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너에게 - 17세 소녀가 쓰는 전교 1등, 자퇴, 그리고 거식증과 우울증, 삶의 극과 극을 오고 간 이야기!
이미림 지음 / 하움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나라는 너에게 : 에세이 · 희망에세이

"괜찮아. 힘들었을 때도 많았지만 결국 우린 다 이겨냈잖아.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잖아. 그래 그럼 된 거야. 앞으로도 그렇게 힘차게 살아가면 돼."

이미림 지음 / 출판사 : 하움출판사

 

 

 

 [나라는 너에게] 라는 짧지만 강렬한 책의 제목이 어쩜 그동안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온전히 해본적이 없던 나에게 한번쯤은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던 책이였던 것 같다. 17세 소녀가 쓰는 전교 1등 · 자퇴 그리고 거식증과 우울증, 삶의 극과 극을 오고 간 이야기가 담긴 [나라는 너에게] 라는 에세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짜릿함과 함께 나의 풋풋했던 여고시절의 기억까지 함께 소환하게 해주는 책이였던 것 같다.

 

 

 

 17세 소녀 이미림의 일기장에 기록해 둔 자신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속에서 나는 이 책을
조금이나마 일찍 만났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것 같다.
'나는 춤추는게 좋다. 이렇게 말하면 모두 의외라는 듯이 쳐다보겠지만. 늘 얌전한 척, 조용한 척, 이런 거에 관심도 없는 척하면서 살아왔지만 사실 난 흥이 정말 많다. 노래 부는 것도, 춤추는 것도 너무 좋다. 물론 잘 하지는 못 하지만.' (p.41) 이라는 대목에서 나는 어쩜 나와 비스무리하게 닮아 있는 지은이의 모습에 공감하고 누구나 한번 쯤 갈팡질팡 뒤얽힌 생각 속에서 진정한 '나' 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어리지만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 지금도 나는 타인에 대해 내 말을 똑부러지게 말을 못하는 어쩜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생각의 틈바구니를 해집으며 자아가 원하는 진짜 '꿈'을 찾아 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나는 박수와 응원을 더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와 그리고 앞으로 나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우울증까지 더해 급격하게 체중이 빠지는 주인공의 정신적 · 신체적인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해갔다.
하지만 쉽게 나약하게 주저않거나 하지 않고, 빛과 어둠의 시간이 교차하던 혼란스러운 시기를 결국 극복해나가는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었다. 거기에 그녀를 위한 엄마의 마법 열쇠까지! 바로 교환일기쓰기였다. 어릴 적 교환일기 쓰기 열풍에 나 역시 교환일기를 썼던 기억이 남는다. 이런 작은 부모의 응원과 조언! 그리고 항상 뒤에서 딸의 상처를 하나씩 공감하고 함께 이겨내 가는 과정을 통해 나는 부모로써 그리고 한편 딸로써
많은 것에 공감하고 배움을 느꼈던 것 같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나는 글로 정리하면서 정말 하나씩 되짚어 보면서 내 상처를 들여다봤다. 지금까지 아파했을, 힘들어했을 나에게 괜찮다고, 손을 내밀어줬다. 이제 행복을, 진짜 나를 찾아 보자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p.167~168) 말처럼 자신 안의 무의식에 갇힌 생각, 강박을 인정하면 진짜 나를 만나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나는 이 문장처럼 진짜 나를 사랑 할 수 있는 연습부터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간단하지만 그녀가 했던 것처럼 감사일기, 그리고 못난 나의 성격과 마음을 달래줄 극복일기까지 짧지만 하루동안 내가 느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간략하게나마 적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5년 1월, 그녀 나이 열다섯이 되던 해부터 열입곱 어느 멋진 날까지를 기록해 놓은 일기장을 그대로 엮어놓은 희망에세이가 담백하면서 담담하게 적어내려놓은 글에 나는 공감도 하고, 함께 응원하며 진짜 나를 만나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라는 교훈을 느꼈다. 어느 순간부터 환경에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날카롭게 날이 서있던 나에게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말고. 내 색깔대로 행복하게 살자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세지에 용기와 위안을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듯, 우리 자신도 알아가요. 그리고 우리 정말 있는 그대로 나 답게 살아봐요.' (p.200) 문장처럼 나에게 너에게 위로도 해주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줄 수 있는 내가 되어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쩜 스스로 원망하거나 여유가 없다고 늘 조마조마 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나라는 너에게] 라는 에세이 책을 통해 더 행복하게 더 웃음지을 수 있는 진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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