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이벤 아케를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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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 어린이동화

"2016년 노르웨이 올해의 최고 아동 문학상 수상

비겁함과 악함은 왜 같은 얼굴일까?"

이벤 아케를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출판사 : 아름다운 사람들

 

 

내가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했던 동기가 일어난 것은
한 엄마들의 커뮤니티 카페에서 한 엄마의 고민글로 인해 이 책을 꼭 읽어보고자 했던
이유가 생겼다. 한 육아맘의 고민은 이러했다.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반에 지적이 떨어지는
아이가 함께 반에 배치되면서 아이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아이들에 눈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행동을 한다는 글과 함께 여러분들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라는 물음이 담긴 질문과 함께 글이 게시되면서
나는 이 게시글에 아무런 답을 내릴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라는 책을 통해 비겁함과 악함이라는 내가 뇌리적
갈등을 하는 내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읽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책은 2016년 노르웨이 올해의 최고 아동 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심하고 남의 시선에 예민한 아마단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였다.
개학 첫날, 전 교생 앞에서 짝사랑하는 아담에게 놀림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든 아이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이 라스를
돌봐주라는 담인선생님의 부탁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였다.
라스라는 아이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염색체에 생긴 질환을 때문에 생기는 병을 앓는 아이였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무엇을 배울 때 좀 느리기에 학교에서 남들보다 좀 더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시무룩한 기분을 들었던 아만다의 말에 나는 일단 아만다 엄마의
답변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우와! 정말 흥미롭구나!"(p.46) 의 답변이였다.
아만다는 자신이 보살펴 주어야 하는 학생이 다른 학생과는 다른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용기를 주는 엄마의 답변이 엄마가 된 내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느끼기에 멋진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만다와 같은 상황이 내 아들에게 처했다면
나는 아만다의 엄마처럼 지혜롭게 답변을 내려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어쩜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자신의 비겁함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만다는 라스만의 순수함과 특별함을 이해하고 둘만의 비밀스러운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반에서 잘나가는 아이들이 비밀리에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라스와 자신이 놀림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게 된다. 아만다는 자신도 라스처럼 따돌림을 당할까 봐 두려워 그들과
비겁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얼마 후 이 일은 엄청난 사건이 되어 아만다를 궁지에 모는 사건이
된다. 그로 인해서 상처받은 라스, 자신을 믿어준 선생님, 절친, 부모님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아만다는 모든 것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릴적
내 모습도 스치듯 보게 된 것 같다. 소위 학교에서 더 잘나가는그룹에 끼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들을 보이는 아만다를 그저 비판하고 조롱하는 시선이 아닌
악함은 몇몇의 나쁜 사람이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비겁함이 모여 악함과 같은
얼굴이 된다는 무겁지만 의미 있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에서도 선하다고 생각하는 나 또한 비겁해 질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비겁한 행동을 한 후 도망치거나 숨지 않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나아가야 할지 긍정의 힘으로 내면을 힘을 이끌어 주는 책이기도 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의 얼굴은 여러분과 나처럼
무척이나 평범합니다. 여러분들도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혹시 당신도 왕따를 주도하거나 모른 체 한 적이 있는 나쁜 사람이었는지."(p.286) 라는 문장처럼 어쩜 비겁함과 악함은 같은 얼굴인지 아님 악함을 숨기기 위한 비겁함의 작은 몸무림인지 솔직하게 들어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누군가를 바라볼때 진실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한 것 같다.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책은 아만다와 라스가 화해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될까? 라고
궁금해하는 독자분들 및 요즘같이 왕따, 폭행 등으로 말 많은 시대에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비겁함과 약함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잘못된 시선이 아닌 정말 진실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주는 가슴 먹먹한 책이자, 따스한 교훈이 담긴 책이라 꼭 추천해보고 싶다.
나는 아만단의 엄마처럼 현명하고 차분한 답변을 내릴 수 있는 엄마가 된 것 같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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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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