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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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만약 열심히 변호해서 무죄판결을 얻어낸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실은 진짜 범인이었다면 어떨까요?

<완전 무죄>는 사법제도안에서의 정의와 진실에 관해 무게감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세 건의 여자 아이 유괴사건이 발생하고, 한 아이는 죽어서 발견됐고, 한 아이는 실종 상태이며, 한 아이는 살아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학교 잡역부인 히라야마 사토시를 수사하던 중 명확한 증거를 찾아 자백까지 받아냅니다.

무기징역으로 21년째 복역중인 히라야마 앞에 변호사인 마쓰오카 지사가 나타나 재심을 진행하게 되죠.

지사의 노력으로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알고보니 지사는 살아 돌아온 그 아이였던거죠.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증거를 찾던 중 히라야마에게서 저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

과연 그녀가 찾은 진실과 정의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작가인 다이몬 다케아키는 사법 미스터리의 귀재라 불리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재판원 제도가 시행된 현재,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데뷔작인 <설원>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2009년)

이 작품으로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과 텔레비전 도쿄 상을 공동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재판원 제도, 범죄자의 갱생, 경직된 법률 해석 등 사법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구요, <죄화>, <확신범> 그리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정의의 천칭> 시리즈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완전 무죄>를 통해 처음 소개가 되는 것 같은데요, 그간의 작품들도 얼른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통 '완전 범죄'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어도 '완전 무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이 책에서는 원죄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죄란 '억울하게 뒤집어 쓴 죄'를 가리키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무고한데도 누명을 쓰고 사법적인 처벌을 받은 경우에 흔히 사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화성 8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후, 2020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 씨가 대표적인 원죄의 피해자입니다.

원죄의 피해자도 비슷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짜맞추기 수사를 진행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구조가 비슷했습니다.

<완전 무죄>에서도 전직 형사인 아리모리와 이마이가 나오는데요, 위력을 가하고 결정적인 행동을 통해 히라야마의 유죄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백 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


형사소송법의 기본인 무죄 추정의 원칙이다.

경찰도 원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세심하게 탐문을 거듭해서 사실을 확정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범인 체포가 강력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사본부가 용의자를 점찍으면 이 원칙은 일그러진다.

...

어느 틈엔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잊히고, 범인인지 아닌지 가려내겠다는 자세도 자취를 감춘다.

거기에 남는 것은 정의라는 이름의 죄뿐이다.

P.187




<완전 무죄>는 상반된 두 입장을 가진 지사와 아리모리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결국 둘 다 '진범을 찾아내어 죄값을 받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기에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공감이 가네요.

히라야마가 무죄를 받기까지 재심을 청구하고 증거를 찾는 부분이 전반부라면, 후반부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짜 범인을 찾기에 나섭니다.

마지막까지 추리하는 긴장감이 단번에 책을 다 읽게 만들구요, 더불어 읽는 내내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네요.

오랜만에 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를 만나서 좋았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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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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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인가부터 교회가 교회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교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착한 사람들,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한 나눔들, 이웃 사랑의 실천 등 뭔가 성스럽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요즘 시대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굉장히 부정적이고 싸늘함을 느끼게 됩니다.

도처에 붉은 십자가가 있고 대한민국 인구 중 10명 중 2명은 개신교인이라고 하는데 어쨰서 세상은 변하지 않고 교회만 변하는 것일까요?

건강한 교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꿈꾸며 먼저 온전한 일과 쉼의 건강한 리듬을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 '신앙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네요.

그 첫번째로 일과 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에둘러가는 느낌이지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열심히 할 것인가?' 와 '어떻게 제대로 쉴 것인가?'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세상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확장해서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01. 왜곡된 세상

“하면 된다!”라는 신화가 우리에게 준 것은, 다양한 이름의 고통이다.

잉여, 니트족, N포세대, 헬조선 등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의 고통 속에서 남는 건 절망과 포기, 분노와 혐오뿐이다.

02. 왜곡된 세상의 거울이 된 교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왜곡된 세상의 거울이 되었다.

왜곡된 세상 속에서 “이건 아니잖아!”라고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무엇이 필요하다.

03. 왜곡된 일과 쉼의 올바른 방향 잡기

온전한 일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교회를 살펴봄으로써 왜곡의 원인을 점검하고, 온전한 일과 쉼의 회복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04. 이게 공동체지!

