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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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과연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일까?라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 트렌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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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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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보면 상대방의 전투력을 측정하기 위해 안경처럼 (한 쪽 눈에만) 착용하는 '스카우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스카우터는 지구에서의 상황을 베지터가 있는 먼 별까지 전송하는 장거리 통신 기능까지 장착된 발명품이었죠.

비록 만화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이었지만 저런 안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14년 구글글래스가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드디어 스카우터같은 물건이 등장했다며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로는 굉장히 획기적인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대중화가 되지 않은걸 보면 너무 기대를 품고 있었나봅니다.

아니면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비운의 발명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 이후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좀 더 발전한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무거운 헤드셋을 써야만 한정된 공간에서만 활용이 가능하죠.

사람의 눈은 두뇌 다음으로 복잡한 기관이라고 합니다.

1억 2000만 개가 넘는 광수용체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서 1000만 가지가 넘는 색깔을 분간해내고, 인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거의 진화하지 않았죠.

근시와 난시를 극복하기 위해 안경을 개발하고, 현미경과 망원경을 개발해 냈지만 지금도 눈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증강현실을 통해 인간의 일상적 삶, 교육,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 등이 혁신적으로 바뀔거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적 현실을 슈퍼사이트(SuperSight)라고 하는데요, 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인공지능, 공간 컴퓨팅, 컴퓨터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현실

2. 보고,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공간 컴퓨팅이란 용어가 조금 생소한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은 우리 주위의 세계와 무관한 경험을 제공하는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장치에 불과합니다.

슈퍼사이트는 실제의 사물 위에 정보를 공간적으로 배치하여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쌓아 올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계에 정보를 덧입혀서 제공하는 증강현실, 사용자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의 모습을 식별하는 데 필요한 거리측정 깊이 카메라의 개발, 실시간 그래픽 랜더링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공간 컴퓨팅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항상 접하고 있는 주위 세계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적절한 장소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강도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저자는 MIT 과학자들과 IT 기업들이 설계하는 미래를 9가지의 주제로 나눠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안경을 쓰면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작 평가 신경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의 운동 자세를 코칭 받을 수 있으며, 어떤 옷과 안경이 잘 어울릴지 자신의 몸에 맞는 패션 아이템들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컴퓨터비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으며, 보다 입체적인 학습법으로 교육의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 소방대원들이 착용하는 '스모크 다이빙 헬멧'이었습니다.

벽이나 사람의 윤곽을 강조해서 비춰주고, 온도가 매우 높은 '핫 스폿'이나 불길이 소용돌이치는 곳을 색깔로 표시해 주어서 소방대원들이 어둠과 연기를 뚫고 안전하게 구조와 진화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이미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단순히 앞선 기술의 소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슈퍼사이트가 사회에 미칠 영향력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슈퍼사이트의 장점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위험 요소와 개선할 방법을 함께 모색함으로 보다 인간적인 기술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마치 어렸을 적 먼 미래를 상상하며 읽었던 공상과학 소설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시각혁명인 슈퍼사이트를 말하는 책 답게 곳곳에 동영상과 음성정보등을 첨부해 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보다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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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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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와 동서양의 유명 동화를 비틀고 각색해 그만의 추리소설로 변주해온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 <빨간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는 시리즈의 2편인 <빨간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에 이은 4번째 책이자 빨간모자가 등장하는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빨간모자 시리즈는 서양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빨간모자가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는 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죠.

일본 전래동화를 소재로 삼은 1권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과 3권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로 알 수 있듯이 홀수편은 전래동화, 짝수편은 서양동화 이런식으로 출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재미 있었으면 빨간모자 시리즈는 올해 9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된다고 하네요.

영화도 기대하며 본격적인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총 4편의 이야기와 막간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목에 피노키오가 등장하므로, 빨간모자와 피노키오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배달 중에 피노키오의 오른팔을 줍게 되고 조각 난 다른 몸을 찾아달라는 피노키오의 간청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죠.

각각의 이야기들은 <백설공주>, <브레멘 음악대>,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엄지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에 살인사건이 겹쳐져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여기에 <동물농장>에 이르기까지 묘한 결합은 새로운 재미를 던져줍니다.



사실 예전부터 고전 동화를 비트는 작업은 많이 있어왔는데요, 이렇게 추리, 미스터리 장르로 완벽히 변신한 건 작가의 탁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각각의 챕터는 여러 추리 장르를 하나씩 결합하여 본격적인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느끼게 해 주네요.

예를들어 1장 '목격자는 목각 인형'에서는 목격자를 트릭으로 사용하고, 2장 '여자들의 독사과'는 후더닛, 3장 '하멜른의 최종 심판'에서는 탈출 트릭이, 4장 '사이좋은 아기 돼지의 세 가지 밀실'은 밀실트릭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추리 장르에서 잘 활용하는 여러 장치들을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어서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본격적인 추리를 진행하기 전에 빨간모자가 범인에게

"당신의 범죄 계획은 도대체 왜 그렇게 허술해?"라고 던지는 장면은 마치 소년탐정 김전일이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고 말하듯이 짜릿하게 느껴지네요.

추리를 해결하는 방식은 셜록홈즈나 포와로 같은 정통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명탐정 코난 같은 조금은 캐주얼한 분위기에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기발한 추리물의 만남이 벌써부터 다음 작품을 기다려지게 합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뿐만아니라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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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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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그림속에 사람의 내면이나 성격 등 심리가 표현되어 있다고 하죠.

그래서 미술치료라든지 미술심리상담사를 공부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상한 그림'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거기에 숨어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파헤쳐 나가는 신개념 그림 미스터리입니다.

그림이 단순히 증거물로만 사용되는게 아니라 그 그림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고 열쇠가 되는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작가는 일본의 인기 오컬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겸 유튜버라고 하네요.

웹사이트 오모코로(omocoro)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우케쓰'에 다양한 오컬트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계의 '에도가와 란포'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만 흰색 가면에 검은색 전신 타이츠, 변조한 목소리로 본모습을 감춘 채 오직 미스터리 콘텐츠로만 승부를 보는 수수께끼에 싸인 인물입니다.

첫 번째 작품인 [이상한 집]은 도면이라는 요소를 활용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가 됐고, 2024년에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작품인 [이상한 그림]에서는 그림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들고 나온 것이죠.

유튜버답게 소설이라는 평면위에 시각적인 요소를 더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더 확장하고 있네요.

이 작품은 총 4개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사건에서 그림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건들이 단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결국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되는 제대로 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처음 뿌렸던 떡밥들을 후반부에서 완벽히 회수하는 한편, 각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큰 이야기를 완성하는 장편 미스터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허를 찌르는 반전과 각각의 범인들을 밝혀내는 쾌감도 잊지 않습니다.



1장 '바람 속에 서 있는 여자 그림'은 앞으로 이 책에서 그림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충격적인 비밀을 발견하게 된 남편의 이야기인데요, 큰 배경설명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2장 '집을 뒤덮은 안개 그림'은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을까를 추리해 나가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약간의 서술트릭도 보이네요.

3장 '미술 교사의 마지막 그림'에서는 다잉 메시지를

4장 '문조를 보호하는 나무 그림'에서는 그림을 통한 심리분석과 최종적인 미스터리가 해결되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사건들은 파워가 약할 수 있지만 하나의 큰 사건으로 귀결되는 짜임새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네요.

시종일관 그림을 중심으로 미스터리를 끌고 간 뚝심있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추리소설로 강력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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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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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허무한 문장력. 빈곤한 주제의식. 당신이 알던 김훈이 아니다. 유명세를 등에 업은 그저 그런 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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