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추천도서! SNS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SNS 가족 - 레벨 2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윤숙희 지음, 모예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7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귀여운 먹보

정유진의 너튜브 도전기~!!

요즘 SNS가 일상이 되었잖아요~ 저희 집 1호 친구들도 맨날 인별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너튜브채널도 개설하는 친구들도 점점 많아지구요. 저 역시 SNS의 소통을 매우 즐거워하는 사람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외식하는 날의 에피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SNS 가족 소개를 하자면 맘 카페 회원인 엄마와 SNS를 손에 달고 사는 아빠, 그리고 30만 구독자를 거느린 뷰티 유튜버 언니를 둔 유진이는 소외감을 느낍니다. 오랜만의 가족 외식 자리에서 가족들은 SNS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보느라 음식이 식는 줄도 모르죠. 저도 SNS의 갬성사진을 찍느라고 아이들이 먹지도 못하게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살짝 부끄러워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엄마다 엄마가 사진 찍느라 못 먹게 하는 거랑 똑같다.. 그러네요.

그러고 보니 SNS에서 예쁘게 해서 올려진 그 사진들은 식어가며 찍어진 사진들이네요~ 식어가는 음식과 반짝이는 사진 속의 음식.. 어떤 게 진짜일까요? 하지만 유진이도 반짝이고 싶었을 것 같아요. 가족이 SNS를 통해 반짝이는 모습들을 보니 현실의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말이죠.

그러다가 유진이도 반 친구 강준이와 함께 너튜브 채널을 만들기로 했어요. 강준이는 아주 요리를 잘하는 친구예요. 초등학생이 이렇게 요리를 잘한다면 저도 그 채널 구독! 하고 싶어요 ㅎㅎ 그런데 우리 유진이는 먹기를 좋아하고 또 잘하죠. 그래서 강준이가 만든 요리를 먹는 먹방요정으로 채널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런데 좋아요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는 바람에 결국 유진이는 병원에 실려가게 됩니다. 처음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 조회수에 연연하는 순간 이렇게 선을 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모습들을 공감되는 스토리로 이어가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이런 유진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만해! 라고 말리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유진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생방송으로 유튜브를 진행했어요. 유진이는 좀 더 재미있게 진행하고 싶어서 말도 많이 하고 몸도 크게 움직였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싫어요가 올라왔어요. 그러다 쑥이(강아지)가 나오니 다시 채팅창은 활기를 찾았어요. 유진이는 쑥이와 함께 초코릿 쿠키 먹방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강아지에게 초콜릿을 주면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오자마자 쑥이가 거품을 물며 캑캑거리기 시작했어요. 쑥이는 갈색 덩어리를 토하더니 픽 쓰러졌어요. 아, 생방송이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다행히 쑥이는 목숨을 건졌지만 병원에 며칠 동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유진이의 언니는 왜 유진이가 이렇게까지 했는지를 묻습니다.

"그냥, 친구들한테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어. 언니처럼, 아니 언니보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해 보니까 어때? 재미있어?"

유진이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글썽이자 언니가 다시 한숨을 쉬고는 말했어요.

"나도 처음엔 마냥 재미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하면 할수록 힘들더라....

자극적이고 꾸며 낸 모습으로 인기를 끄는 건 오래 못 가. SNS에서도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

▶▶유진이는 이렇게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의 반응 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 가족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이며 자신이 그런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재확인하죠.

그래서 유진이는 방송을 쉬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건 실패가 아니에요. 유진이는 SNS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마음을 터놓을 친구들이 있으며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SNS가 문제가 아니라 그 세계가 진짜인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이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에요. 방학에 꼭 한번 읽어보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