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안전가옥 쇼-트 9
류연웅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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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데 마침 축구를 소재로 쓴 소설이어서 찾아 읽게 된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피식 웃음도 나오다가 어느 순간 깊이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각종 인터넷 밈과 복선 (일명 떡밥) 등 요즘 MZ세대들이 자주 쓰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펼치면 미디어콘텐츠학과의 미디어 제작 실습 강의 계획서로 시작하는데요,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높다는 조별 과제 발표가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나 과제 헌터가 나오고 1인당 50만원씩 입금을 하면 조별 과제를 다 만들고, 만약 A 학점을 못 받으면 200배로 환불해 준다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복선들.

나중에 던진 떡밥들을 하나하나 회수하는 재미도 있네요.

페이지를 왔다갔다하는 구성도 재미있고 어릴 때 보던 게임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말장난들이 유치할 수도 있고 난잡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작가님은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해 내신 것 같아요.

 

니들 이따구로 할 거면 차라리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 뽑아라.

 

2040년 현재 축구는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 식품, 학교 폭력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5대 사회악 중 하나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도 없어지고, 대한민국 단위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월드컵에도 못나가는 상황이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김덕배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미디어 제작 실습] 조별 과제를 진행하는 한채연 양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과제를 위해 김덕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근본찾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터져나오는 웃음들 속에서 결코 그냥 웃어 넘길 수 만은 없는 생각거리들이 등장합니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김덕배를 통해 과연 이 시대의 근본이란 대체 무엇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근본론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

작가는 물론 담당 프로듀서까지 '도른자'로 느껴질만큼 재미있는 책.

류연웅 작가의 다른책은 물론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까지 찾아보게 만드는 책.

마지막 프로듀서의 말처럼 현실의 김덕배들이 원하는 만큼의 근본으로 충만해지기를 기원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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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안전가옥 쇼-트 9
류연웅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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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같은 가벼운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 찰진 블랙 코미디가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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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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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을 바꿔 놓았습니다.

오죽하면 역사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는 말도 나왔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도래했습니다.

그 변화마저도 10년이나 빨리 찾아온 미래만큼 앞당겨졌다고 하네요.

비대면과 화상회의가 낯설던 '이전'에 비해 이제는 놀랄만큼 온라인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제는 적응을 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스콧 갤러웨이는 기업가이자 경영대학원 교수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팬데믹으로 기업 환경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풀어 놓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빅4를 다시 살펴보고, 이들 네 기업이 지배하는 분야 외에서 발생한 시장의 교란과 번창할 준비가 되어 있는 회사들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미 줌과 넷플릭스는 엄청나게 큰 공룡이 되어버렸고, 우버와 테슬라 등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죠.



책에 나온 몇가지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재택근무가 만들어낸 새로운 격차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받는 일자리의 60퍼센트는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 것인데 비해 연봉 4만 달러 미만의 일자리 중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은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코로나 이후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접종 지연, 물가 상승, 일자리 부족 등으로 빈곤이 더 가속화 되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팬데믹은 빈익빈 부익부를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하네요.

레드와 블루 진영으로 나뉜 소셜 미디어

저자는 개인 정보 보호에 소흘한 기업을 '레드'진영, 개인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기업을 '블루'진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셜 미디어들은 데이터 접근 방식이나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 모두 빨간색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틱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정보들이 빠져 나갔다고 생각하니 우려스럽긴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블루 진영의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것?

앞으로는 개인 정보 보호라는 파란 깃발로 몸을 감싸고 고객 데이터를 악용하지 않는 예의를 지킨 프리미엄 기업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되리라는 전망입니다.

역사상 가장 이윤이 높은 사업

지난 40년 동안 대학 등록금은 1,400퍼센트나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혁신(제품 개선)은 없는 '희소성'의 카르텔을 구성하고 있는 분야가 교육이라고 합니다.

명문대학은 다음 세대에게 특권을 넘겨주는 카스트제도가 되어버린지 오래죠.

저자는 아예 '아이비리그 학부 과정은 대학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자녀를 교육시키는 헤지펀드'라고까지 말합니다.

다행히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이 강화되었고, 빅테크 기업이 진출할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이 브랜드와 전문적인 기술 지식을 활용해 등록금 없는 무료 대학을 설립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교육의 질은 올라가고 기존의 피라미드가 무너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갈수록 거대해지는 이 파도에 빨리 몸을 실어야 할 것입니다.

'비즈니스와 교육시장, 정부의 역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미래를 예측해 봤는데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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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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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 본적이 언제인가요?

요즘은 워낙 바빠 여유가 없기도 하고 밤에도 꺼지지 않는 도시의 불빛 때문에 별들을 보기가 쉽지 않죠.

가끔 반짝이는 빛들을 보기도 하지만 그건 아마도 비행기이거나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릴적 순수한 마음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상상하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대신 우리는 SF영화를 통해 우주를 바라봅니다.

지구를 대신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도 하고, 인류보다 뛰어난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찾아오기도 하죠.

때로는 무시무시한 괴 생명체가 지구를 정복하기도 합니다.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 존재하는 것일까?

또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 건 아닐까?

만약 생명체가 지구에만 존재한다면 우주의 거대한 공간은 낭비 아닐까?

과학 기술의 발달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 외계 생명체에 관한 사실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2017년 10월 19일, 정체 불명의 물체가 태양계를 방문합니다.

11일 동안 수집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태양계 밖에서 기원했다는 결론 이외에는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탐색자'라는 뜻을 가진 '오무아무아(Oumuamua)'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무아무아는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최초의 성간 전체입니다.

거문고자리 1등성 직녀성 방향에서 태양계로 유입된 이 천체는 마치 궐련같은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오무아무아를 외계 생명체의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논지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오무아무아가 가진 독특한 특성으로 혜성이나 소행성으로는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외계 문명의 탐사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둘째는 지구형 행성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만큼 외계 문명이 많을 수 있다는 추정입니다.

이 책은 과학적인 설명도 있지만 저자의 어린시절 배경부터 쓰여져 있어서 인문학적인 에세이를 보는 듯 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론들은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추론과 상상만으로 되어 있기에 신빙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약간은 억지스런 부분도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가정과 상상 등 많은 부분에서 논리적 비약이 발생합니다.

저는 오무아무아가 고도의 지적 능력을 갖춘 외계 생명체의 탐사선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기는 솔직히 어렵네요.

하지만 우주의 비밀에 관해 아직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기에 이런 관점을 가진 과학자들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읽어보시고 각자 판단해 주시길.

1939년 처칠의 에세이 "우리는 우주에서 외톨이일까?" (1950년대 "우주에 우리만 있을까?"라는 더 정확한 제목으로 수정)

이 에세이의 제목처럼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다른 행성의 생명체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요...

다만, 창조주가 우리를 창조하고 이 지구에서 뿌리내려 살게하신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밤하늘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봐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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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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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한 걸음. 하지만 논리와 증거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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