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Highteen Readers 10
앙드레 지드 지음 / 육문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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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출신의 작가 앙드레지드가 지은 책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제목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책이다. 내용은 한 여인(알리사)이 자신의 미덕으로 자기 자신의 욕망은 억제하여 그 결과 자기 자신의 실체를 상실한다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남자(제롬)가 있지만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미덕이라 여긴 알리사는 나에게 있어서 여간 답답함을 안겨주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의 시각으로는 알리사란 여성을 이해하기 힘든 탓이기도 하다. 소설의 중간중간에 알리사와 제롬의 편지가 등장하는데.. 어찌나 알리사가 답답하던지...혹자는 이 소설이 사랑의 숭고함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고도 했는데.. 과연 알리사의 행동이 숭고함일까...?

실제 소설속에서는 알리사와 제롬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알리사의 금욕주의적인 사상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그녀는 제롬과 관련된 모든 것을 억지로 지우고 잊으려고 하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죽고야 만다. 극도로 금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종교적으로 고귀한가 아니면, 적당히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에 관해 커다란 의문을 던져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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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의 역사
가바리노 / 일조각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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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인류학이란 학문이 어떠한 것인가 궁금한 독자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물론 단순한 교양서적치고는 내용이 약간 무거운 감이 없지 않은 전공서적이라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얇은 책 한권으로 인류학 전반을 꿰뚫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다.문화인류학자로(혹은 인류학자로) 유명한 여러 사람들의 중요한 사상적 혹은 이론적 흐름을 시대순으로 간략하게 요약해놓은 책으로 인류학관련 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인류학사라는 전공시간에 접한 책이다.

얇은.. 한 권의 책으로 인류학의 중요한 맥을 짚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용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편집이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지루한 감을 준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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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범우문고 2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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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쓰신 수필로 유명하다. 어느날 친구로부터 우연히 얻은 난... 난이라는 것이 본래 손이 많이 가는 탓에 난을 소유하게 되면서 법정스님은 마음에 한가지 근심꺼리가 생긴다. 비가 많이 올까봐, 아님 너무 날씨가 맑아서 난이 축쳐질까봐... 늘 난으로 인해서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법정스님은 느낀다.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그 원인은 바로 소유에서 얻어지는 지나친 집착 때문이었다.. 그 집착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힘들어짐을 깨닫고는 친구에게 그 난을 선물한다. 소유에서 얻어지는 집착을 비로소 없애버린 것이다.

짧고 단순한 소재에서 출발한 수필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까닭은 바로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관한 큰 깨달음을 얻고자함일 것이다. 불교적인 용어를 하나도 드러내지 않고서 불교적인 사상을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없이 전달시켜준 수필이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이래로 한 스무번도 더 읽었다. 평소에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적이 많은 나이기 때문이다. 그럴때마다 이 수필을 읽으면 마음이 나도 모르게 편안해짐을 느낀다. 나는 오늘 하나의 집착에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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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개정증보판
한국문화인류학회 엮음 / 일조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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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문화인류학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인류학을 접하도록 만든 일종의 문화인류학 입문서이다. 다른 입문서와는 달리 이 책의 특징은 여러 가지 사례들이 챕터별로 나와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따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총 4부,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인류학의 이론들과 실제의 사례들을 적절히 연결지어놓아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읽으면서도 인류학을 이해할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제 3장 문화와 인성에 관련된 부분이다. 주니족과 야노마모 족의 남성을 대조적인 사례로 들어놓아 흥미로움도 더해주었다. 문화와 인성이라는 말은 인류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한 지역(꼭 지역이 아니더라도)의 문화가 인간의 인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내가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기 전에 접했던 최초의 인류학 입문서여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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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는 미라가 없다
정규영 / 신어림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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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집트에서 최초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그의 유학생활 전반에 걸쳐 이집트라는 나라에서 겪었던 경험담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그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집트라는 나라의 실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집트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집트라는 나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피라미드나 미라와 같은 것들이 숨쉬고 있는 과거의 공간만은 아닌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이집트 상황을 보다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그러한 경험들이나 자료들이 저자의 체험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100% 객관적인 자료라고 여기기는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지만 국내에 발간되어 있는 이집트 관련 서적의 대부분이 관광쪽에 치중되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와는 별도로 이집트 내의 상황들을 기록한 글이라는 것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집트는 한마디로 외국인이 살기에는 무척이나 힘들꺼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벌레들, 공무원을 비롯한 이집트 국민들의 게으름(그들을 나쁘게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다. 단지 나의 생각에 그렇게 느껴져서 사용한 단어이다), 병원의 의료사고(이것 역시..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를...)... 등등 살기 힘든 곳이다. 이집트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고 가서 많은 위험과 실수로부터 안전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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