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가 생각나는 계절 무더운 여름밤에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네요
히치콕을 좋아해서 너무 기대가 되는 책인데 처음에 저는 조금 지루했어요 하지만 히치콕에 버금가는 책이라고 해서
인내심을 갖고 읽었답니다 추석연휴에 도속도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음복을 해서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종종 보도를 통해 흘려나왔는데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이 사망하게 된다는 책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추석 때 가족과 함께 본 영화 탐정도 살인사건을 코믹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 이 책을 보면서 배우들의 모습이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거리렸다 7월13일 토요일 이후 메건 히프웰 푸른 눈동자의 금발머리여인 29세 실종사건,용의자인 두 남자,런던 기차,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증거 불충분,피 얼룩,발자국,담배꽁초들,술 등은 메건의 실종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매달려 있는 낱말들이다 주인공 레이첼은 사건 목격 후 악몽에 시달린다 탐정 영화에서 본 한강에서 발견된 여자의 사체와 수일간 물에 잠겨 있는 히프웰의 사체가 머리속에서 엉켜버린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범인을 알아내지만 범인을 알고 나서는 짜
짜증과 이유모를 분노가 느껴진다 옆에 있는 신랑이 괜시리 미워지고 한바탕 신경질이 났다 신은 인간을 벌하기 위해 악마를 보냈는데 그것이 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모든 것은 인간의 미흡한 작은 실수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서 여기가 뉴욕은 아니지만 반대편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보게 되고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한 번 더 힐끔 보게 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하고 질문을 해 보기도 한다 아니 닥치지 않았으면 안다 이런 매혹적인 스릴러는 책으로 보는 것 만으로 족하다 일상이 지루하고 따분했는데 스릴러를 읽게 되서 조금씩 탄력이 붙은 새로운 일상이 되어 기쁘다 지하철 소리가 왠지 낯설게 느껴지고 시끄럽지 않게 생각되는 이유는 뭘까? 지하철을 탈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해서 읽도록 권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