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고생 - 책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 일 일하는 사람 11
김선영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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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라는 직업이 마냥 편한 업무가 아니라는 걸 알게해준, 도서관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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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약속 - 대통령 문재인이 이루고 싶었던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이필재 외 지음 / 율리시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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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뀐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 대선은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에 집중한 선거였고, 0.76%의 득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었습니다.

촛불항쟁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으로 탄생한 정부였지만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임명한 윤석렬이라는 검찰총장에게 다음정권을 물려주고 말았죠.

1년여가 되어가는 지금 윤석렬 정부는 잇단 외교참사와 검찰공화국으로 불릴만큼 검찰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이 비난의 화살을 맞을 때마다 지난 정부의 탓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책보다는 지난 정부의 허물캐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럼 과연 문재인 정부는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잘하지 못했을까요?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지난 정부의 성과를 면밀히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싶었습니다.

이 책은 베테랑 전문기자 7명이 문 정부의 공과를 냉정히 평가하여 성과를 검증한 책입니다.

100대 국정과제를 기준으로 그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 언론 개혁, 한반도 · 외교 정책, 부동산 정책,

과학기술 거버넌스와 탈원전 정책, 인사 정책, 교육 개혁,

고용노동 정책, 보건복지 정책, 지방균형발전 정책의 고강도 검증

이상의 10가지 분야로 나누어 팩트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민들의 가장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던 부분이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부분이었을텐데요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 등의 성과는 있었지만 조국사태로 인해 그 동력을 잃어버리는 등 한계와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언론 개혁 역시 미디어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언론 개혁을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끝나버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언론 개혁은 우리 사회 전 주체의 총체적인 개입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이네요.

민심이 떠난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부동산 정책일듯 합니다.

수많은 정책을 쏟아냈지만 아파트값 폭등을 잡지는 못했고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정권을 넘겨주게 된 주요인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정부가 벌인 5년간의 전쟁을 보니 아파트값을 잡는 것이 참 쉽지는 않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건복지 정책과 교육복지, 과학기술 정책에서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권 내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려 애썼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끝을 맺지 못했던 점,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적인 팬데믹이 왔지만 K-방역으로 불리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모범 방역국가가 되었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 등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을 읽으시는 분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好)가 될 수도 있고, 불호(不好)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책 내용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객관적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한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정부가 정책을 펼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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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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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의 삶에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할 것.
동시에 결코 오늘의 기쁨을 소흘히 하지 말 것.
P.143

 

길을 걷다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이야기들로 저렇게 시간을 보낼까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커피 한잔을 사이에 두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저에게 참 아련하게 느껴지네요.

업무로 만나서 바쁘게 회의하고 해야할 일, 체크해야 될 일들을 점검하는 미팅은 많으나 카페에서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로 웃으며 시간을 보낸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네요.

김신지 작가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에게 그런 친구같이 다가온 보물같은 책입니다.

김신지 작가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느껴질만큼 좋았네요.

김민철 작가가 '할 수만 있다면 나의 시간을 잘라 김민지 작가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이렇게 제 마음을 두드리는 글을 계속 볼 수만 있다면 저의 시간도 선물하고 싶네요 ^^

첫 번째 글인 'I에게 쓰는 편지'를 읽으면서부터 저는 이 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를 대상으로 쓴 상상의 편지였는데 그 따뜻한 느낌과 엄마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글들에서는 삶의 사소한 부분들에서 느끼는 행복함과 소소한 즐거움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모든 글에서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앞만 보고 빨리 걸어간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작은 행복들.



사실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김신지 작가의 이런 글들을 참 좋아하는데요, 막상 쓰려고 하니 어렵더라구요.

'삶의 여백에 앉아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결국 여유를 가지고 사소한 부분들이라도 놓치지 않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도 글이 써지지 않아 여러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도한다는 에피소드는 여러모로 공감이 되더라구요.

비단 글쓰기 뿐만 아니라 일을 할 때도 적용되는 'KMN 작업법'은 모두가 한 번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일하기 위한 방법임 주의!)

'테라스 방명록'을 통해서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추억을 나눠갖는 행복한 모습과

'신지 생일 평일 프로젝트'에서 느껴지는 아이같은 해맑음이 참 기분좋게 만드네요.

동네에서 건져올린 사소한 작은 이야기들에서 잊고 살던 것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이야기들도 참 좋았습니다.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따뜻한 감성의 책을 만나서 올 한해는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속도를 필요로 하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친구가 곁에 있으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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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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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손으로 그린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125명의 화가들이 10년간에 걸쳐 고흐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해 낸 작품으로 화제가 된 영화죠.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 그의 일생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그가 살아온 전 생애를 알 순 없었지만 그가 얼마나 그림을 사랑하고 고뇌하는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죠.

고흐는 그 삶이 평탄치 않은 예술가였습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되었지만 생전엔 딱 1점의 그림만 판매되었다고 하죠.

