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3.0 시대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
김영한.류재운 지음 / 살림Biz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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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마켓3.0이라는 용어가 자주 귀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다 기존에 마켓1.0이나 마켓2.0이라는 용어조차도 들어보지를 못했기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마켓3.0에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다. 최근에 마켓팅의 선구자이자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필립코틀러의 ‘마켓3.0’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마침 지인이 읽고 있어서 살짝 살펴보았다. 대략적으로 설명한다면 마켓1.0은 소비자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상품력으로만 승부하던 초창기 형태이고, 마켓2.0은 ‘고객은 왕이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우선시했던 것을 말한다. 반면에 마켓3.0은 단순한 고객만족에서 더 나아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통해서 영혼을 울릴 수 있는 보다 확장된 형태를 뜻한다.

 

 

첨단기술과 정보의 발달로 고객들의 의식수준과 지적수준이 높아졌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나이와 성별, 국경까지 뛰어 넘는 커뮤니티가 조성되면서 개성이 중시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영향으로 욕구를 억제해왔던 기존에 소극적인 소비자 형태에서 적극적인 고객으로 변모되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똑똑하고 까다로운 고객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제는 이러한 시대적인 소비 흐름과 고객의 욕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전문가라는 자만과 안일함을 통해서 기업 입장을 고수해 간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에 견고했던 위치에서도 언제 뒤쳐질지 모르는 것이다.

 

 

최근에 이러한 사례로 애플의 아이폰을 들 수 있다. 매번 혁신적인 제품과 이슈를 몰고 다녔던 애플이지만, 이번 아이폰의 파급력은 기존 제품에 비해서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제품이다. 애플은 매번 후발주자로 제품을 내놓았지만, 항상 기존의 기득권 제품들의 판세를 보기 좋게 뒤엎곤 했다. 아이폰에 경우, 전문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회의적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아이폰의 승리였다. 아이폰이 포커스를 받았던 것은 좀 더 특별한데 있다. 애플의 특징인 세련된 디자인 때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기존의 타사 제품들보다 기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업체들 간에 기득권 싸움으로 제한되어졌던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현실이 아이폰으로 인해 해방될 수 있었고, 앱 스토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서 아이폰의 판매는 상당한 시너지와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

 

 

기존에 어플리케이션은 제조업체나 별도의 제작회사와의 기업 간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들만 사용되거나 판매되었다. 이렇듯 기존에는 기업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들만 개인이 사용할 수 있었다면, 앱 스토어라는 일종의 온라인 장터의 활성화로 인해서 개인들이 직접 제작과 판매에 뛰어들 수 있었고 고객의 잠재 욕구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장치가 되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 판매에 날개를 달 수 있었고, 예상 밖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아이폰 제조로 버는 돈 보다 앱 스토어를 통한 수익이 더 커질 정도로 부수적인 성공을 이루어 냈다. 아이폰의 성공은 아이폰을 통해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앱 스토어와의 연계를 통해서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과 애플의 성공을 통해서 마켓3.0에 대해서 파헤치고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고객들의 요구와 욕구를 제대로 읽어내어 제품에 적용하고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끌어내는 스티브잡스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도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과거에는 스티브잡스 개인의 뛰어남이 성공의 지배적인 영향을 주었다면 현재에 성공은 주변의 뛰어난 지원군과 인재가 있었음을 상세하게 시사해주었다. 애플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서 저자는 마켓 3.0시대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DENTS(덴트지수)를 제안했다. 덴트지수는 방향감각(sense of Direction), 고객 기술 수용(Enablement of customer technology), 창의적 사고(New thinking), 스마트한 팀워크(Teamwork), 그리고 전력 질주(Sprint)를 뜻한다. 이러한 덴트지수를 여러 가지 사례와 설명을 통해서 이해와 수용의 폭을 넓히고, 스마트 비즈니스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현대의 시대적 흐름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를 위기로 여기기보다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전략과 마인드를 수정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변화한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위치를 선점한 애플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서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적용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스마트 비즈니스 시대에 개인과 기업들에게 스마트한 전략을 세우는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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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핀 - 최고의 프로만 아는 성과 창출의 비밀
전옥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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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저자의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공감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도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최고의 경영 전략가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의 지혜와 경험을 ‘킹핀’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 담아 많은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풀어냈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내기 위해서는 눈에 잘 보이는 1번 핀이 아닌 5번 핀을 노려야한다. 여기서 급소가 되는 5번 핀을 킹핀이라고 한다. 저자는 볼링의 킹핀처럼 인생과 업무에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급소와 같은 결정적인 한 수에 대해서 해법을 제시했다. 동일한 업무를 해도 성과가 다르고, 동일한 상황에서도 성공하는 조직이 다른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은데도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리거나 매번 손대는 일이 성공을 달린다. 과연 이들은 뭐가 다를까? 저자는 이런 흐름의 결정적 차이는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이야기 한다. 흔히, 쉽게 오류에 빠지거나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문제정의가 성과달성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누구나 바라는 성공적인 목표 달성이 쉽게 되지 않는 것은 핵심인 킹핀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킹핀과 같은 핵심 파악을 위한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들어가며 원인 분석과 함께 그 속에서 킹핀을 이해하고 깨닫도록 안내한다.  

