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1 - 대마법사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외국작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크리스티앙 자크가 모차르트의 생애를 편년체로 구성한 소설.

'왠일로 이집트 얘기가 아니래?'라고 읽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테베의 백작' 타모스(이집트에서 이시스의 비의를 제대로 배운 수도승이기도)가 프리메이슨의 입문의식을 응용하여,

'부활한 오시리스이자 대마법사'인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에게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비전을 이식하고,

입문의식의 의의를 널리 전파하는 곡을 쓰도록 격려하지만,

프리메이슨에 대한 정치적인 음모로 인해 결국 모차르트는 독살당하고,

타모스는 혁명후 격동기의 파리로 건너가 새로운 '대마법사'인 샹폴리옹을 만나게 된다

라는 내용의 스토리....-_-;;;

크리스티앙 자크는 무슨 이야기를 쓰건 간에 이집트 없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이집트에 모든 것이 있다'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음.... 약간 강박적으로 보이기 까지도...-_-;;

하긴, 동양에서라면 비슷한 상황을 중국이나 인도에 적용할 수 있을 듯-_-;;;

 

하여간, 읽고나면 모차르트의 모든 오페라가 다르게 보인다-_-*

'뭐야, 이 주인공이(혹은, 이 스토리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단 말야??' 라는 심정 이랄까.

글 중에 소개된 오페라 4개(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돈 지오반니, 마술피리)의 내용을,

책으로 읽어서 다 알고 있기는 했지만,

피가로가 '도제'등급을 의미하고, 마술피리의 파미나와 타미노의 사랑이 남성과 여성의 비의적 합일을 의미한다거나....

하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책에서 '엄청나게 길게' 서술하고 있는, '오페라의 프리메이슨적 해석'도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계속 되니까 확실히 점점 재미가 없기는 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프리메이슨 오페라.

엄밀히 말하자면,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볼때마다 모두들 '종교극'을 본 셈이 되는군....-_-;;;;;

 

결말부에서 타모스가 샹폴리옹을 찾아내는 것으로 보아서는,

(어이없게도, 모차르트가 키우던 강아지가 인도하는 길로 따라가다보니, 샹폴리옹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후속편인 '이집트인 샹폴리옹'이 내후년쯤에 또 출간되지 않으려나...-_-;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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