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범우문고 2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법정스님이 쓰신 수필로 유명하다. 어느날 친구로부터 우연히 얻은 난... 난이라는 것이 본래 손이 많이 가는 탓에 난을 소유하게 되면서 법정스님은 마음에 한가지 근심꺼리가 생긴다. 비가 많이 올까봐, 아님 너무 날씨가 맑아서 난이 축쳐질까봐... 늘 난으로 인해서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법정스님은 느낀다.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그 원인은 바로 소유에서 얻어지는 지나친 집착 때문이었다.. 그 집착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힘들어짐을 깨닫고는 친구에게 그 난을 선물한다. 소유에서 얻어지는 집착을 비로소 없애버린 것이다.

짧고 단순한 소재에서 출발한 수필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까닭은 바로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관한 큰 깨달음을 얻고자함일 것이다. 불교적인 용어를 하나도 드러내지 않고서 불교적인 사상을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없이 전달시켜준 수필이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이래로 한 스무번도 더 읽었다. 평소에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적이 많은 나이기 때문이다. 그럴때마다 이 수필을 읽으면 마음이 나도 모르게 편안해짐을 느낀다. 나는 오늘 하나의 집착에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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