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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체한 밤
식식 지음 / 책밥 / 2018년 5월
평점 :
감정에 체할 수 있나? 단순한 생각을 해 본다
새벽 2시에서 5시까지 감정 폭발 그것도 슬픔,우울, 고독... 이 책을 보는 내내 무게감에 짓눌러 몸이 쇠가 된 기분이다
애써 맞춘 100조각의 퍼즐을 아이가 지나가면서 뒤집어지는 씁쓸한 기분이 든 책이다
혼자여서 더 우울함과 슬픔이 폭발되었던 것 같다
분명 남자일 것이고 엄청 고독을 즐기는 자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불은 배탈도 막아주고 추움과의 싸움에서 때론 서열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있어서
애써 행복이란 단어를 생각하려고 하지만 이미 혼자임과 슬픔의 여운이 너무 깊이 박혀 있어 스며질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데 밝은 척하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헤르만헤세의 고독을 라즈니쉬의 명상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무게감이 나를 짓눌려서
떨어져라 체끼
저리가라 다크서클
소리치고 싶어진다
번호가 붙여져 있어 무게감이 증폭되어진다
음음.... 어깨 무겁다....
마치 스카이드롭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계속 되어지는 스릴감
멈추고 싶지만 멈춰지지 않는 시간이 되어야만 끝이나는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 든다
내려왔는 땐 손바닥에 땀이 빨간 자국이 선명해서 손바닥이 조각품이 된 기분이 들었다
식식 지은이는 체한 시간 체한 글에 번호를 붙여져 있다
마치 숨이 막혀 목을 잡고 고통스럽게 포효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깊은 슬픔과 고독에 번호를 붙인 것 처럼 넣었다
짧고 긴 감정의 체함에 번호가 박혀있다 ....
난 답답함이 깊어져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복수를 끝내고 사자가 맛있게 사냥감을 먹고 있는 것을 보는 기분.... 난 새끼를 잃은 치타 어미....
뛰어서 달려서 끝이 난다면 잠재된 달리기의 힘까지 보태서 뛸 것이다
지은이가 옆에 있었다면 등을 한 번 세게 때려서 눈알이 튕길 정도로 치고 싶음도 느꼈다
얍~!!!!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자식을 만났다
오르락내리락 규칙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
부모의 마음을 알아 버렸다
이 페이지를 보자 왜 웃음이 나오는지 한 참을 웃었다....
감정에 체한 밤 66번
잃음의 이름 62번
다정의 농도 58번
안녕,하세요 55번
새벽 5시가 되서야 지은이는 자가 치료를 끝내려고 한다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내일의 태양은 뜬다
오늘도 즐겁게 시작하자
시간은 흐른다
과거를 생각하는 건 뒤로 걷는 것과 같다
앞으로 걷자
식식님 이제 천천히 걷다가 한 번 쯤은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뛰어 보세요
인생은 어쩌면 나를 찾아가는 시간들 보내기가 아닐까요....
쓸데 없는 생각은 개나 줘 버리세요
자주 감정에 체하지는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