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여자, 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축구 좋아하시죠?

제가 일하고 있는 단체에서 올해 10월에 10개국의 해외 결연아동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축구대회를 진행합니다.

이름하야 'HOPE CUP'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호프컵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드리냐 하면 이 호프컵에 참가하는 아동들이 바로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거든요.

잠비아, 남아공,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베트남, 스리랑카,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마을을 한 번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아이들이 한국에 오는거죠.

심지어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라 여권을 만드는 것도 힘겨운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선수단에는 여자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경기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남자팀이 더 재미있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여자 아이들도 데려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수 구성을 했습니다.

이 행사를 계획하다보니 눈에 띄는 책이 딱 보이더라구요.

<시골, 여자, 축구>

완벽히 이 행사와 맞아떨어지는 키워드 아니겠습니까 ^^

이 책을 읽다보니 축구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매료시키고 흥분을 불러 일으키고 들뜨게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요.

'골때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들도 축구를 잘 할 수 있고, 특히 여성분들이 축구를 좋아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자 역시 해외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축구는 보는 거지 뛰는 게 아니야'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엇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골(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서 반반FC라는 축구팀에 들어가고 난 뒤 축구에 푹 빠져버린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반반FC의 주장,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축구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과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반반FC를 열렬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더군다나 축구로 글을 쓰는 모임도 진행한다니 그 열정과 노력이 대단해 보이네요.

그 열매로 브런치북 대상도 수상하고 책까지 나와서 더욱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글 솜씨도 보통이 아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캐릭터 한 명 한 명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더라구요.

시골의 무해한 매력과 축구의 강력함, 여자들의 수다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될 반반FC의 도전도 응원하고

올해 10월에 열릴 HOPE CUP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이상 서평을 가장한 광고 아닌 광고였습니다 ㅎㅎ)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현직 구호단체에 일하고 있습니다.

모금 캠페인도 진행하고, 고액기부자에게 후원 요청도 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만난 후원자님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선한 의도로 좋은 일에 써달라고 선뜻 후원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저희 역시 그 분들의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며,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접했을 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기부에 대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부금에 대한) 거부감은 어느정도일지.

기부단체를 바라보는 시선과 어떤 점을 개선하길 바라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제목은 <기부불신>으로 기부단체를 못 믿겠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의 기부불신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토론의 목적으로 책을 썼다는 저자의 진심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후원자님들이 생각하는 투명성의 간극을요.

이 책에 많은 데이터와 사례들이 나오지만 맞는 부분도 있고 약간은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혹 오해라고 표현하면 이 책에 나오는 것 처럼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특정한 사례를 대표로 모금을 하지만 결국 하나의 모금함으로 넣어서 단체가 쓰고 싶은 곳에 사용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에는...

큰 모금함은 있지만 각각의 후원금에는 특정 캠페인으로 모금되었다는 꼬리표가 붙어서 관리 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별로 잘 분류되어 집행되고 있습니다.

아마 책에서 지적한대로 캠페인별 피드백이나 결과보고가 명확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후원자의 입장에서 결과보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픈 곳을 콕 찌르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길거리 모금 같은 경우는 외주를 주어서 진행하는 단체가 많거든요.

(저희도 진행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만)

그 분들의 아이덴티티나 인센티브에 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책의 대부분이 기부불신을 야기하는 단체들의 불투명성에 대한 이야기지만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제시도 좋았습니다.

정보공개에 특화된 기부 플랫폼이라든지, 비용별 모금함을 분리하여 단체지원 모금함으로 가치를 이동시키는 전략도 생각해 볼 만 했습니다.

(비슷한 예로 저희는 후원자님께 단체 운영비를 모금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암튼 이 책을 통해 건강한 기부문화와 투명한 정보공개가 더 널리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이 책에 언급된 단체들은 믿고 기부하셔도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재미와는 별개로 참 읽기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네요.

아동 유괴도 모자라 폭행에 성폭행, 살인까지...

부모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되어 꼭 진범을 잡아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저런 극악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요?

소설이라 다행이었지만 실제로 현실에선 저런 일들이 벌어질지도 몰라 마냥 안심할 수도 없더라구요.

영화 [재심]을 통해 익히 알려진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이나 [소년들]의 '삼례나라슈퍼 강도 살인사건' 등은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은 재심 청구 소송의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삼례 3인조 강도는 17년 만에 누명을 벗었고, 재판부는 '피고인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하죠.

부실한 초동수사와 들끓는 여론 때문에 빨리 범인을 잡아내야만 하는 경찰의 조급함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내는 등 전혀 다른 마무리를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기 마련이죠.

