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 공학·미디어계열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정유희.안계정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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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됩니다.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쓰는데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제가 학교 다닐때는 단순히 인문계, 상고, 공고를 선택하거나 이과냐 문과냐를 고민하는데 그쳤는데 이제는 여러가지를 고민해야해서 학부모도 공부를 해야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고교학점제라는 제도가 현 중3은 단계적으로 적용이 되고, 현재 중1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 이후에는 전면적용된다고 합니다.

고교학점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굉장히 낯선데요,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자율적 존재로서 본인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어 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3년간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을 학년별, 학기별로 편성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단순히 동아리 활동 수준인줄 알았는데 앞으로 비중이 더 커져서 선택을 잘 해야 될 것 같네요.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시리즈는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고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설계하기 위해 나온 책입니다.

총 4권으로 공학·미디어계열, 경영·빅데이터계열, 의대·약대·바이오계열, 교대·사범대계열 진로 로드맵으로 나눠져있네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학과별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 세특을 통해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어떤 전공 분야에 무슨 과목을 배우게 되며 앞으로의 진로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참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진학에 도움이 되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고1부터 고3까지 세부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게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또한 대학입시를 위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흥미가 있고 희망하는 학과 입학을 위해 무엇부터 준비해야 되는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직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필수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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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행성이 있었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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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수아 를로르 작가의 SF소설이라고 해서 기대를 모았던 소설입니다.

이 작가가 SF를?

처음에는 약간 반신반의 하며 읽었는데 SF로서의 구성이나 장치들도 촘촘했고 작가 특유의 철학적인 사유들도 가득한 작품이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타의 스펙터클하거나 우주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모험보다는 주인공이 지구에 내려와서 겪게되는 상황을 통해 인간의 행복과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독일 언론은 '이처럼 시적인 과학 소설이라니!'라는 평을 붙였나보네요.



배경은 핵전쟁으로 지구의 문명이 사라졌고, 인류는 화성에 콜로니를 세워 새로운 문명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미래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푸른 행성이라 불리는 지구는 방사능 수치가 낮아졌고, 기후도 대양 근처는 다시 사람 살기에 적합해졌습니다.

그래서 화성 콜로니에서는 언젠가 지구로 돌아가 그곳에 다시 정착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특수부대인 조모를 선발대로 지구에 보내지만 그들은 갑자기 실종되었고 연락이 두절된 상황입니다.

이에 사령관은 주인공인 로뱅을 지구로 보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태평양의 어느 작은 섬에 도착한 로뱅은 그곳에서 원주민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사는 삶의 모습에서 지금껏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소설에 나오는 두 섬, 에로스와 아레스는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에로스가 풍요가 넘치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것을 권하는 사회라면, 아레스는 사회계급과 끊임없는 정복을 통해 조직을 확장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이 넘치는 에로스에서의 삶이 행복이라고 느꼈지만 능력과 자유의지를 통해 행복을 지향하는 아레스에서의 삶이 그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합니다.

화성에서는 '용도불명'이라는 존재로 불리지만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임무를 완수해 내는 주인공을 보며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이유들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장르만 SF소설로 바꼈을 뿐 작가는 여전히 인간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네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아쉬움보다는 미소와 함께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네요.

소설 속 로뱅이 행복과 사랑을 찾아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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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출 에놀라 홈즈 시리즈 8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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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에놀라 홈즈]의 원작 소설인 <에놀라 홈즈 시리즈>가 여덟번째 사건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마전에 [에놀라 홈즈 2]가 나왔는데 이에 맞춰 8권이 번역되어 나왔네요.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동생인 에놀라 홈즈가 주인공으로 코난 도일의 홈즈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낸시 스프링어가 만들어낸 에놀라 홈즈는 시종일관 명랑하고 천방지축 유쾌하지만 집안의 내력으로 명석한 두뇌로 오빠들 못지않게 탐정으로서 추리를 잘 해내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는 '밀리 바비 브라운'이 에놀라의 캐릭터를 너무 잘 표현해 내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1권인 <사라진 후작>부터 시작해서 <기묘한 꽃다발>을 거쳐 7권인 <검은색 사륜마차>까지 사건을 해결했는데요, 이번 여덟번째 사건은 2권 <왼손잡이 숙녀>와 4권 <별난 분홍색 부채>에 등장했던 세실리가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먼저 표지부터 보자면 지난 7권까지는 다소 짙은 색감을 사용했었는데 이번 8권은 흰색 배경에 분홍색으로 디자인을 해서 화사한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표지가 시리즈중에서 제일 맘에 드네요.



이번 편의 사건은 왼손잡이 숙녀인 세실리가 권위적이고 사악한 아버지의 통제하에 억압받고 갇혀있다는 사실을 듣게되고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에 뛰어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세실리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이중인격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왼손잡이 자아는 독립적이고 유능하지만, 오른손잡이 자아는 순종적이고 온순하죠.

에놀라는 그녀를 구해냄과 동시에 세실리의 온전한 모습인 왼손잡이 자아를 되돌려주기 위해 동분서주 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에놀라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등장하는데요 엄마의 친구인 레이디 비엔나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게 됩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주인공, 셜록 홈즈까지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간 철부지 동생으로만 여겨왔던 셜록 홈즈가 이번 사건을 통해 드디어 에놀라를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에놀라가 탐정으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인데요, 오빠와의 케미가 더 기대되는 사건이네요 ^^

추리소설엔 뭐니뭐니해도 암호가 빠질 수 없겠죠?

전편에 등장했던 애너그램과 꽃말 암호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암호가 등장합니다.

초등학교 때 한글버전으로 이 암호문을 열심히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하지만 평범한 암호문은 재미없겠죠?

