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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들 -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56일간의 기록
장미정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2월
평점 :
아쉽게도 집으로 가는 길을 보지는 못했지만 뮤직비디오와 예고편을 통해 좋은 영화임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게 부모님에게도 소개를 해드렸었고 마침 기념일날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많이 우셨다고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비롯해 누명으로부터의 억울함과 부당한 대우들,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고 한다. 마침, 조금 더 세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잃어버린 날들’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그것이다. 그저 평범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였던 한 사람이 한 순간에 불행의 구덩이로 빠져들게 되어버린 실제 이야기이다. 그녀의 남편의 지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저 짐을 옮기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 짐은 다름 아닌 코카인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결국 마약과 관련 되어 그 곳, 프랑스에서 죄인이 되어버리고 만다. 안타까운 것은 그 사건을 대하는 우리나라와 그와 관련 된 기관들, 사람들에 대한 태도였다. 그로 인해 가혹한 시간들을 너무나 오랫동안 보내게 되는데, 그녀가 겪었을 모든 일들에 대한 그 감정들을 온 마음을 다해 알아차리려고 애쓴다 해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겪은 일인 듯 너무나 아프고 아팠다. 선은 무엇인지, 선은 선이 될 수 없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정의, 정의의 정의는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억울함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제발, 제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