이 소설도 30년 전 발생한 '기타미노베군 여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전직 형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됐던 용의자 두 명은 사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구치소에서 병사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은퇴한 형사 호시노 세이지는 마음속에 품었던 당시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하나하나 조사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30년 전과는 다르게 그에게는 인터넷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손자인 아사히와 그의 친구 데쓰, 그리고 판매부수 전국 2위를 자랑하는 '니치에이신보'의 오노데라 기자로 구성된 '팀 호시노'인데요, 동영상과 SNS, 그리고 언론을 활용한 실시간 수사 업데이트는 여론 조성에 크게 한 몫하고 결국 범인을 잡는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여론을 인식한 탓일까요, '호랑이'라는 진범으로부터 도전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과연 진범은 누구일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팀 호시노의 활약상이 펼쳐집니다.

이 소설이 재미있는 점은 30년 전 일어났던 사건을 현재의 시점에서 차근차근 추적하여 결국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속도감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조력자들의 힘을 적절히 잘 활용한 점이 현실적이었구요,

범인의 흔들리는 심리묘사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들의 내면들을 긴장감있게 잘 표현해 내고 있어서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게 좋았던 거 같아요.

약간의 반전과 함께 또 다른 모방범을 암시하는 마지막 결말까지 범죄 미스터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이 잘 어우러진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구시키 리우 작가는 <사형에 이르는 병>이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영화로도 제작되었네요.

이 소설도 얼른 읽어봐야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 남부 한 달 여행 - LA에서 마이애미를 거쳐 뉴욕까지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출장을 갈 기회가 많아서 세계 여기저기를 방문했었습니다.

뭐 주로 저개발국가 위주로 방문하긴 했지만요...

나름 많이 다녔음에도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대륙이 있으니 바로 아메리카입니다.

미국은 물론 중남미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가보지 못해서 저에겐 버킷리스트가 되었네요.

이 책은 미국 남부를 34일간 여행하고 그 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4년 전 이미 미국 북부를 여행하고 그 여행기를 <미국 한 달 여행>이라는 책으로 낸 바가 있더라구요.

북부 여행이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나이아가라 폭포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여정이었다면, 이번 남부 여행은 역사 유적지나 문화 관련 명소가 많았다고 합니다.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샌타페이를 거쳐,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올랜도, 애틀랜타, 워싱턴 D.C., 보스턴과 뉴욕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어마어마한 여행입니다.

이런 일정이면 젊은 사람들도 힘든 코스일텐데 일흔을 넘긴 노년 네분이 해내셨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로서 대단한 영감을 주거나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소소하게 여행의 과정을 기록한 여행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 그것도 나쁘진 않아요.

마치 [꽃보다 할배]를 보는 듯 하달까요?

그냥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저같이 미국을 못가본 사람들에게는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할배 4명이 디즈니 월드에서 동심의 시간을 보낸 부분은 왜 이렇게 귀엽게 느껴질까요? ^^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글에선 오랜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감상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는 글과 시원한 사진들이 여행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행을 무사히 마친것에 안도했고,

노년에 이런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인생을 사셨구나란 생각과 함께

나도 저렇게 늙어가야지라는 다짐도 해봅니다.

그리고 언젠간 꼭 미국을 가보리라! 소망을 품어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등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던 고호작가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치매 노인의 수천억 유산을 빼돌리기 위한 치밀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인천으로 안내합니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승자는 누가 될지?

<레디 슛>은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떄 감독이 외치는 말이죠.

이처럼 수천억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등장인물들은 각자 저마다의 연기를 펼칩니다.

심지어 주인공인 혜수는 극단에서 연기를 하던 배우였었습니다.

수개월째 밀린 출연료 때문에 극단 사무실의 금고에 손을 댄 '공금 횡령'과 아르바이트로 떼인 돈 받으러 찾아간 유흥주점에서 공격을 당한 뒤 정당방위로 양주병을 휘두른 '특수 상해'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을 살긴 했지만요.

그녀가 이번엔 감방에서 알게된 왕언니에게 재벌가의 첩이 30년 만에 나타나 유산을 먹어치우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출소 당일 왕언니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유산을 차지하기로 결심하죠.

어릴 때부터 어울려 지낸 옥녀와 의기투합해 작전을 짜는데요, 판이 커진만큼 배우들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니 케이퍼 무비처럼 유산을 빼돌리기 위한 치밀한 작전이 펼쳐지는데요, 준비하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합니다.

사기꾼인 혜수를 응원하게 되는데요, 중간중간 계획이 꼬이고 생각지 못했던 방해꾼이 나타날 때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이런 류의 소설들을 보면 보통 중반쯤 되면 어느정도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 소설은 반전에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진짜 이런 결말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역시 몰입도 최고네요.

고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드라마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작품도 영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는 가짜를 연기하고 있는데요, 그 인물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재미가 있구요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는 치밀한 수싸움을 보는 재미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혜수는 진심이었는데 다른 사람은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레디 슛> 꼭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