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 소설 · 일본소설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남은 시간이 파도에
침식되는 기분이 들어요. 뇌가 속에서 조금씩 무너지는 기분이."
치넨 미키토 지음 / 출판사 : 소미미디어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1위를 한 소설로 2018 일본 서점대상 노미네이트![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라는 일본소설책이 어떠한 재미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에 대한 나의 작은 궁금증으로 부터 이 책의 묘미에 빠지게 한 것 같다. 또한 치넨 미키토의 휴먼 미스터리라는 작품이라서 더한 관심이 간 것 같다. 주인공 우스이 소마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로 평생을 돈과 출세에만 집착하며 살아온 남자이다. 그는 의사 실습으로 파견된 호스티스 병원인 하야마 곶 병원에서 머릿속에 시한 폭탄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인 유가리 타마키를 만나게 된다.머릿속에 뇌종양이라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유카리와 우스이의 만남과 그리고 펼쳐지는 이야기 등에 점점 몰입할 수록 이야기는 더욱 반전에 반전을 가하는 소설이였다.
책의 프롤로그부터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문장이 있었다.'이제 곧. 이제 곧 내 앞에서 그녀를 없앤 범인을 만날 수 있다.' (p.8) 라는 문장하나로나는 어렴풋이 니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고 미스터리를 풀어내려고 시도를 한 것 같다. 주인공 우스이 소마와 유카리는 서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어느새 실습 기간동안 서로에게 교감을 나누고 친해져간다.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하며,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여인과 돈에 집착해 인생을 포기해왔던 젊은 의사가 만나며 벌이지는 이야기와 우스이 소마가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돈의 무게감에서 벗어나는 스토리는 어쩜 나는 아 뻔~하다 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한 대목이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로맨스물로 가는 줄 알았던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실습이 끝나고 히로시마로 돌아온 우스이에게청천벽력같은 소식이 하나 전해온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이였다. 하지만 우스이가 느끼기에 그녀의 죽음에는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그녀의 죽음에 대해 알아보고 위해 다시 하야마 곶 병원으로 향하는 그의 발자취가 다시금 나는 숨을 죽이고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 받기 시작했다.
유카리씨의 죽음에 배후가 바로 자신에게 유카리씨의 죽음을 알린 그 변호사, 미노와라는사실을 알아낸 우스이는 다시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미스터리로서의 재미와 속도감과 함께 마지막 반전에 이르러서는 감탄과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라는 소설 책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의 이별 그리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한번씩 다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어쩜 내가 예상했던 반전에서 더 업된 반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그리고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긴장감과 압도감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진부한 로맨스 미스터리가 아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들게 하는 아주 신선한 소설을 만난 것 같아 흥미진진했다. 마치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라는 책의 표지가 더 공감되고 어쩜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책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은 소설책이였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