가난한 노동자와 함께 한 전도사 시절부터 알콜 중독과 정신병으로 고생한 노년까지 삶의 굴곡이 참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끝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동생 테오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죠.

테오와 주고받은 668통의 편지들을 보면 얼마나 서로 믿고 의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인생이었기에 고흐를 주제로 한 영화, 음악, 뮤지컬 등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겠죠.



이동연 작가가 쓴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림을 통해 본 고흐의 일생을 자세하게,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보통 지금의 잘 알려진 고흐의 화풍이 완성된 시절의 이야기들은 많이 알지만 어린시절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작가는 고흐의 어린시절부터 이야기를 꺼내고 있네요.

일곱 살이 되던 해 여름 우연히 발견한 비석에서 태어난 날 바로 죽은 자신의 형 비석을 발견하고, 그 때 받은 인상으로 해바라기는 그에게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의 상징이 되었죠.

훗날 '해바라기' 연작이라는 작품을 남기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항상 사랑을 그리워하고, 상처받고 외로워하면서 고흐라는 정체성을 정립하게 됩니다.

고흐가 사랑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얼마나 사랑에 목말라 했는지 새삼 그의 외로움에 공감이 되더라구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신앙을 원했지만 좌절하고 결국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장면에서는 그의 천성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함께 한 '노란 집'에서의 기간들.

서로 잘 맞춰갔더라면 좋았겠지만 어긋난 관계를 통해 또 한번 좌절의 시간들을 보내게 되죠.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방황했던 여정들.

잘 알지 못했던 그의 일생을 그가 그린 작품들과 함께 살펴보니 마치 파노라마를 펼쳐놓은 듯 장엄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고흐의 몰랐던 작품들도 함께 감상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이 책을 읽고 난 뒤 고흐의 작품들을 보니 그림이 새롭게 보이네요.

그림에서 고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말하듯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그의 일생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도슨트처럼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며 해설하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속에 작가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거부감없이 더 잘 읽을 수 있었네요.

그림이 좀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 그 아쉬움은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습니다. ^^

그림으로 말하는 고흐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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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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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무엇일까요?

집이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곳이기에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철학이 보인다고 믿습니다.

건축가로서 30년간 집을 지어왔다면 당연히 그 철학이 더 응축되어 녹아들어 있겠죠.

사람을 압도하는 웅장한 건축물도 있고, 소박하게 느껴지는 건물도 있습니다.

자연과 융화되어 환경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는 건물도 있지요.

'구마 겐고'는 소박함을 추구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입니다.

'안도 다다오'밖에 몰랐던 저에게 또 하나의 건축에 대해 알게해준 건축가입니다.

구마 겐고를 처음 알게 된 건 2020 도쿄 올림픽 국립경기장의 디자이너가 자하 하디드에서 구마 겐고로 변경되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자하 하디드는 여성 건축가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우리나라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디자인 한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그런 자하 하디드와 견줄만한 건축가라고 하니 어떤 분일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국립경기장의 디자인 변경에 관한 설왕설래를 살펴보니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정치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구마 겐고의 건축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은 구마 겐고가 걸어온 30년간의 흔적들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먼저 구마 겐고는 자신의 일을 '삼륜차'에 비유하고 있는데요, 대규모 건축과 작은 프로젝트 그리고 글 쓰는 일까지 세 개의 바퀴가 균형있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이기에 대규모 건축만이 할 수 있는 도시의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는 당연히 욕심낼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틈틈이 글도 쓴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지금까지 써왔던 책들도 많아서 다재다능한 분이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네요.

이 책은 구마 겐고의 건축 역사를 크게 4부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1기는 장식이 아니라 남루함에 매료된 시기입니다. (1986-1991)

2기는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시작되었고, 지방을 돌면서 작은 건축에 눈을 돌리게 된 시기입니다. (1992-2000)

이 때 건축의 소거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을 장착하게 됩니다.

나무로 지은 '히로시게 미술관'을 거쳐 중국 만리장성 옆에 완성한 '대나무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되고 3기의 건축이 이어집니다. (2001-2015)

4기는 대형 프로젝트와 새로운 도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네요. (2016-2022)



책에 나온 이야기들과 그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니 그가 어떤 철학으로 건물을 짓는지 보였습니다.

화려함보다는 그곳의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재료와 디자인으로 건축을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목재를 자유자재로 잘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자연과의 연결을 위해 '구멍'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활용한 건축물을 보면 저절로 평안함이 느껴져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도심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은 너무 네모 반듯하고 시멘트와 철골의 차가움만 느껴져서 안타까웠는데 우리도 이런 건물이 많이 세워지면 좋겠네요.

무라카미 하루키와도 친구여서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를 지었는데 이곳 역시 목재와 구멍이라는 개념을 동일하게 사용했네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세가지 바퀴를 잘 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건축을 지향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그의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 나온 건축물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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