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 자기탐구 인문학 5
태지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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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1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자영업자대로, 엄마들은 육아로 힘들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서 각자 나름 힘든 생활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네요.

저 역시도 계속되는 재택근무와 코로나로 계속 연기되는 프로젝트들로 인해 여러 고충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때일수록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줄 무언가가 필요한데요, 이 책을 만난건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림이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을까?

편안한 음악이나 영화로는 감동을 많이 받아 봤지만, 그림을 통해서는 위로를 받아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고전 명화는 어렵기도 하고, 위로보다는 작품에 담긴 시대상황이나 이야기들에만 관심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 속에는 단순히 작품 소개나 비하인드 스토리만을 풀어놓는 소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경험했을만한 관계에 관한 어려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물음 등 위로가 필요한 상황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제시하고 그에 맞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그림에 상황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황에 맞는 그림을 소개해 주어서 정말 그림이 나를 위로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너무나 유명한 고흐나 렘브란트, 뭉크의 작품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작품들도 소개되고 있어서 마치 미술관에서 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을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이 2개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월터 랭글리의 <슬품은 끝이 없고>였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보며 말없이 그저 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작품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말씀이 생각나네요.


두번째 작품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입니다.

거대한 자연이라는 풍광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기다리고 바라만 봐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지요.

어쩌면 인생이란 안개속에 둘러싸인 거대한 자연과도 같은데요, 이처럼 큰 재난과 전염병으로 인해 우리의 의지와 노력대로 일이 풀려가지 않을때 잠시 한발짝 물러서서 숨고르기를 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 멋진 그림을 통해 다음 단계를 위해 힘을 비축할 때라는 위로를 받게 되네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담담하게 자신의 못난 부분들을 풀어놓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림을 통해 그 이야기가 한층 더 깊어지며 나에게도 돌아볼 수 있는 부분들이 떠올라서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여러 관계들로 지친 마음들에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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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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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리스크 형사는 얼마 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립 범죄 수사국 강력반에서 근무하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고향인 헬싱보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화가인 아내와는 한 차례 별거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잘 극복하고 있는 중이고, 사춘기 아들과는 대화가 단절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죠.

6주 동안은 공식적인 휴가기간이었지만, 이사 온 첫날부터 살인사건을 만나면서 그 꿈은 깨어지고 맙니다.

피해자는 예르겐 폴손. 파비안의 동창생이었죠.

연이어 예르겐의 절친인 글렌마저 사체로 발견되자 파비안은 수사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피해자의 얼굴만 지워진 학창시절 단체사진.

이 모든 단서들을 통해 범인은 학창시절의 학교폭력과 관련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예르겐과 글렌은 그렇게 좋은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클라에스 멜비크라는 친구를 괴롭히고 히히덕거리는 불량한 학생들이었죠.

그들이 주 무기로 사용한 손과 발이 잘린 채 발견된 건 그 때의 복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클라에스인걸까요?

그러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던 클라에스마저 시체로 발견됩니다.

한편 범행차량이 덴마크에서 발견되어 수사공조를 의뢰하지만 거부당하고, 그로인해 발생한 피해자들.

피해자의 아내와 동창이라는 이유로 여론은 파비안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더군다나 자신의 아들까지 납치 된 상황.

계속되는 연쇄 살인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만 가는데요, 과연 범인은 누구고 무슨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요?



여름엔 역시나 스릴러가 제격인듯 하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는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리시 북어워드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수상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미 6편까지 출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도 나오듯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죠.

직접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관심과 사랑의 부족으로 인한 결핍도 또 하나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지만 학창시절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꽤 두꺼운 내용이었지만 흡입력있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파비안의 직감적이고 저돌적인 수사가 매력적이네요.

파비안 리스크의 다른 시리즈들도 어서 빨리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더운 여름날 파비안과 함께 범인을 쫓는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무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P. 구글 지도를 펼쳐놓고 소설속의 지명들을 살펴보시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P.S. 책을 검색하다보니 다른 스웨덴 작가의 동명의 책이 있네요.

스웨덴 범죄 소설상 수상작인데다,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 1권이라고 해서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심지어 국내 발매 날짜도 비슷해요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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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가 온다 - 지속 가능한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안내서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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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를 보면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나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SF영화들은 새로운 별을 탐사하거나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거나, 또는 뒤틀린 시간속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승리호]의 내용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 이전에 [그래비티]에서도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면서 튀어나온 파편들 때문에 우주공간에서 작업중이던 스톤박사(산드라 블록)와 우주비행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를 덮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주는 광활하고 조용하기에 그런 위험들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못해 봤는데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진실이었습니다.


