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별명으로 놀림을 당하던 호재 꼭 제 어렸을 적 모습인 것 같네요.  저도 친구들에게 많이 놀림 당했거든요. 도와 주지도 않고 모른 척 하던 부모님이 정말 미웠던 기억도 납니다.  새것과 일회용품을 많이 접하는 아이들에게 재활용을 한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보였으면 그렇게 놀리나 옆에 아이들이 있다면 많이 야단쳐서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헌옷 물러받아서 입히고 있거든요.  혹시 저희 아이도 놀림을 받지는 않을까 조금 당황스러웠답니다. 할머니들은 혼자 남겨졌을 때 친구는 강아지일 것이다. 산에 가서 산나물,산더덕도 운동삼아 캐는 생활을 하시면서 적적함을 달래신다.  멍개를 보니 주인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훌륭한 개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아파트라 강아지를 키우지 힘든 상황에서 키우자고 조르던 아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든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가야 겠다.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마음도 넓고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 같아 자연에게서 우리는 겸허함을 배우는 것 같다.  뿌린 데로 거두어 들이고 수고함 만큼만 돌려주는 자연에게서 우리는 또 한번 감사해야 겠다.  토끼똥을 모르고 먹는 아이를 보면서 어릴 적에 검은콩을 도시락 반찬으로 가져가면 꼭 토끼똥같다고 놀리던 친구들 생각이 나기도 해서 혼자 웃기도 했다.  어릴 적 추억이 되살아 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담임선생님이 롤케잌을 가져오셔서 반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선생님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났는지 모른다.  어린 아이의 눈에는 그렇게 위대해 보이던 선생님도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가 되셨겠지만 내 머리속의 선생님은 늘 젊고 예쁘신 모습으로 남아있다.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가 담벼락에 썼던 개 오줌 학교란 글귀와 함께 정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그 무언가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은 느낌을 받았다. 나도 이런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오늘은 방학식이 있다.  즐거운 방학 잘 보내라고 꼭 마음의 불씨를 옮겨 심어줄 친구를 한 명 만들라고 숙제를 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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