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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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곤 합니다.

하지만 마케팅, 특히나 브랜드 마케팅은 너무나도 다양한 사례들과 변수들이 많아서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내가 만나지 못한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그 브랜드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이 있는데 난 아직 우물 안 개구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만난 여러 브랜드들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브랜드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난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두분이 함께 브랜드 여행을 떠난 적을 없다고 하네요)

메이저 브랜드 뿐만 아니라 로컬 브랜드들도 만날 수 있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두분 다 브랜드와 마케팅을 가르치시는 분들로 김지헌 브랜드 심리학자와 김상률 브랜드 경험박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김지헌 교수는 최근 1년동안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그곳에서 만난 여러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와 함께하는 브랜드와 좀 더 생활밀착형 브랜드들을 조근조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반면 김상률 박사는 유럽쪽의 브랜드와 주로 건축과 공간에 관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브랜드들이 많아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7개국 80여개의 브랜드를 먹다, 자다, 놀다, 사다, 이동하다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여행의 경험이 이 다섯개의 행동범주 안에 다 들어오듯이 브랜드 역시 이 다섯개 범주로 설명되니 머리속이 확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나 저자와 같이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설명과 곁들여 관련된 사진이 같이 나오니 더욱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는 점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파트도 다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3대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와 인앤아웃버거, 그리고 쉐이크쉑을 비교분석한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쉐이크쉑은 먹어봤지만 아직 두개는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파이브가이즈가 브랜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땅콩을 매장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고, 소비자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어떻게 드러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것을 지키기보다는 다 똑같은 네모 반듯한 빌딩들,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가득한 도시의 이미지가 많은데 이제는 그 위에 이야기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브랜드는 결국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나라도 특색있고 스토리가 많은 브랜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지금도 그런 브랜드들이 있긴 하지만요)


저도 여행을 떠날때 브랜드 여행처럼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

일상을 여행처럼, 특히 브랜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위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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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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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인기있는 영화부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까지.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하고 수업도 듣고, 영화비평교실에 등록해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을 만나면 참 반가운데요,

그러던 중 반가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시선]은 이름도 딱 맞는 영화 유튜버인 김시선의 영화 에세이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책이지만 영화 하나하나를 소개하고 감상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영화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시선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이 사람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터뷰 이야기와 김시선 만큼이나 영화를 사랑하는 상훈이 형과 휘병님 이야기까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영화를 수입하는 박대표 아저씨는 돈이 안되는줄 알면서도 누군가의 인생 영화를 위해 좋은영화를 들여오는데요 이런 분들의 노고 덕에 우리는 잊지 못할 영화들을 만나게 되는 거겠죠.


저도 영화 별점에 관한 부분은 동의하는데,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보다는 비평을 위한 비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영화가 주는 감동과 생각거리들 그 자체를 곱씹을 수 있도록 좀 더 연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것 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척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네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속에 나온 아직 못 본 영화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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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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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이라...

처음에는 '뭐 이런 고리타분한 주제를...'

'그냥 트렌드를 소개하는 가벼운 책이려니' 했었는데

일단 책을 받고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읽으면서는 저자의 필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글 속에 날카로운 분석과 개인, 조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왜 이 책이 에세이가 아니라 마케팅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지 알았네요.

전작 '90년생이 온다'는 아직 읽진 못했지만 그 책 역시 가볍게 읽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관종이라는 단어는 '관심종자(관심받고 싶어 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처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시장과 제품 조차도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 해왔기 때문이죠.



이 책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관종의 정의 - 관종의 조건 4가지 - 개인 차원의 관심 획득 - 조직 차원의 관심 획득 - 관종과 마케팅 - 관종과 사회의 미래

저자가 말하는 관종의 조건 첫번째는 '꺼지지 않는 가시성'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방법인데요, 화제성과 실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 오랜기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고집스러운 협력성'입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서 협력의 범위를 넓혔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대에서 개인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느냐는 바로 주위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협력을 하고 살아가느냐에 달렸습니다.

