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평점 :
흔히 말하는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곳에 신이 있다는 말에 왠지 모를 죄책감 마져 느껴진다 삶에 지혜와 욕심 부리지 않는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톨스토이의 진실한 인간의 사랑에 대해 정말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라는 교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간결하고 깔끔한 글은 독자들을 한 번에 사로 잡았다 너무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다는 다른 저서와 다르게 손에 쥐니 놓기가 아쉬웠다
바보 이반을 보면서 진정한 성실함과 순수함에 현실에 찌든 내 모습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부지런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가족이나 국민들이 평안함을 찾고 서로 사랑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은 똑똑한 검사도 변호사도 아닌 바보였다
지금의 정치를 생각해 보니 대중을 위해 국민의 안정된 주거생활을 위해 금융노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건을 하나 더 만들고 정치인들은 손에 못이 박인 자가 아님 국민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먹었음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반을 생각하니 행복한 왕자의 국민에 대한 사랑이 스쳐갔다
서민들의 고된 삶 속에서 소박함 꿈과 신앙 속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는 순박함을 통해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자신의 꿈을 잃어가고 희망을 포기해 가는 시간 보내기를 하는 과정과 비슷함을 느꼈다 마치 어른이 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을 만큼 우리의 고된 삶은 무엇에 기대고 무엇 때문에 날마다 힘든 과정을 인내하는지 심오한 자문을 하게 된다
애국 지사로 살아도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심장의 찢김을 느끼게 했다 자유를 찾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기까지 많은 희망을 감수해야 하는 과정을 보며 그들을 응원했고 지금의 자유로움을 감사하게 된다 홍콩 국민들이 물대포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들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힘의 원천을 생각해 본다 자유를 잃어버린 자는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더 강하게 반기를 드는 것이다 국민들의 뜻이 이루어지길 멀리서 응원해 본다
종교는 달라도 어떤 희망을 안고 도전하게 만드는 힘은 정말 놀라운 것 같다 모든 사람이 곧 부처요 하느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서에 정말 그런 문구가 있는지 동료들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톨스토이를 의심한 건 아니고 확인이 필요해서다 문화의 차이인지 사랑하는 이를 찾아가서 부인이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에는 감동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못한 일이 아닌가 바람을 피면 죽임을 당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문화의 다양성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