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 여행이 준 가장 큰 선물
김가득 지음 / 더로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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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살려보니 나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세계 여행을 떠나서 낮에는 서핑도 하고, 밤에는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꿈 말이죠.

직장을 다니고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 그 꿈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기 힘드네요.

김가득 작가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 시절 고민하는 꿈과 인생의 문제에 관한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포츠 에이전시를 꿈꿨으나 입시를 앞둔 고교시절 부상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미래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던 운동을 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잃어버린 꿈에 이를 악물었고 좌절과 슬픔속에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오직 '나'를 위한 삶을 위해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호주 워홀과 미국, 멕시코, 쿠바, 아이슬란드 등 세계여행을 통해 내면이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니 여행이 얼마나 사람을 단단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네요.



영어를 하지 못해 혼자서만 지내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초기 시절.

온 몸을 다써가며 농장일을 하던 중 만났던 교통사고.

한국에 돌아온 뒤 다시 한번 꿈을 찾아 떠난 미국행. 그리고 세계여행.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친구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한 청년이 꿈을 발견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함께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구요.

어떻게보면 그냥 남의 여행기를 읽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여행에서 분명 배운 것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안 하면 후회, 해도 생각대로 안 되면 아쉬울 뿐이다.'

'새로운 도전의 알 수 없는 미래는 나를 흥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언제든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

처음의 소심했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여행이 일상이 된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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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청와대 공무원 -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의 청와대 이야기
이병군 지음 / 갈마바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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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청와대.

그 전통성을 이어가면서 집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았을텐데 아무런 국민적 공감대 없이 무작정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또 어떨까 무척 궁금하기도 했지요.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은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이 된 '어공' 이병군 변호사가 담담하게 풀어놓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야기입니다.

개인이 청와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소회들과 더불어 청와대 내부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철학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변호사로 시작해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이 되었고, 사이버안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소속 반부패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거치면서 행정관, 선임행정관, 비서관 등 다양한 직위와 업무들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고 정부가 하는 일들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도 처음에는 에너지가 넘치게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세세하고 자세하게 모든 정보들을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게 되고 각 부서간의 입장을 조율해야하는 입장이다 보니 점점 조심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청와대 공무원들의 애환도 이해가 되고 일반 직장인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권력기관의 무게감과 국민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모든 면에서 조심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짧지만 재미있는 글도 있었고, 깊이있게 생각해 볼만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정부의 이야기라고해서 무조건 현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고 정책인지 건설적인 토론을 위한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정말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바람으로 읽히는 책입니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기는 힘들테니 진짜 마지막 청와대 공무원으로서의 청와대 이야기는 그만큼 흥미롭네요.

정치색이 다르더라도 정부의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하며 특히 청와대에서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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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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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종 트렌드 책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트렌드를 안 따라 가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는 사람인 것 마냥 매스컴에서 떠들어대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책이 [트렌드 코리아 202X] 시리즈죠.

저도 매년 시대의 흐름을 보기 위해 찾아서 읽는 사람입니다만,

어느 순간 이 트렌드라는 것이 말장난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이렇게 가기 때문에 트렌드라고 정의하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트렌드라고 정의했기 때문에 유행이 따라가는 것인지'

'우리 사회가 이렇게나 빨리 휙휙 변한다고?'

이 책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대중의 욕망인지, 기업의 마케팅인지 트렌드의 본질을 살펴보고 26개의 최신 트렌드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따져 묻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속시원하게 잘 읽었습니다.