고도 100킬로미터에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초속 7.8킬로미터로 이동해 95.5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합니다.

인공위성은 총알의 속도보다 일고여덟 배나 빠르기 때문에 조그마한 물체라도 부딪히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만약 지름 1센티미터, 무게 1.4그램인 알루미늄 구체가 초속 10킬로미터로 움직여서 충돌한다면 TNT 0.3킬로그램의 위력과 같다고 하네요.

그만큼 우주 쓰레기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이미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위성들과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들, 그리고 그 파편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합동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Combined Space Operation Center, CSpOC)는 지상에서 광학망원경과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 가능한 지름 10센티미터 이상의 인공우주물체를 찾아내고 있는데요,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되어 등록된 인공우주물체의 수가 총 4만 8000여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중 인공위성이 1만 1000여개이고, 우주 쓰레기가 3만 7000여개라고 하네요.

지구 궤도에 떠다니는 물체 가운데 무려 90퍼센트가 우주 쓰레기라는 사실!



우주에도 인공위성을 배치 할 수 있는 정해진 궤도들이 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해 띄운 어마어마한 수의 스타링크(2021년 5월 현재 1670여개)로 인해 밤하늘의 별자리 관측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이 모두 별은 아니겠구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뭔가 낭만이 부서져 버리는 느낌...

이처럼 많은 우주 쓰레기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주로 인공위성을 띄우는 이유는 인공위성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러나라와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고 적게 발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국가간에 보다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주과학자 최은정 박사 역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등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에 관해 쓴 과학서적이지만 너무나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우주 쓰레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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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가 온다 - 지속 가능한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안내서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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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든 우주든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건 쓰레기 뿐.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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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 리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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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지 기자가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이자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이라 불리는 안티 투오마이넨의 블랙 코미디 스릴러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를 읽었습니다.

핀란드 소설은 처음 접하는데요, 북유럽 특유의 차가운 감성과 독특한 유머,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도시 지명들을 보면서 핀란드 거리들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표지만 봐서는 그냥 유쾌하기만 한 책인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치정과 살인, 복수로 이어지는 스릴러와 함께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물음을 던져 주기도 합니다.

'당신이 읽은 범죄 소설 중 그 어떤 작품과도 비슷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한다(CBTB, 범죄 소설 리뷰 전문 블로거)'는 평처럼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장르적 스타일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더해줍니다.

| 시작은 이렇다

3년 반 전, 불황이 닥치면서 아내 타이나와 함께 정리해고를 당한 뒤 송이버섯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

어느날 갑자기 메스꺼움과 구토로 시작된 증세는 점점 더 심각해져 급기야 독버섯 중독으로 며칠, 기껏해야 몇 주 정도 밖에 안 남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기에 이르게 됩니다.

아내와 상의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지만 집에서 목격한 것은 아내와 같은 회사 직원인 페트리와의 불륜 장면.

이 모든것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일어나는데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던 중 6개월 전에 난데없이 등장한 경쟁회사인 '하미나 머시룸 컴퍼니'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경쟁회사가 궁금해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둘러보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경쟁사의 대표인 사미와 토미, 아스코가 찾아와 산업 스파이라며 경고를 하게 되고, 나중에 자신을 미행하며 협박하는 토미가 죽게 되는 살인사건에도 휘말리게 됩니다.

이제 주인공의 선택은 단 하나.

반드시 살아서 누가 자신을 독살하려는지 범인을 찾는 것.

그 수사를 시작합니다.



| 결코 가볍지 않은 블랙 코미디

독버섯 중독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버섯회사 CEO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남자

경쟁사 대표의 살인사건의 목격자? 또는 용의자?

그리고 그를 뒤쫓는 형사

이러한 설정들이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히면서 블랙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형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것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인데요, 벼랑끝에 몰렸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것을 그 어떤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읽는 독자 역시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들 앞에서 같이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가? 어떻게 살아왔어야 하는가? 만약 삶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만약 일주일이 남았다면? 한 달이 남았다면? 난 이런 문제는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니,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49p)

'흔히들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내일'이 아니라 당장 죽을 것 처럼 이 순간을 살고 있다.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다.' (398p)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가 결합된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함께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더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각각의 챕터가 적절한 길이로 분배되어 있어서 읽는 속도도 빨랐구요.

이 소설은 현재 1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6부작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드라마로 보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죽을 것 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 보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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