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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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절 속에서,



‘가족의 위기’를 외치는 목청이 커진다. 하지만 가족은 사라질 수 없다. 고립된 채 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가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달라질 뿐이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_54쪽




딸은 어머니를 통해 자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를 예상한다.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배워 온 모든 것들을 뒤집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_91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의 범주를 다양하게 잡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관계로 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무엇인지, 나는 가족에서 어떤 사람인지, 나의 가족은 어떤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각종 매체에서는 가족이야말로 안정과 안녕의 근원인 양 모사되고 있으니 현실과의 괴리리에서 오는 위화감 그리고 불시에 밀려드는 죄책감은 기어이 우리 몫으로 남는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서 가족을 다시 들여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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