한 번 비틀었으니까 생각하면서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정통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청소년'과 '여성'을 키워드로 한 자아성장 소설의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에놀라'라는 이름 자체가 '홀로'라는 뜻의 alone을 거꾸로 쓴 말이니까요. (Enola)

그리고 엄마가 떠난 이유도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위한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자인 낸시 스프링어가 여성이자 아동, 청소년 문학을 주로 쓴 작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9권인 <에놀라 홈즈와 몽구스의 종적>(가제)을 끝으로 시리즈를 완결한다고 하네요.

에놀라의 활약을 좀 더 보고 싶은 팬으로서 아쉬운 소식이네요.

하지만 영화는 1편에 이어 2편도 좋은 반응이 있으니 앞으로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셜록 홈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에놀라 홈즈 시리즈.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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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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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본다구요?

1시간짜리 드라마를 10분 요약 영상으로 해치운다구요?

아... 행간의 의미를 읽고 장면과 장면사이의 침묵마져 여운으로 느끼며 감상하는 저에게 이 말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인강이야 강사들의 말이 느리니까 그럴 수 있다치지만 영화를 1.5배속으로 보면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Z세대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일반적인듯 하네요.

과연 요즘 세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걸까요?

그들의 생각이 궁금해져서 얼른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빨리 감기로 영화를 보는' 현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특성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있는데요

첫째는 봐야할 작품이 너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옛날이야 DVD 대여점에서 작품을 빌리고 그나마도 볼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각종 OTT마다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넘쳐나고 해외의 유명한 드라마 시리즈까지 안방에서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거죠.

남들과 대화에 끼기 위해선 그 드라마가 어떤 내용인지는 알아야 하는데 모든 회차를 다 볼 수 없으니 요약본으로 핵심만 알고 가는거죠.

두 번째 배경으로는 바로 '가성비'입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가리키는 말인데 요즘 세대들에게는 시간에서도 가성비를 따진다는 것입니다.

방대한 시간을 들여 자기만의 관점을 얻기 보다는 한시라도 빠르게 무언가를 얻거나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요즘세대라고 합니다.

영상작품에서도 '감상' 보다도 '소비'에 촛점을 두니 어마어마한 양을 패스트푸드처럼 삼키는 행위를 하게 된다는 거죠.

이 현상은 정액제인 OTT의 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세 번째 배경은 대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영상 작품이 늘어난 데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연출을 통해 행간을 읽고 의미를 파악했었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대사로 일일이 설명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고, 따라서 대사가 없는 장면은 건너뛰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지 콘텐츠에 관해 분석한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Z세대들의 특징들을 잘 분석하고 있어서 감탄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것 하나 버릴 부분이 없네요.

특히나 공감했던 부분은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Z세대의 특징을 서술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타인에게 간섭하지 않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타자'를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는 '나와 다른 가치관을 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행위가 결여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런 이유로 다른 의견에 부딪혔을 때,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는거죠.

빨리감기 문화로부터 이렇게 깊이있는 트렌드를 분석해 내다니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를 분석한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빨리감기나 이런 현상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고, 그에 따라 작품을 제작하는 제작자도 이런 현상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겠죠.

이미 1분 미리듣기로 인해 강력한 후크를 전진배치한 K-pop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들을 이해하고 싶으신분,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알고 싶은 분, 그리고 지금도 빨리감기로 영상을 보고 계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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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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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은 칼데콧상과 함께 미국 아동문학 최고의 상으로 꼽힙니다.

1922년을 시작으로 올해 100주년이 되는데요,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인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를 읽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SF의 설정과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 그리고 여러가지 모험이 어른이 읽기에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책 표지의 눈을 감고 절반씩 나눠져 있는 얼굴과 여러 동식물들의 이미지가 과연 어떤 모험으로 안내할지 한층 더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2061년 지구는 태양면 폭발로 인해 핼리 혜성의 궤도가 바뀌어 지구와 충돌을 앞두게 됩니다.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과 과학자들만 새로운 행성 '세이건'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타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페트라'의 가족도 이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세이건으로 가는 380년 동안 잠을 자고, 그동안 뇌에 지식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로 식물학과 지질학에 대한 지식을 얻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380년이 지나고 세이건에 도착해서 잠을 깬 페트라는 뭔가 이상한점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 왔던 부모님과 동생이 사라지고, 잠에서 깨어난 다른 사람들도 지구에서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채 콜렉티브에 봉사하기 위한 로봇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페트라는 완전히 잠들지 못했기에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던 것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우주선을 탈출하여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가기를 꿈꿉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듣고 과거의 뭔가 신비로운 신화를 전달해 주는 부족의 이야기려니 생각했었는데요, 그와는 다르게 근미래의 우주선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당황했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개성을 잃어버리고 획일화된 통제되고 억압된 사회로의 도전을 이야기라는 소재로 대담하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페트라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잃지 않고 다른 아이들에게 '쿠엔토'라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 비로소 아이들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장면은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리고 그냥 주어진 임무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

이 소설에 나오는 콜렉티브는 마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어렸을 때 가졌던 꿈들과 많은 이야기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작가는 페트라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의 힘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한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결국 '최초의 이야기 전달자'가 되어 이야기를, 희망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페트라와 아이들의 여정이 희망을 향한 여정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P.S. 작품을 읽으며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영화 [패신져스]가 떠올랐습니다.

120년 동안 우주를 여행해야 도착 할 수 있는 식민 행성으로 향하던 우주여객선에서 어느날 갑자기 90년 빨리 깨어난 엔지니어.

남몰래 눈여겨 보던 여자를 동면장치에서 깨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영화에서는 남녀간의 애증에 촛점을 맞추지만 소설은 아동문학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비교해 보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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