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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고와 딜로 학교 가는 날
프란체스카 오르토나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김지우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오늘은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에요.
꼬마 아르마딜로 딜로는 두근두근 신나는 마음으로 전속력으로 학교를 향해 통통통 굴러갔어요.
꼬마 천산갑 팡고는 긴장되는 마음에 학교에서 최대한 멀리 또르르 굴러갔어요.
딜로는 얼른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꼬마 거미원숭이에게 친구 하자고 인사했지만 거미원숭이의 꼬리를 밟아 친구를 화나게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꼬마 사막 여우에게 물었지만 큰소리에 놀란 친구는 작은 목소리로 너무 목소리가 크다며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딜로는 시무룩해져 혼자 있었지요.
그때 선생님이 팡고를 소개해 주셨어요.
딜로는 팡고에게 인사했지만 팡고는 싫다며 소리쳤지요.
화가 난 딜로도 나도 싫다며 돌아앉았어요.
쉬는 시간 딜로는 다시 한번 팡고에게 친구가 되자고 말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팡고는 어디로 간 걸까요?
꼭꼭 숨어있던 팡고를 찾은 딜로는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딜로는 팡고처럼 몸을 말고 조용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어요.
딜로에게는 힘든 일이었지만 그래도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팡고가 고개를 살짝 내밀더니 활짝 웃었어요.
이렇게 친구가 된 딜로와 팡고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새 학기가 되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무시할까 봐 걱정이 한가득이었지요.
그럴 때는 친구도 쑥스러워서 그럴 수 있으니 조금 기다려 주자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조금 서툴 수 있지만 그래도 보름이 지나가는 지금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긴장되고 떨리는 새 학기를 좀 더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