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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나 - 소설로 만나는 낯선 여행
성석제 외 지음 / 바람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책표지의 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쁜 책이다. 책표지에 반해 책이 읽고 싶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하고 이 책 역시 표지가 너무나 예쁘지만 사실 표지 때문에 궁금했던 책은 아니다. 이 책이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일곱 명의 작가들이 여행을 하며, 그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쓴 단편소설을 모두 묶어 만든 여행단편 소설집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단편소설집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이기에 너무도 궁금했고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을 평소에도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일단 여행을 테마로 한 소설집이라는 것이 평소 읽었던 단편집과는 차별이 느껴지는 독특함이 느껴졌다. 소설로 만나는 낯선 여행이라니, 이 문구만 보아도 왠지 모르게 설레인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작가들의 해외여행이 이렇게 소설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역시 작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이 소설집에는 총 일곱 명의 작가들의 일곱 개의 여행이야기가 들어있다. 각각 다른 배경과 장소를 여행하며 작가들만의 개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작가들의 여행을 함께 쫓아가면서 그 곳에서의 느낌과 시선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는 것은 갑자기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 탓에 그동안 여행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던 요즘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어느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