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너라는 계절 - 한가람 에세이
한가람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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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너라는 계절 : 에세이 · 한국에세이> 



"아프지 말라고 종이 위에 문질러댄 위로, 한가람 에세이. 시시하고 한심하다고 해도 언제나

‘사랑’ 이 전부. 그러니까 사랑이 사람을 자라게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한가람 에세이 /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엄마가 되었어도 한 여자로서 늘 사랑받길 원한다.
어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원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늘 행복한 해피엔딩만 있는 게 아니라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다 다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원한다.
[온통 너라는 계절] 이라는 에세이 역시 언제나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는 한가람 작가의 첫 에세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문득 지나간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그런 에세이였던 것 같다.

 

 

나는 또, 하고 있다 라는 부분 중 '스물도 한참이나 넘었으니 이제는 번거로워 안 할 줄 알았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또, 하고 있다.' (p.34) 라는 부분을 통해 생각해보았다. 사랑 같은 게 인생에 전부일 수 있냐고, 정말 시시하다고, 한심하다고, 엄청나게 실망한다 해도 언제나 우리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사랑을 갈구한다. 하다못해 어른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원하듯이 사랑이 사람을 자라게 하는 일인 듯 사랑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매일 해피엔딩이 아닌 새드무비로 끝나기도 한다. 매일 사랑하지만, 매일 실수하고, 매번 상처받으면서 매번 울지만 그렇게 못난 시간들을 거치면서도 끈질기에 누군가를 좋아했기에 우리는 지금의 내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공감한다.​

 

 

[온통 너라는 계절] 에세이는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다시 봄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봄 지나 여름이 오고, 가을 지나 겨울이 오는 것처럼 그 온도차가 있기 마련이고 때론 급격한 때론 미묘한 온도차에로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듯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마치 내가 라디오 사연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어서 마음의 공감과 위로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 회상까지 될 수 있어서 참 애뜻해지는 에세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나직한 글투에 딱 어울리는 일러스트가 함께여서 마치 추억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분다. 알싸하니 계속 이러고 있으면 틀림없이 감기에 들 것 같은데. 이봐, 그날이 왔어. 가을. 가을이 말이야.' (p.136) 라는 대목처럼 어쩜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가 알지 못하게 감기가 드는 것 처럼 조용히 그리고 나직히 찾아오는 감성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나 단어에 크게 생각치 못하고 지나온 것 같은데 어쩜 나는 열혈이 사랑을 하고 사랑을 원했던 한 사람이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가 될지언정 사랑이 있어 좋았고 행복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어쩜 나 역시 작가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에세이를 통해 느낀 것 같다. 이 풀 저 풀 다 똑같아 보이지만 모든 풀에는 이름이 있듯이 어쩜 우리 역시 들풀과 같은 존재지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특별해지듯이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책이였다. 잠시 너무 바쁜 하루를 사느라고 내일을 잊고 사랑을 놓치고 있던 나에게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좋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위안이 되는 책이였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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