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
고자쿠라 스즈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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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겠네요.

3월은 봄이 오는 것 처럼 마냥 들뜬 아이들이 환하게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계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 때가 참 그립네요 ^^

<내일을 준 너에게, 마지막 러브레터를>은 학창시절 별것 아닌 일에 울고, 웃던 그 순수하고 아름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아름답지만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벚꽃처럼 맑고 투명한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제 마음도 말랑말랑해지네요.

아이하라 미즈키는 친구관계가 서툴고 어색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로 지낸 가이토는 미즈키의 단짝인 예쁘고 성격 좋은 리쓰와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 미즈키에게 어느날 편지가 한 통 도착합니다.

방과후 도서관에서 자주 펼쳐보는 '마음'이라는 책을 통해서 편지를 전달하는 건데요, 보낸이는 사토라고 합니다.

'네가 늘 눈에 밟혀서, 한 번이라도 좋으니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 '

그 후 미즈키는 사토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토가 누구인지 추리하게 됩니다.

우연인지 주변에는 사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자신감을 되찾고 성숙하게 되는 미즈키.

과연 사토는 누구일지, 그리고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지 독자 여러분이 찾아 보시길 바래요.

디지털 시대에 도서관과 책, 편지라는 아날로그가 주는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주인공의 내면이 한층 성장하는 이야기와 편지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설정이 참 좋았습니다.

새드엔딩이지만 해피엔딩이기도 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앞날을 응원하게 되어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뜻 보면 미즈키와 사토 사이의 편지를 주고 받는 방식이 판타지처럼 느껴졌지만 깜짝 반전도 있었고

추리와 로맨스, 성장소설 등 다양한 장르가 주는 복합적인 재미도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오는 의미를 잘 생각한다면 사토의 정체에 대해서도 충분히 예상가능하지만 청춘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딸 아이에게 선물해 줘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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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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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일절은 유독 이슈가 많았습니다.

문화적으로보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영웅]과 뮤지컬 [영웅]의 흥행의 흥행으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영화 [유령] 등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도 개봉을 했었죠.

삼일절 기념식에서 윤대통령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식민사관'을 드러내는 한편, 세종시의 한 주민은 대통령의 기념사를 옹호하며 일장기를 건 사건도 벌어졌죠.

더군다나 정부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보상안은 가해자인 일본이 빠지는 대신 피해자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자금을 출연해 피해를 보상한다는 내용입니다.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를 들어볼 수 없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이 들던차에 고호 작가의 <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라는 책은 마치 사이다를 들이키는 듯 시원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연히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으로 강제동원된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된 문준기.

사건의 진실과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일본 왕실의 유일한 적통인 아이코 공주를 납치합니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에서 익명의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네 조부의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훗카이도엔 없어. 알고 싶으면 지금부터 나와 타깃을 체인지 하는 거야.'

상대방은 1986년 실종된 유리코와 용의자인 그레타 박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둘은 두 사건을 동시에 파헤치는데요, 진실에 다가갈수록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집니다.



문준기가 파헤치는 할아버지의 사건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 슬픈 역사인데요, 처음에는 일제시대의 역사만을 주제로한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인 유리코 실종사건에서는 북한의 일본인 납북사건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에까지 아우르는 큰 역사적 사건을 미스터리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어서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두 사건을 큰 그림으로 이렇게 연결해 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네요.

아직까지 일본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역사왜곡과 욱일기 게양 등 뻔뻔함과 군국주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정한 미래 지향 해법은 먼저 가해자의 진정성있는 사과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용서와 화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리소설로서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현 시점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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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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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에 책 한 권을 쓸만큼의 인생 이야기가 있다고들 하죠.

저 역시도 같은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많은데요,

이 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써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평단으로의 활동경험과 작년 회사에서 발간한 책에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던터라 나도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기도 했었죠.

세상에서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는데, 책을 만든 경험이 딱 한번, 그것도 내가 직접 쓴 것도 아니고 책 만드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이 다일뿐인데 벌써 마음은 이미 책을 다 낸 것처럼 들떠있네요.

1월 1일 불현듯 올해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겠다는 다짐을 하고 하나하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책 기획을 하고 목차를 정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써내려 갑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글쓰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단순히 내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독자들이 읽을 것인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처음 썼던 글을 뒤집어 엎고 다시 글을 써 나갑니다.

쓰다보니 글의 분위기랑 문체가 달라져 있네요. ㅎㅎ

어디서부터 수정해야 할까요?

여기까지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상황입니다.

마침 딱 맞게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가 찾아왔습니다.

다양한 책 쓰기를 경험한 일곱명의 작가들이 책 쓰기의 동기부터 방법까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작가를 꿈꿨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작가님은 글을 잘 못 쓰세요."라는 말을 들은 작가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저도 다시 책을 써볼 용기가 생기네요.

어떤 작가는 책을 쓰게 된 이유와 동기에 대해 쓰고 있고, 또 어떤 작가는 출간 기획서와 목차, 주제 잡는 법 등 아주 실제적인 조언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는 단 5분이라도 매일 매일 쓰라는 것입니다.