온전한 일과 쉼을 회복하는 과정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 함께 해야 할 공동체적 과제다.

05. 온전한 일과 쉼이 회복되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선언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내포한 10가지 선언문을 통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한다.

1부와 2부는 왜곡된 세상과 왜곡된 교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따라가야 하는데 반대로 교회가 세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에 교회는 '피로교회'가 되었습니다.

3부는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려주고 있네요.

온전한 일은 일상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구체적이고 풍성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온전한 쉼은 누구나 일상의 모든 영역 속에서 어떤 왜곡이나 결핍 없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다.

P.136

사실 이 책의 가장 핵심은 4부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회안에서 해야 할 일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먼저 '멈춤'을 제안합니다.

멈춤은 온전한 쉼을 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구체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멈춤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동시에 일이 우상이 되는 것을 경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멈추고 경계하지 않는다면, 일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궁극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교회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들 - 예배, 기도, 소그룹의 실제적인 지침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이 교회 공동체 밖으로의 소그룹 확장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인데요,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신앙생활이 아닌 일상에서의 신앙과, 개인을 넘어 세상과 함께하는 광장으로의 기능을 강조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소그룹은 모든 상황(Contexts)을 교재(Text)로 삼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서로 질문하며 고민을 나누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고 재미있게 청년대학부 사역을 하고 있으니 이 교회 청년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 챕터가 끝나면 나오는 질문들은 좀 더 풍성한 나눔으로 생각을 확장시켜 주고,

부록으로 나오는 성도, 목회자, 대학생, 청년부 등의 다양한 생각들은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네요.

책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교회에서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어보며 교회에 관해, 일과 쉼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목처럼 피로교회를 넘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되기까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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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증보판)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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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일본어에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알면 그 나라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잖아요.

언젠간 일본어를 한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마침 왕초보도 혼자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올해는 꼭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착!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은 현재까지 20만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일본어 독학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이번 책은 왕초보부터 JLPT N5, N4까지 공부할 수 있는 최신 증보판입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 볼까요?

본 교재와 챌린지 북, 쓰기 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교재는 문법과 문형 연습, 회화, 연습문제 등으로 되어 있고,

쓰기 노트는 저처럼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챌린지 북은 JLPT(일본어능력시험-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모의고사와 Story 읽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직 제가 수준이 안되니 열심히 공부해서 도전해야겠어요 ^^



학습구성표를 보시면 하루 한 시간씩 한 달 안에 마스터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작이 반이니 만큼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작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해야겠죠.

단어와 그림을 보고 있으니 애들 한글공부 하는 것 같네요 ^^

이 책의 좋은 점은 영상과 오디오를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QR코드와 헤드폰 표시 보이시죠?

이걸 찍으면 유튜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유튜브 영상 강의와 mp3를 들을 수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기에 정말 편하게 되어 있네요.

사실 책으로만 공부하다보면 억양이라든지 악센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울 때가 있는데 강의를 함께 들으니 이해가 쏙쏙 되네요.



1과 입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문장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문법을 먼저 공부하고 이어서 문법을 응용한 회화를 배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일본어 위에 한글로 발음하는 법을 알려 주어서 쉽게 읽을 수 있네요.

동봉된 셀로판지로 가리면 혼자 읽기 연습도 되니 공부가 잘 되겠네요.



챌린지 북은 N5와 N4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문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JLPT는 N1에서 N5까지 총 5단계의 레벨이 있는데, N1이 가장 높은 레벨이고 N5가 가장 기초 레벨이라고 하네요.

각 레벨별 만점은 180점 입니다.

시험은 1년에 2회 실시되는데 1회 시험은 매년 7월 첫째 주 일요일에, 2회 시험은 매년 12월 첫째 주 일요일에 실시된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도전 해 봐야겠습니다.



이어서 본문 회화에 등장하는 '유나와 기무라'가 주인공인 소설 16편이 나옵니다.

교재에 나오는 문법과 문형을 익히면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N5, N4 레벨의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하니 학습이 끝난 뒤에 자신의 읽기 능력을 테스트 해 볼 수 있겠네요.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서 처음 시작할 때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일본어를 마스터 하는 걸 목표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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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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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겐 참 여러가지의 의미로 다가오는 나라입니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깔끔하게 사과를 받지 못한채 독도 망언이나 욱일기 등으로 우리를 화나게 하는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지리적으로 워낙 가깝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또 다른 문화를 동경하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한때 일본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쳤지만 지금은 반대로 BTS를 비롯한 K-컬쳐가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 특유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들이 남아있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20대 후반에 일본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1인 출판사라는 직업과 연결하여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권 출간했습니다.

