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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임 ㅣ 사계절 1318 문고 88
마고 래너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나의 최근 독서패턴을 보니 요즘 들어서 단편소설집을 자주, 그리고 가장 많이 읽고 있는 것 같다. 국내작가들이 쓴 단편소설집. 해외작가들이 쓴 단편소설집은 거의 읽어본 기억이 없고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경우도 상당히 드문 것 같다. 그래서 국내 작가들의 소설집만 읽어왔었는데 모처럼 해외소설작품집을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쓴 작품들의 모음집이라고 하여서 더욱 기대하였다. 일단 정말 독특한 작품들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동안 국내 소설집만을 읽어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신선하다 못해 굉장히 독특하다고 여겨진다. 그래도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의 이야기에 점점 물들어 꽤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독특한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총 열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시간에 대한 것이라든지, 알 수 없는 힘에 대한 것이라든지,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든지, 신기한 캐릭터들도 등장을 하고, 그 외 모든 작품들이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소설이라는 책을 읽을 때 그 이야기속에 담겨있는 비밀스러운 의미까지도 깊게 생각하고 되새기며, 그런식으로 읽는 편인 나에게는 조금 난해한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의 각종 수상내역들을 보아하니 해외에서는 꽤 호응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웠던 이야기라고는 평가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블랙주스가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