋아하고 평생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다면, 그깟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거야" 그 일을 찾는다면 자연스레 돈도 벌게 될 거라는 거죠. 하지만 돈 벌기 위해서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한다면, 돈도 오래 벌기는 어려울 거에요.
어느 날, 준표와 정식, 세인이는 산사태로 인해 녹산사에서 유실된 금동 불상을 함께 찾아 현상금을 타기로 해요. 준표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위해서, 그리고 준표는 수학공식과 계산에 의해 찾고 싶어해요. 그 과정에서 준표는 정식이의 도움으로 초등학교 수학부터 중학교 수학의 기초를 다시 배우며,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된답니다.
수학천재 정식이가 계산을 하면 금방 금동 불상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변수가 너무 많아서 계속 찾는데 실패하게 되요. 준표는 점점 지쳐가죠. 그리고 학원마저 실패해서 술만 먹고 있는 아빠와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죠. 그러자 준표는 "이걸로 내 인생은 끝이야!" 하며 집을 나가버리죠. 준표는 엄마를 만났고 그 가운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깨닫고 친구들이 있는 녹산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다시 금동불상을 찾기 시작하죠~ 과연 친구들은 금동 불상을 찾았을까요?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어쩌다 만난 수학은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수학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이 나온답니다. 수학이 부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수학의 난제처럼 인생의 난제를 만난 준표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준표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수학의 방정식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풀었을 때의 희열이 이런거구나!도 함께 느낄 수 있었구요~
도대체 작가는 어떻게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을까요? 고정욱 작가는 청소년들이 수학의 필요성을 오로지 입시의 괴로움으로만 느끼고, 수학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안타까웠데요. 수학은 시험이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는데, 수학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나의 삶을 낫게 해주고 행복을 가져다주며, 평화를 불러오는 것이므로 꼭 수학의 매력에 빠져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데요. 수학이 조금 만만해지고 좀 더 재미있어질 수 있는 스토리로 말이죠.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은 수학 문명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하죠. 수학을 모른다면 비가 오는 양을 계산 할 수 없고, 약속 시간을 지킬 수도 없고, 집을 지어 들어가 사는 것도 불가능하죠. 수학은 숫자라서 추상적인 세계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이에 있답니다. 이번 방학 수학에 대한 매력에도 빠져보고 아이들의 재미난 성장 스토리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다 만난 수학 적극 추천드려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