다만 협력하면서도 나만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세번째와 네번째는 '절대적인 진실성'과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입니다.

진정성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태도로, 약간의 MSG는 용인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 중 조직에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개인의 매력자본은 아름다운 외모와 유머가 1순위인 반면, 조직에서는 '인간적 매력'과 '전문적 특기'가 관심 획득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특히 가시성, 협력성, 진실성을 바탕으로 한 액션 히어로(Action Hero)가 되는 것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원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올바른 방식으로 관심을 획득하느냐가 이 책의 주제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관종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다가 저자의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력에 감탄했네요.

후반부에는 마케팅과 관련된 중요한 인사이트들이 있으니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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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업 Link up -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이영미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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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마케팅 임원까지 역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렉터 이영미의 이야기.

GD, 박지성, 이병헌 등 수많은 스타와 어떻게 릴레이션십을 맺고 지금까지도 어떻게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이라는 부제처럼 사람들과의 연결은 어떻게 하는지 그녀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작은 놀기 좋아하는 오빠의 '땜빵'으로부터였다고 하는데요, 2주간 판매 아르바이트 이후 본사 근무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인데요, 아마도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녀의 저력을 알아본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책에서도 나오지만 저자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반드시 증명해내는 노력파라고 하네요.

이후 광고, 홍보, 영업, 브랜드 매니저까지 총 8개 팀을 넘나들며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냈습니다.

지드래곤X에어포스, 우먼스 레이스, 에어맥스 데이, 에어포스 30주년 전시, 'Just Do It' 캠페인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네요.


이 책에는 사람과 제품을 연결하는 여러 인사이트들도 있지만 셀럽들과의 첫 시작을 어떻게 했는지 그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에피소드는 박지성 선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3년간 손편지를 쓴 이야기였는데요,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진정성'과 '관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마음을 다해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3장에서는 커넥터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10가지를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통찰력, 긍정, 끈기, 신뢰, 감성, 소통, 실행력, 안목, 정직, 팀워크의 10가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끈기라는 항목이었습니다.

마치 짝사랑하듯이 계속 바라보고 꾸준히 베풀어주면 언젠가는 마음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며 나에게도 이같은 꾸준함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나이키라는 메이저 브랜드조차도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 나는 과연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러니 나이키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거겠죠?


중요한 건 '인맥'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함께 성장하는 것.

SNS로만 소통하는 요즘 세대,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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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건축 - 건축으로 사람과 삶을 보다
최동규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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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문외한이던 제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대시절 고참이 보던 월간 SPACE(공간)를 보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시원한 사진들과 함께 건축의 이야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후 고 구본준 기자의 공간과 문화에 관한 글을 읽으며 건축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어느곳을 가던 그 공간과 건축에 대해 어떤 목적과 이야기를 하려는지 먼저 느끼려고 합니다.


이 책은 현재 서인건축의 대표로 있는 최동규씨의 건축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서인건축은 소망교회를 시작으로 40여년간 150개 이상의 교회설계를 수행했습니다.

새문안교회 건축으로 AMP(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고 하네요.




처음 새문안교회 건축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워낙 기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로 반감이 커지던 분위기였으니까요.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교회를 이렇게 크고 화려하게 지어도 돼?'가 처음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계속 이야기 하듯이 건축이 세상에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니 또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품는 '어머니의 품',

그리고 성경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39개의 창문(구약)과 27개의 유리창(신약)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건축가의 생각들을 읽으니 건축이 더 풍성하게 보이네요.


이 책에 나온 21개의 건축물은 각각 그 스토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건축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그저 단순히 빌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스토리를 덧입히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예술임을 깨닫게 되네요.




책을 읽으며 여기에 나온 건축들을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의 집을 짓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어떤 공간으로 꾸며야 될지 지금부터 고민 해봐야겠네요.


아름다운 건축 사진들과 이야기들로 꼭 건축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건축가의 생각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는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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