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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영화 속 편지 이야기
임복희 지음 / 오디세이북스 / 2025년 3월
평점 :

특수효과와 사운드에 밀려 편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페라에서 편지를 읽는 장면을 직접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오페라 애호가이자 영화칼럼니스트다.
이 책은 음모와 권력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비극적 절정의 촉매제가 된 예언의 편지가 나온다. 맥베스는 인간의 권력욕을 주제로 맥베스는 왕을 시해하고 왕위에 올라 살인과 폭정을 일삼다가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다가 비참하게 죽는 내용이다. 이별 편지의 라트라비아타는 고급 창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남녀 간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전달되지 못한 편지 로미와 줄리엣, 메신저의 편지 카르멘은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응답받지 못한 편지 에브게니 오네긴, 금지된 사랑 편지 베르테르, 생 마지막 편지인 토스카는 로마를 배경으로 가수 토스카와 화가 카바라도시의 비극적인 사랑과 혁명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책임한 편지의 나비부인은 일본을 배경으로 미국 해군 장교 핑커튼과 일본 여성 초초상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대필 편지 피가로의 결혼, 그린라이트 신호 편지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재치 있는 이발사 피가로가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도와주는 유쾌한 희극이다. 양다리 연애편지가 있는 팔스타프는 돈이 궁해진 팔스타프가 두 유부녀를 유혹하려다 오히려 여인들의 복수에 휘말려 망신을 당하는 유쾌한 희극이다. 나중에는 모든 오해가 풀리고 팔스타프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으며, 세상만사는 장난일 뿐이란 교훈을 주기도 한다. 침실 속임수 편지의 아라벨라는 가난한 귀족 가문의 딸 아라벨라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여 가문을 일으키려 하지만 복잡한 사랑의 얽힘 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모두 12편 오페라 영화 속 편지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
가장 오래된 오페라는 다프네다.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는 맥베스다. 12편 중에 가장 좋았던 오페라는 베르테르다. 베르테르를 말하면 괴테가 떠오른다. 괴테는 명문 집안에서 성장했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의 탁월함에 반한다. 괴테가 사랑한 여인 로테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처한 현실 사이에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5세에 14주만에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릴 적 카키색 세계문학전집 표지에 적힌 금색 제목이 기억난다.
요즘은 오페라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쉽게 접한다. 목련꽃이 핀 요즘 날씨엔 팔스타프 희극 오페라를 보면서 추억 쌓기를 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