저도 저자의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책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역시 일본의 여러 문화들을 키워드별로 정리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총 70개가 넘는 키워드를 종류별로 묶어 스물두 개의 에세이 형태로 풀어 써 놓았습니다.

 



보통 일본 여행의 에세이나 이런 책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핫한 카페나 편집숍 등은 배제하고 (하지만 '츠타야 서점'은 나오긴 해요) 다도라든지 자녀교육, 일본 드라마, 오미야게, 일본 정원 등 일본의 속 깊은 문화들 위주로 소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유학생활과 여러번의 여행 경험을 통해 몸소 느꼈던 부분들이기에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여행책자나 가이드북에서 느낄 수 없는 일본 현지인의 생활들을 체험하는 기분도 들었네요.

때로는 다양한 책이나 기사 등의 참고자료를 뽑아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깊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데파치카#칸즈메#오미야게 등의 키워드를 새로 알게 되었네요.

데파치카는 데파토(백화점) + 치카(지하)의 합성어로 백화점 지하층의 식품이나 식품 재료를 취급하는 곳을 말합니다.

칸즈메는 통조림이라는 뜻과 함께 '마감이 다가와도 원고를 제출하지 않는, 혹은 못하고 있는 작가를 어딘가에 가둬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며, 오미야게는 명절에 고향을 다녀왔다던지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오면서 현지에서 산 선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쿄대 출신 엄마들의 비밀이라든지, 일본의 아르바이트와 독할 정도의 절약정신 등은 참 재미있는 꼭지였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추천한 일드인 <문제 있는 레스토랑>, <고스트 라이터>는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 책에서도 느낀점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내용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내용을 조금만 더 추가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격 대비 좀 얇아서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또 한가지는 사진을 컬러로 실었으면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1인 출판사로 꾸준히 자신의 책을 내는 저자가 대단해 보이네요 ^^

일본 문화의 전체를 다 알 순 없지만 대표적인 일본 문화들을 얼핏 볼 수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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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 인구 절벽 위기를 기회로 맞바꿀 새로운 미래 지도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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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열차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꼬리칸에 폭동을 일으켜 인구 수를 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 역시 전세계 인구가 너무 많다고 느낀 타노스가 핑거 스냅으로 인구의 절반을 없애는 장면이 나오죠.

이처럼 영화에서는 인구수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폭력을 사용하긴 하지만 현실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구 절벽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한국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변화는 심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0.8명대 출산율(2020년 0.84명)은 한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구는 국가를 유지하는 큰 힘이었습니다.

최소 30년간 지속된 한국형 고도성장 역시 인구 보너스 덕이었습니다.

'인구 증가 → 노동 증가 → 생산 확대 → 소득 향상 → 저축 증가 → 투자 중대 → 실적 확대 → 재정 확충 → 경제성장'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인구 배당(Demographic Dividend) 효과죠.

인구가 많아지면 풍부한 노동력으로 급격한 성장률을 이루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구 감소로 인해 악순환의 파급효과를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인구통계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죠.

정부가 거액을 써가며 5년마다 인구주택총조사를 하는 이유도 향후 50년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플랜을 짜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2027>에서 저자는 새로운 정치 리더십에 주어진 5년의 시간이 최후 보루이며, 이때가 인구 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합니다.

이 5년 안에 광범위한 미래 예측과 선행적 대응 마련이 필수하고 하네요.

인구 지표를 포함한 통계 숫자가 절대 진리는 아니지만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서 단순히 출산율 감소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주거, 교육, 일자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몰려올 후폭풍을 생각할 수 있어서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옆나라 일본의 예를 보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기업이 인구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네요.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과 인재 혁명으로 인구 오너스(onus)를 돌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구 변화는 연령 구조의 변화와 함께 일상생활의 질적 전환을 동반하게 되네요.

이로 인해 주거 환경도 변화하고 생활의 모든 트렌드가 변화하게 됩니다.

마케팅을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인구 변화의 트렌드를 분석해야겠지만 안락한 노후를 대비하는 일반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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