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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 곰베 침팬지들과 함께한 30년 ㅣ 사이언스 클래식 40
제인 모리스 구달.제인 구달 연구소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와 침팬지의 유전학적 DNA구조 차이는 1퍼센트다. 그래서인지 안정된 유년기를 보내면 자립적, 독립적 성체로 성장하고, 생애 초기 불안정한 경우는 영구적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뇌 신경계구조, 지적 능력, 감수성, 감정 표현, 아픈 친족을 케어하는 경우, 음식 나눠 먹거나 성장 과정도 비슷하다. 젖 떼기, 사춘기, 성생활, 공동체 생활, 여러 질환들, 무리속의 우두머리들의 영역 다툼, 무리와 협력해 사냥, 사 토닥이고 조르고 손잡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침팬지, 수화를 하는 침팬지의 배신감,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침팬지들,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는 침팬지를 통해 교감하는 그녀는 인간은 잘 길들여진 침팬지라고 말한다. 인간을 대신해 우주로 갔다온 침팬지가 사과를 먹고 웃는 모습이 기억났다. 침팬지 눈은 마음을 들여다보이는 창, 철학자들의 논리의 창, 신비주의자들의 진리 모색의 창, 존재의 세계에서 목적 추구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창, 자신의 존재에 관한 궁금증의 창, 통찰력 있는 지성들이 빛낸 창, 과학자들이 여는 창 등 지식이 닿지 않는 수많은 창문이 있다. 피크에서 침팬지들의 육식 목격했다는 말은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않는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서웠다. 그 사실을 안다면 50년이 아니라 5시간도 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 하나의 일에 많은 세월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엘리자베스여왕이 주는 작위를 받을 자격은 충분한 것 같다. 그녀은 타잔의 책을 읽고 아프리카에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제인 구달은 탄자니아 전역, 아프리카 전역의 침팬지 생애사를 차곡차곡 모아 관찰, 기록, 해석하고 연구하면서 점점 가려졌던 창을 조금씩 여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인간의 눈이 아닌 침팬지의 눈으로 배울 수 있는 세계에 끊임없는 갈망이 있었던 것 같다. 침팬지가 자신의 코를 만지고, 손을 잡고 장난을 하고, 포옹해주는 등의 여러 사례에서 그녀의 찐행복을 느낄수 있었다. 인간과 침팬지가 다른 건 인간의 뇌가 월등해서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언어를 사용하고 교육을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도 가까운 미래는 계획하지만 10년 후 계획은 하지 못한다고 한다. 과학관에 가보면 잠자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든지 물고기로 보는 세상의 모습을 본 적이 있긴하다. 지렁이를 품고 잤다는 제인 구달 동물과 몸으로 대화하는 그녀. 케임브리지 박사, 템플턴상을 받은 그녀는 이름을 붙여주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책에서도 너무 많은 이름들이 나온다. 여행지에 가면 그 나라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고 느끼고 이태원을 가도 비슷한 사람들 뿐인데 어떻게 동물들을 구별하는지 대단하다. 아픈 침팬지를 보살펴 주고, 도구를 사용하는 침팬지의 발견했지만 아프리카숲에서 침팬지들의 멸종 위기 소식을 듣고 환경운동가 활동, 학회 참여, 과학 연구, 전 세계 대학 강연을 했다고 한다. 제인 구달의 선한 영향력은 많은 여러 세대 과학자들, 현지인들, 특히 여성 과학자들에게 큰 영감과 동기 부여가 됐다고 한다. 이책을 읽는내내 침팬지들을 엄마의 모습으로 바라본 제인 구달에겐 위대하다는 단어가 너무 무색한 것 같다. 이미 영화나 동화책, 많은 유튜브 영상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