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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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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출간되어 영국 아마존에서 일 년 넘게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켰던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작가 헤더 모리스가 2020년 후속작 『실카의 여행』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실카의 여행』은 헤더 모리스에게 작품의 소재를 제공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랄레 소콜로프의 실제 이야기에 등장했던 소녀 세실리아 클라인(실카)의 아우슈비츠 이후 이야기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국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으며 영국,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실카의 여행』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3년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사의 비극이었던 소련 강제노동수용소(Gulag)에서 그보다 오랜 세월을 갇혀 지내야 했던 실존 인물, 유대인 실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헤더 모리스의 이름을, 세월과 함께 묻혀 있던 역사의 뒤안길에 빛을 비추는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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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여기기에는 너무나도 기억하고 싶은 주인공의 여행 이야기가 기대된다.

지금과 다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놀랍도록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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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목걸이 - 딜쿠샤 안주인 메리 테일러의 서울살이, 1917~1948
메리 린리 테일러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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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의 시선


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의 시선이 담겨진 책으로 한국을 일정 기간 여행하거나 취재차 감깐 들렀던 사람들과 다르다. 메리 부부는 한국에 딜쿠샤라는 저택을 짓고, 탄광마을을 방문하고, 금강산과 시베리아를 여행하고, 영국과 미국, 일본을 다니고, 외국 통신사 특파원을 겸하면서 한국의 독립운동 소식과 일제 만행을 해외에 알리고, 무역업을 통해 조선호텔 근처에 상점을 운영하였다. 또한 선교사부터 사업가와 광산업자, 교사, 게다가 골수 모험가들까지 관심사가 크게 다른 이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에 따라 모임을 만들어 교류했는데, 메리의 표현에 의하면 “동양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우리 회원들만큼 속물적인 우월의식이 없고 소박한 이들도 드물었다. 우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용광로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잘 어우러져 지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 땅에 묻은 시아버지와 남편을 그리워하며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새로운 딜쿠샤를 짓고 살았다. 인생의 황금기를 이 땅에서 보낸 세 이방인에게 한국은 ‘또 다른 삶의 터전’이자 ‘사랑’과 ‘우정’으로 기억되는 곳이었던 듯하다.



한국의 역사를 많이 배웠지만 지극히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였다. 여기 외국인으로서 거의 한국인처럼 살아낸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역사의 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 시선의 새로움을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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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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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절 속에서,



‘가족의 위기’를 외치는 목청이 커진다. 하지만 가족은 사라질 수 없다. 고립된 채 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가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달라질 뿐이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_54쪽




딸은 어머니를 통해 자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를 예상한다.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배워 온 모든 것들을 뒤집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_91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의 범주를 다양하게 잡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관계로 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무엇인지, 나는 가족에서 어떤 사람인지, 나의 가족은 어떤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각종 매체에서는 가족이야말로 안정과 안녕의 근원인 양 모사되고 있으니 현실과의 괴리리에서 오는 위화감 그리고 불시에 밀려드는 죄책감은 기어이 우리 몫으로 남는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서 가족을 다시 들여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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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1만 권 독서법 -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선택한 책 바보의 독서 이야기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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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권의 독서 후 찾아온 인생의 놀라운 변화!

『백수의 1만 권 독서법』은 억대 연봉을 받던, 잘나가는 대기업 사원이었던 저자가 도서관 백수를 자처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오로지 책만 읽으며 시간을 보낸 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바탕으로 독서법과 독서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3년 동안 1만여 권의 책을 읽은 저자는 ‘퀀텀 독서법’을 창안하여 독서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퀀텀 독서법’을 배우고 익히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해서 ‘초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초독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긴 것이 ‘퀀텀 독서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년 동안 2000명에게 직접 독서법을 전수하고 가르치면서 꾸준히 발전시켜온 독서 스킬인 15개의 퀀텀 리딩 스킬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많은 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데, 저자는 책 읽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제대로 된 독서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만 권 독서가 가져다준 기적을 스스로 체험한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즐거움, 독서의 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부록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상황별, 나이별, 목표나 방향에 따른 추천 도서 1000권 목록을 담아 독서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책 속으로 >


우리 뇌는 꼼꼼히, 천천히, 한 번 읽기보다는 빠르게 통합적으로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한다. 다독이라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도 다독이지만,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다독이다. 그래서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한 번만 읽어도 충분한 책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를 바꾸는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여러 번 통달할 때까지 읽어야 할 책들이 대부분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힘있는 책들이다. 책도 책 나름이다. _114쪽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일단 자신의 독서력을 검증해봐야 한다. 독서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독서 이해력은 어느 수준이고, 독서 기억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말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해야 한다. _136쪽



독서법 관련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독서의 유익함에 대해서도 익히 들은바이지만 독서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픈 마음은 항상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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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여자 케이스릴러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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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직장 그리고 사랑까지 모두 잃은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오는 그녀

죽은 여동생이 되어 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흔들린다!

 

일하던 직장에서 잘리고, 애인이 집의 보증금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수완

우연히 알게 된 대기업 이사이자 부잣집 며느리 경진이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오는데..

“얼마 전 죽은 내 여동생이 되어 줄 수 있나요?”

외모부터 걸음걸이, 습관까지. 수완은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여동생의 역할에 몰입한다

본래의 자신은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한 수완

그런 수완의 모습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모습을 찾고 싶은 경진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그녀의 핏빛 욕망으로 가득한 계획

과연 수완은 무사히 이 연극을 마칠 수 있을까?

 

 

■ 책 속으로

 

그렇다고 해서 동질감을 공유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한눈에 방이 몇 개인지 알아보기 힘들 만큼 넓고 쾌적한 집에 살면서도 그 안에 또 다른 집을 짓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민하는 저 여자와 나 사이에는 저 작은 집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과 비할 수 없는 아득한 층계가 놓여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했을 뿐이다. 매일 시간을 시급으로 치환하며 지내는 내게 그게 좋았든 괴로웠든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무의미한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

“수완 씨는 이제 어떻게 할 거죠?”

불쑥, 그녀는 대답 대신 가장 두려워하던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아직 답을 정하지 못했다. 지금 여기서 나간다면 당분간은 다시 고시원을 전전하면서 일자리부터 구해야 할 것이다. 센터에서 나를 대체할 강사는 충분히 많았다. 아마 극단에도 다시 돌아갈 수는 없겠지. 무엇보다 두 번 다시 민우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이미 이상한 소문이 잔뜩 퍼져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말대로 내 세계는 모두 부서졌고, 이제 모든 것은 깨끗해졌다. 은호마저 사라졌기에 나를 찾을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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