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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뒤집혀버렸네
토도리스 파파이오아누 지음, 이리스 사마르지 그림,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거꾸로 바라본 새로운 세상!
아이에게 다름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
토도리스 파파이오아누 저자 · 이리스 사마르지 그림 / 출판사 : 별글

요즘 핫 이슈들을 보게 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어쩌면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것을 보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다른 생각을 말할때면 세삼 놀라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익숙한 사물이나 풍경에는 다른 모습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라는 다름이나 다양성 혹은 상대성에 대해서 함께 자연스럽게 알아 가기 좋은 도서로 [거꾸로 뒤집혀버렸네] 그림동화로 역지사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같은 것을 보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게 아닌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가 흔히 보던 일상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게 해주며, 타인에 대해서 내 생각만 하는게 아닌 입장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어린이동화였다.

[거꾸로 뒤집혀버렸네] 등장하는 딱정벌레 멜리오스는 흑으로 작은 공을 만들어, 굴리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친구이다. 어느 날 흙 공을 굴리던 멜리오스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거꾸로 뒤집혀버린다. 그러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아왔던 사물, 풍경, 다른 공충들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몸이 뒤집혔어. 좀 도와줘!" 멜리오스는 가까운 나무에서 노래 부르던 매미에게 첫 부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매미는 도움을 주기는 켜녕, 다시 노래하던 나무로 날아가버린다.
"멜리오스는 '노래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가 보다. 절대로 방해를 받으면 안되는 모양이야' 하고 생각한다. 만약에 내가 멜리오스라면 도움을 청했는데 들어주지 않게 가버렸다면 너무나도 실망하고 화가 났을 텐데, 멜리오스는 초긍정적인 생각과 시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뒤집혀진 상태에서 바라보는 다야한 풍경에 새로운 면을 알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메뚜기나 벌, 나비 등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을 당하고 만다. 다행히 딱정벌레 친구 멜라니가 멜리오스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멜리오스는 비록 잠시 동안 고생을 했지만 거꾸로 뒤집혀 있는 동안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평소와 달리 뒤집혀서 본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보기도 했고, 메미를 비롯해 메뚜기, 나비, 벌은 멜리오스를 즉시 도와주지 않았지만 각자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멜리오스는 헤아렸다는 점이다. 아마도 독자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친구를 돕지 않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잘못을 지적하곤 하는데, 어쩌면 남을 도울 상황이 아닌 점! 다름의 여러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요즘 다들 자신의 기준에 잣대를 맞추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다름을 멜리오스의 재미난 이야기로 아이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과 다름에 대해서 이해해볼 수 있는 도서로 [거꾸로 뒤집혀버렸네] 도서를 통해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누기 좋은 도서라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 좋은 그림동화로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