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덜덜덜! - 공룡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케스 그레이 지음, 닉 이스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3년 10월

빙하기가 다가 왔어요.

다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네요.

그러다 아파토사우루스가 스웨터를 만들자고 제안해요.

하지만 다들 실력이 형편없었지요.

그때 실비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팔이 스웨터를 짜는데 안성맞춤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모두들 무서워서 티라노에게 부탁할 수 없었죠.

실비사우루스가 용기 내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물어보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화를 내며 실비사우루스를 쫓아버렸어요.

그러나 날씨가 계속해서 점점 추워지자 티라노사우루스들이 스웨터를 짜기로 해요.

그렇게 티라노사우루스들은 방울 달린 모자, 손모아장갑, 목도리까지 짰어요.

그래도 기온이 계속 떨어지고 추워지자 거대한 털실로 집까지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걸로는 해결이 안 되었죠.

과연 공룡들은 이 추위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공룡들이 왜 지금은 지구에 살고 있지 않는지 아이들은 궁금해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그저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다고 이야기해준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아이들에게 좋은 대답을 들려줄 수 있네요.

재미난 상상력으로 아이들과 함께 추위를 극복한 공룡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쿵쿵쿵

쿵쿵쿵 ㅣ 북멘토 그림책 15
우이 지음, 왕주민 그림, 김혜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오리의 옆집으로 암탉이 이사 왔어요.

그날부터 오리는 쿵쿵쿵 벽 두드리는 소리에 시달리죠.

오리는 암탉에게 벽을 두드리지 말라고 이야기하려 했지만 친하지 않은데 괜히 사이가 어색해질까 말하지 못하고 고양이에게 말을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을 해요.

고양이는 거위에게

거위는 개구리에게

개구리는 비둘기에게

저마다의 이유로 다른 동물들에게 부탁을 해요.

돌고 돌아 마지막에게 양에게 부탁해요.

하지만 양은 같은 부탁을 암탉에게도 받았어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

그날 밤 또다시 벽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와요.

과연 이 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오리는 암탉이 이사 오자 들려오는 소음이 당연히 암탉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한 번쯤 확인했다면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었을 거예요.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당사자에게 확인하는 것을 피했지만

결국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요.

나만의 생각과 추측으로 판단하지 말고 서로 대화해 본다면

불필요한 오해 없이 우리는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갈색 줄무늬 형 고양이와 처진 귀에 회색 반점의 동생 고양이의 일상을 따라가는 그림책이에요.

아침이면 벌떡 일어하는 형 고양이와 더 자고 싶어 딩구는 동생 고양이

양치질도 하고 털도 잘 다듬고 아침도 챙겨 먹어요.

형은 자전거를 타고 동생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러 가네요.

두 형제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평소 아침에 준비하고 출근하는 모습과 비슷해요.

출근해서 커피 한 잔도 마시고 맛있는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바쁘게 일하다 보면 퇴근시간이지요.

퇴근길에 장을 봐서 집에 돌아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저녁도 준비하지요.

볼수록 우리의 일상과 똑같은 고양이 형제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져요

마지막에 오늘 하루도 수고했습니다 라고 하는데 정말 우리의 하루를 토닥여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간결해서 아이와 함께 보아도 좋은 그림책이네요.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 되는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예요.

이거 다 내 거야!

이거 다 내 거야!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9
클라라 페르손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최선경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8월

오늘 니코가 놀러 올 거라고 엄마가 말했어요.

다람쥐는 내 거야. 나만 갖고 놀 거야!

엄마는 그럼 다람쥐를 옷장에 넣어두자고 이야기해요.

그러자 살리는 기차도 주차빌딩도 물고기도 낚싯대도 이것도 저것도 넣어달라고 해요.

침대도 강아지 그림도 레고 성도 옷장에 넣었어요.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 소파 화분 욕실에 욕조 세면대 양변기 모두 옷장에 숨겼네요.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밀어 넣더니 엄마까지 옷장으로 밀어 넣었어요.

친구 니코가 도착했어요.

살리는 다른 친구 에바가 놀러 올까 봐 니코도 옷장에 밀어 넣었네요.

그런데 옷장 안에서 나만 빼고 재미나게 노는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에 옷장 문을 열어보니 우당탕탕!

엄마도 니코도 다람쥐도 우루루 쏟아졌어요.

무엇이든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아이에게 같이 놀면 재미있는 것이라고 설명해 줘도 내 거니까 나 혼자만 놀고 싶어 하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다 보니 저절로 같이 나누고 함께 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14마리의 가을축제

14마리의 가을 축제 ㅣ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9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10마리 형제들

우리는 14마리 생쥐 가족

알록달록 단풍이 든 가을 숲에서 14마리 생쥐 가족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엄마랑 아빠랑 할아버지는 나무 열매를 따러 가네요.

술래인 세찌는 꼭꼭 숨어있는 가족들은 찾았어요.

그런데 여섯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여섯찌를 찾아 숲을 헤매던 중 버섯들을 발견해요.

버섯들이 달리기 시작해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여섯찌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작은 생쥐가 되어 숲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가을을 느낄 수 있어요.

섬세한 그림과 따뜻한 색감으로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숨바꼭질하는 생쥐 가족을 찾으며 아이는 그림 구석구석을 즐겨 보았어요.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멋진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