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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19가 우리를 강타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예전에도 사스나 메르스같은 바이러스가 있었지만 이처럼 오래 전세계를 강타하리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곧 잠잠할거라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전쟁은 계속되고 있네요.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어서 예방을 하고는 있지만 저개발 국가는 백신 부족 사태를 맞고 있어서 팬데믹을 끝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변이 확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이 바이러스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에 답을 알고 싶어서 찾아본 <NEW 바이러스 쇼크>.
지은이 최강석 교수(서울대 수의학과)는 동물전염병 국제전문가이자 바이러스학자입니다.
현재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 전문위원회 위원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전문가 위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동물 바이러스 연구와 현장 방역 경험, 그리고 세계동물보건기구 동물 전염병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미 2016년에 <바이러스 쇼크>라는 책을 펴냈는데 <NEW 바이러스 쇼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적하여 전면 업그레이드 한 개정판입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디서 나타났나?
현재까지도 명확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탄생과정은 박쥐로 부터 시작이라고 합니다. (사스와 메르스 역시 박쥐가 기원동물 이었습니다)
박쥐 바이러스가 알 수 없는 생물학적 경로를 통해 사람에게 노출되었고, 사람에 적응하는 단계로 갔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박쥐는 신종 바이러스 제공 동물로서 풍부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5,000여종의 포유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설치류가 1,600여 종으로 가장 많으며, 박쥐가 약 1,200여종으로 그다음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박쥐 한 종이 평균적으로 30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박쥐가 가진 바이러스종은 약 36,000종에 달합니다. (사람은 호모사피엔스 단일 종으로 200여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음)
박쥐의 집단 무리생활과 긴 수명은 바이러스가 그 집단에서 유행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박쥐 자체가 박쥐 바이러스에 대한 믹서기 동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쉽게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박쥐를 없애면 될 것 같은데, 저자는 이 것에 관해서도 이렇게 설명합니다.
'박쥐는 자연 생태계 균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도 많이 하고 있기에 지구상에서 박쥐가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야생에서 잠자는 바이러스를 깨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인간이 야생 생태계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p.79)
| 바이러스와 공생하기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많은 미지의 '바이러스 X' 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악의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보건, 동물보건, 공중보건이 세 가지 보건 섹터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하나의 보건 체계 '원 헬스(One health)'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부터 사회, 국가가 긴밀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킨다면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스필오버 과정을 거쳐 인간의 몸에 정착했다.
우리가 겪어왔던 신종 감영병의 최소 75퍼센트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렇게 넘어왔다.
아직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바이러스들이 야생 세계에서 득실거리고 있고, 이들 중 스필오버 기회를 잡은 바이러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연계에서 깨어나 인간 세계를 넘볼 것이다.
물론 깨우는 주체는 인간이 될 것이다.' (p.169)
코로나 바이러스를 알기 위해 읽은 책이었지만 바이러스 전반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이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아주 유익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예방책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실천방법인것 아시죠?
* 이 책에 나오는 주요 개념 정리
스필오버(Spillover) : 바이러스가 원래의 자연 숙주에서 새로운 숙주로 넘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푸시 앤드 풀(Push & Pull) : 푸시 여건은 미지의 바이러스를 가진 집단(야생동물)이 그들의 서식처로부터 밀려나가는 환경적 상황을 말합니다. 풀 여건은 미지의 바이러스를 가진 집단을 인간의 생활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환경적 상황을 말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