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건축 - 건축으로 사람과 삶을 보다
최동규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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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문외한이던 제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대시절 고참이 보던 월간 SPACE(공간)를 보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시원한 사진들과 함께 건축의 이야기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후 고 구본준 기자의 공간과 문화에 관한 글을 읽으며 건축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어느곳을 가던 그 공간과 건축에 대해 어떤 목적과 이야기를 하려는지 먼저 느끼려고 합니다.


이 책은 현재 서인건축의 대표로 있는 최동규씨의 건축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서인건축은 소망교회를 시작으로 40여년간 150개 이상의 교회설계를 수행했습니다.

새문안교회 건축으로 AMP(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고 하네요.




처음 새문안교회 건축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워낙 기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들로 반감이 커지던 분위기였으니까요.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교회를 이렇게 크고 화려하게 지어도 돼?'가 처음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계속 이야기 하듯이 건축이 세상에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니 또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품는 '어머니의 품',

그리고 성경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39개의 창문(구약)과 27개의 유리창(신약)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건축가의 생각들을 읽으니 건축이 더 풍성하게 보이네요.


이 책에 나온 21개의 건축물은 각각 그 스토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건축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그저 단순히 빌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해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스토리를 덧입히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예술임을 깨닫게 되네요.




책을 읽으며 여기에 나온 건축들을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의 집을 짓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어떤 공간으로 꾸며야 될지 지금부터 고민 해봐야겠네요.


아름다운 건축 사진들과 이야기들로 꼭 건축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건축가의 생각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는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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