고3때 공부는 엉덩이가 하듯이 책 역시 엉덩이가 쓰는 것이라며 사소한 것이라도 날마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가족과의 관계, 일과의 관계가 원만해졌다고 합니다.

일단 펜을 들고 쓰게되면 책이라는 결과물은 둘째치고 내면의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어서 본 책이었는데 그것보다 글쓰기의 효과성을 더 느낀 책이었습니다.

책 쓰기 노하우는 덤이라고나 할까요?

삶이 책이 된 7명의 작가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쓰기와 책 쓰는 것에 다시 한번 새롭게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저의 목표도 꼭 이루길!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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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의 품격 -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신개념 영감 수집법
이승용 지음 / 웨일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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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나는 카피라이터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헛소리에서 찾은 의미 있는 순간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P. 9

 

헛소리에 품격이 있다니..?

이게 왠 헛소리인가 싶지만 저자가 말하는 헛소리들의 향연을 듣다보면 어느새 그 헛소리가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란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하신 분, 효과 빠른 크리에이티브를 찾고 계신 분, 부작용 없는 근사한 문장이 필요한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라!

첫 문장부터 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린 그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이승용입니다.

'지금 뭐하남? 스타필드 하남!'

'언제 올 고양? 스타필드 고양!'

'우리가 원하던 원&Only_갤럭시 워치4' 등 귀에 꽃히는 카피를 만든 분이죠.

광고회사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고 머리를 쥐어짜며 나온 생각들이 쭉 펼쳐집니다.

성공한 카피도 있고 말그대로 헛소리로 치부되어 사장된 카피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성공한 카피가 나오기까지 어떤 헛소리들의 향연이 펼쳐지는지 아이디어가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세상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굳이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글쓰기가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SNS에 글을 올리고 짧은 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더더욱 글쓰기의 중요성은 커져가죠.

바야흐로 전국민이 카피라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존재감 뿜뿜한 카피가 떠오를까요?

저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합니다.

- 용기 있는 사람만이 말장난으로 성공한다

- 사이즈가 커지면 아이디어도 커진다

- 비유는 새로운 VIEW를 제시한다

- 아이디어 회의는 누구보다 멍청하게

한 때 말장난과 동음이의어 등을 활용한 개그는 아재개그라는 말로 썰렁함의 대명사로 치부되었는데요, 이 책에선 그런 헛소리들의 풍년입니다.

풍년이다 못해 그런 헛소리들을 통해 기가 막힌 카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이젠 그것들이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네요.

'GiGA TV' 광고 기획 당시 "좋다는 GiGA TV가 저기가! 요기가!" "기가 막히는 TV! GiGA TV!" "좋은 TV가 이게 맞는 기가? 아닌 기가?" 등 '기가'의 향연이 펼쳐지는 회의 장면을 보며 포복절도했습니다.

이렇게 머리를 비우며 자유롭게 회의를 하다보면 불현듯 멋진 카피가 툭 하고 나오는 거겠지요.

재미있고 쉽게 술술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헛소리가 아닌 <헛소리의 품격>이었습니다.

영감이 필요한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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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 - 세계 첫 민간유인 우주미션 비행사의 친밀한 지구 밖 인사이트
노구치 소이치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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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나간다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이미 50여년 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소연 박사가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세계최초의 상용우주선을 발사 하는 등 민간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우주개발을 진행하기도 하죠.

머지않아 우주로 소풍을 다녀오는 것이 가능해 질지도 모르겠네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반대편 깊고 깊은 까만 우주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 책은 2005년, 2009년, 2020년 총 3회의 우주 비행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박사의 지구 밖 여행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주 비행사들의 일상과 업무들, 그리고 너무나도 흥미로운 우주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네요.



2020년 11월 17일,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승무원 4명을 태운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리질리언스호 (Crew Dragon Resilience)'가 도킹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민간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 역사적인 날입니다.

리질리언스는 167일간 임무수행 후 2021년 5월 2일 해상착륙했습니다.

4명의 승무원 중 노구치 소이치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인류 최초로 우주선 밖 우주공간에서 브이로그를 찍은 유튜버,

'세계 최초 세 가지 방법으로 지구 귀환에 성공한 우주인'이라는 타이틀로 우주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은 사람,

우주에서 바질을 키워낸 우주비행사 등의 경력입니다.

특히 그는 우주를 소재로 한 만화인 <우주형제>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크루 드래건 1호의 재미담당이기도 한 그는 지루한 우주 생활에서 지치지 않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의 24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했는데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며 우주인도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6시 기상을 시작으로 분 단위로 정해져 있는 실험 스케줄과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손실을 막기 위해 하루 150분의 운동까지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빡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더라구요.

집과 일터가 가까이 있기에 이렇게 철저한 스케줄을 지키지 않으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온 후 두 번째 인생인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귀환한 우주 비행사 가운데는 건강 뿐 아니라 우주 임무를 대신할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적응장애를 얻은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현재 우주산업 최전방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우주비행사의 내면 깊은 이야기들, 그리고 지구 밖에서만 보이는 지구인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까지.

차갑기만한 과학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따뜻한 감성을 지닌 분들이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에서 27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조만간 관광상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까진 이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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