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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 ㅣ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8
박방희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18년 7월
평점 :
너무 더운 요즘 같은 여름 날 특히 필요한 나무 밑 그늘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보았더니 나무는 늘 고마운 존재같다
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는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집이다
동시는 먼저 그림에 기대가 많이 가는 것 같다
한 작품에 동시가 적혀 있으면 더불어 상상의 날개가 활짝 펴진다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어 보고 그 뜻을 음미해 보았다
고유 시조 운유로 써 놓아서인지 약간 음률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 편의 고시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황조가가 생각나기도 했다 새그림이 유난히 자주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만나는 일상의 기록을 아름다운 동시조로 그림으로 한 번 써 보고 싶네요
시를 읽다 어렸을 적 호박벌에 쏘여 팔이 퉁퉁 부어 올라서 된장을 바른 기억이 나네요
노란 호박꽃이 참 무섭게 느껴지던 어린 시절 기억이 새삼 아름답네요
여름에 겨울의 시를 보니 마음이 추워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토끼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토끼를 그려 보았답니다
토끼와 만나 이야기도 나눠 보고 싶다며 대화를 써 보더라구요
징검다리의 얼굴이 기억에 남았는지 각각 돌에 얼굴을 따라 그려보네요
동시를 지어 보라고 했더니 그림만 그리고 싶다고 하네요
고시조 음율이라 어려웠나 사실 짧은 글로 감동을 주는 시가 저도 어렵더라구요
동시는 다음에 또 지어 보기로 했어요
다 그리고 나서 나무 처럼 남을 도와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살짝 말해 주네요
시를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