1부는 '돈'과 관련된 주제로 파이어족, 영끌 빚투, 자본주의 키즈, N잡러 등

2부는 '욕망'과 관련하여 편리미엄, 펀슈머, 업글인간, 뉴트로, 감정대리인

'행복'을 다룬 3부에서는 소확행, 욜로족, 워라밸, 러스틱 라이프, 오하운, 한 달 살기

4부에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실천하는 멀티 페르소나, 레이블링 게임, 혼밥혼술족, 나나랜드, 인싸/아싸 등을,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는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이슈인 메타버스, 언택트, 데이터지능, 조용한 퇴사, 인공지능 등이 우리 삶을 유토피아로 이끄는지에 대해 사유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그냥 단순히 트렌드라고 불리는 주제들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속에서 어떻게 나 자신을 가꾸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퇴사'라는 주제는 저자가 쓴 책인데 본인이 트렌드를 만들고 다시 그걸 비평하는 모양새여서 재미있네요.

어떤 주제에 관해서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자의 모든 논리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트렌드라는 것이 기업의 마케팅 관점에서 확대되었다는 점은 새겨들을만 하네요.

유행처럼 쏟아지는 새로운 트렌드와 용어의 홍수 속에서 어떤 배경에서 이 것이 생겨났는지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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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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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과연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일까?라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 트렌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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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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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보면 상대방의 전투력을 측정하기 위해 안경처럼 (한 쪽 눈에만) 착용하는 '스카우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스카우터는 지구에서의 상황을 베지터가 있는 먼 별까지 전송하는 장거리 통신 기능까지 장착된 발명품이었죠.

비록 만화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이었지만 저런 안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14년 구글글래스가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드디어 스카우터같은 물건이 등장했다며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로는 굉장히 획기적인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대중화가 되지 않은걸 보면 너무 기대를 품고 있었나봅니다.

아니면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비운의 발명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 이후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좀 더 발전한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무거운 헤드셋을 써야만 한정된 공간에서만 활용이 가능하죠.

사람의 눈은 두뇌 다음으로 복잡한 기관이라고 합니다.

1억 2000만 개가 넘는 광수용체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서 1000만 가지가 넘는 색깔을 분간해내고, 인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거의 진화하지 않았죠.

근시와 난시를 극복하기 위해 안경을 개발하고, 현미경과 망원경을 개발해 냈지만 지금도 눈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증강현실을 통해 인간의 일상적 삶, 교육,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 등이 혁신적으로 바뀔거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적 현실을 슈퍼사이트(SuperSight)라고 하는데요, 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인공지능, 공간 컴퓨팅, 컴퓨터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현실

2. 보고,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공간 컴퓨팅이란 용어가 조금 생소한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은 우리 주위의 세계와 무관한 경험을 제공하는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장치에 불과합니다.

슈퍼사이트는 실제의 사물 위에 정보를 공간적으로 배치하여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쌓아 올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계에 정보를 덧입혀서 제공하는 증강현실, 사용자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의 모습을 식별하는 데 필요한 거리측정 깊이 카메라의 개발, 실시간 그래픽 랜더링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공간 컴퓨팅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항상 접하고 있는 주위 세계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적절한 장소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강도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저자는 MIT 과학자들과 IT 기업들이 설계하는 미래를 9가지의 주제로 나눠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안경을 쓰면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작 평가 신경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의 운동 자세를 코칭 받을 수 있으며, 어떤 옷과 안경이 잘 어울릴지 자신의 몸에 맞는 패션 아이템들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컴퓨터비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으며, 보다 입체적인 학습법으로 교육의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 소방대원들이 착용하는 '스모크 다이빙 헬멧'이었습니다.

벽이나 사람의 윤곽을 강조해서 비춰주고, 온도가 매우 높은 '핫 스폿'이나 불길이 소용돌이치는 곳을 색깔로 표시해 주어서 소방대원들이 어둠과 연기를 뚫고 안전하게 구조와 진화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이미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단순히 앞선 기술의 소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슈퍼사이트가 사회에 미칠 영향력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슈퍼사이트의 장점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위험 요소와 개선할 방법을 함께 모색함으로 보다 인간적인 기술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마치 어렸을 적 먼 미래를 상상하며 읽었던 공상과학 소설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시각혁명인 슈퍼사이트를 말하는 책 답게 곳곳에 동영상과 음성정보등을 첨부해 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보다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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