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쓰레기가 온다 - 지속 가능한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안내서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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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를 보면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나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SF영화들은 새로운 별을 탐사하거나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거나, 또는 뒤틀린 시간속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승리호]의 내용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 이전에 [그래비티]에서도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면서 튀어나온 파편들 때문에 우주공간에서 작업중이던 스톤박사(산드라 블록)와 우주비행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를 덮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주는 광활하고 조용하기에 그런 위험들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못해 봤는데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진실이었습니다.


고도 100킬로미터에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초속 7.8킬로미터로 이동해 95.5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합니다.

인공위성은 총알의 속도보다 일고여덟 배나 빠르기 때문에 조그마한 물체라도 부딪히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만약 지름 1센티미터, 무게 1.4그램인 알루미늄 구체가 초속 10킬로미터로 움직여서 충돌한다면 TNT 0.3킬로그램의 위력과 같다고 하네요.

그만큼 우주 쓰레기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이미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위성들과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들, 그리고 그 파편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합동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Combined Space Operation Center, CSpOC)는 지상에서 광학망원경과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 가능한 지름 10센티미터 이상의 인공우주물체를 찾아내고 있는데요,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되어 등록된 인공우주물체의 수가 총 4만 8000여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중 인공위성이 1만 1000여개이고, 우주 쓰레기가 3만 7000여개라고 하네요.

지구 궤도에 떠다니는 물체 가운데 무려 90퍼센트가 우주 쓰레기라는 사실!



우주에도 인공위성을 배치 할 수 있는 정해진 궤도들이 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해 띄운 어마어마한 수의 스타링크(2021년 5월 현재 1670여개)로 인해 밤하늘의 별자리 관측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이 모두 별은 아니겠구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뭔가 낭만이 부서져 버리는 느낌...

이처럼 많은 우주 쓰레기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주로 인공위성을 띄우는 이유는 인공위성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러나라와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고 적게 발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국가간에 보다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주과학자 최은정 박사 역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등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에 관해 쓴 과학서적이지만 너무나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우주 쓰레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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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가 온다 - 지속 가능한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안내서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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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든 우주든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건 쓰레기 뿐. 평화적 우주 활동을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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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 리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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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지 기자가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이자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이라 불리는 안티 투오마이넨의 블랙 코미디 스릴러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를 읽었습니다.

핀란드 소설은 처음 접하는데요, 북유럽 특유의 차가운 감성과 독특한 유머,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도시 지명들을 보면서 핀란드 거리들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표지만 봐서는 그냥 유쾌하기만 한 책인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치정과 살인, 복수로 이어지는 스릴러와 함께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물음을 던져 주기도 합니다.

'당신이 읽은 범죄 소설 중 그 어떤 작품과도 비슷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한다(CBTB, 범죄 소설 리뷰 전문 블로거)'는 평처럼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장르적 스타일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더해줍니다.

| 시작은 이렇다

3년 반 전, 불황이 닥치면서 아내 타이나와 함께 정리해고를 당한 뒤 송이버섯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

어느날 갑자기 메스꺼움과 구토로 시작된 증세는 점점 더 심각해져 급기야 독버섯 중독으로 며칠, 기껏해야 몇 주 정도 밖에 안 남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기에 이르게 됩니다.

아내와 상의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지만 집에서 목격한 것은 아내와 같은 회사 직원인 페트리와의 불륜 장면.

이 모든것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일어나는데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던 중 6개월 전에 난데없이 등장한 경쟁회사인 '하미나 머시룸 컴퍼니'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경쟁회사가 궁금해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둘러보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경쟁사의 대표인 사미와 토미, 아스코가 찾아와 산업 스파이라며 경고를 하게 되고, 나중에 자신을 미행하며 협박하는 토미가 죽게 되는 살인사건에도 휘말리게 됩니다.

이제 주인공의 선택은 단 하나.

반드시 살아서 누가 자신을 독살하려는지 범인을 찾는 것.

그 수사를 시작합니다.



| 결코 가볍지 않은 블랙 코미디

독버섯 중독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버섯회사 CEO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남자

경쟁사 대표의 살인사건의 목격자? 또는 용의자?

그리고 그를 뒤쫓는 형사

이러한 설정들이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히면서 블랙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형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것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인데요, 벼랑끝에 몰렸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것을 그 어떤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읽는 독자 역시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들 앞에서 같이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가? 어떻게 살아왔어야 하는가? 만약 삶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만약 일주일이 남았다면? 한 달이 남았다면? 난 이런 문제는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니,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49p)

'흔히들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내일'이 아니라 당장 죽을 것 처럼 이 순간을 살고 있다.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다.' (398p)

스릴러와 블랙 코미디가 결합된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함께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더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각각의 챕터가 적절한 길이로 분배되어 있어서 읽는 속도도 빨랐구요.

이 소설은 현재 1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6부작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드라마로 보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죽을 것 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 보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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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 리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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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와 스릴러가 만나 놀랍도록 신선한 시너지를 발휘 하네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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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만 알고 무작정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 -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며 진짜 나를 찾는 시간
이경희 지음 / 처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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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도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유학이나, 어학연수, 배낭여행 정도가 고작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은 각종 기업체에서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이나 갭이어,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든지 떠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워홀을 통해 자금을 어느정도 모아서 그 돈으로 세계여행을 떠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도전하고 싶었으나... 나이 제한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좌절하곤 했었지요 ^^;;

암튼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한편으론 제가 가지 못했던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동경과, 다른 한편으론 우리 아이들도 한번은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알파벳만 알고 무작정 떠난 그녀의 성장일기를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걸음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호주로 떠난 첫날부터 적어내려간 일기는 '정보'보다는 워홀에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일들과 감상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생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가 집세가 싸다든지, 집을 구하는 방법 등은 나와 있지 않지만 이상한 마스터나 룸메이트 등과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어떤 집을 걸러야할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ㅎㅎ

역시나 같은 경험으로 농장에서의 일들과 미용사로서의 일 등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노동의 강도보다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게 되네요.

호주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도 있는 반면, 악덕 업주도 엄청 많네요.

일기장을 읽으며 저도 똑같이 화도 나고 안쓰러워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중간에 다리를 다쳐 잠시 한국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저자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추천 명소와 추천 카페, 맛집, 유용한 용어들은 호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도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시드니에 국한된게 아니라 케언즈와 번다버그, 브리즈번까지 영역을 확장시켜서 다양한 곳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가보고 싶었던 '세상의 중심' 울루루 투어 이야기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시원스런 사진과 적절한 배치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네요.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기까지 약 700일간의 그녀의 일기를 읽으며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영어를 못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나 영어를 할 줄 안다면 보다 폭 넓은 교제가 가능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

저도 더 늦기전에 무엇이든 도전 해 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그리고 무언가를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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