 

모든 일에서 위기를 선언함으로써 문제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에는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즉, 창조적 문제 정의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에 이름을 제대로 정의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보이는 문제인 해결가능한 문제로 이끌어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핵심을 짚어내는 문제정의 과정을 수많은 실전 사례들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고, 활용 가능하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킹핀을 찾아내고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법칙과 전략도 소개한다.  

 

아마존 밀림에서 벌목한 나무를 강물에 띄워 하류로 보낼 때, 물이 소용돌이치는 지점에서 나무가 때로 엉켜 병목현상이 생긴다. 이 때 나무를 엉키게 만든 원인이 되는 나무만 건드려주면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다. 볼링 핀에 5번 핀과 같이 이 원인이 되는 나무 또한 킹핀이다. 어떤 일에서든 이러한 킹핀을 읽어낼 수 있다면 성과의 판도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저자가 안내하는 킹핀을 찾기 위한 과정과 문제의식은 사회생활이나 업무만이 아닌 개인의 삶에도 반영할 수 있는 보다 광범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내 삶의 킹핀을 찾아내고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 때 작심삼일로 끝났던 프랭클린 플래너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르게 실질적인 사용법과 활용법, 가치와 성과를 관련서적도 읽고 세미나를 참석하며 제대로 쓰고 활용하려고 노력중이다. 실질적으로 몇 주간 실천해본 결과 많은 것들이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이야기했던 문제인식과 문제정의, 목표설정과 성과달성의 대부분에 조언들이 프랭클린 플래너의 가치와 활용법에  많은 부분 일치했다. 나에 경우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목적에 의해서 이 책의 가르침을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 또한 나처럼 이 책의 가르침을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지침으로써 적용하고 활용해 나간다면 삶에서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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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돈나 김영미처럼
김영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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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클래식에 관심이 적다보니 오페라에 대해서는 더욱 무지했고, 유명한 성악가들도 얼굴만 좀 알아볼 뿐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 영역은 나의 관심 밖에 세계였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좋아하는 음악과 관심이 가는 장르가 자연스럽게 바뀌어 갔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은 말이지만, 젊은 시절에는 팝, 락, 메탈 등의 젊은 층의 대중가요에 심취하고, 나이를 들수록 클래식, 재즈, 성악을 좋아하게 되고, 점점 더 트로트에 빠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생각하면 우습지만, 내 경우가 지금 딱 그렇게 변화되어 가는 중이다. 그렇게 요즘 즐겨듣는 음악 중에 클래식이 자연스럽게 추가되었고, 성악에 대한 취향이 생겼다. 연극과 뮤지컬을 즐기다가도 오페라가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 관심 안에서 뒤늦게 알게 된 분이 성악가 김영미님이다. 솔직히, 이전에는 매스컴을 통해서 자주 접했던 조수미님 말고는 이름을 기억하는 성악가는 거의 없었다. 김영미님도 처음에는 TV프로를 통해서 접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작고 통통한 체구에 온화한 미소, 성악가다운 카리스마와 여유로움, 밝고 강함이 공존하는 인상에서 많은 것들을 느껴지게 했다. 개인적으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다가 김영미님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 책이 관심이 갔다.

 

 

김영미님은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유명하고 대단한 성악가셨다. 말 그대로 성공한 성악가라고 지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그 세계에서는 독보적이신 분이시다.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열정과 노력이 보태져서 놀라움과 감동적인 위대함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젊은 시절 누구나 알고 있는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로부터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찬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콩쿠르에 여러 번 1등을 수상했고, 수많은 유명한 큰 무대에 서서 끊이지 않는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이렇게 대단한 분이었지만, 그녀 또한 그 과정이 순조롭고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기에 그녀가 이룬 성과와 삶이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하여 어린 나이에 시작한 10년간의 힘겨웠던 이탈리아 유학생활, 성악가로서의 성장과 좌절, 실패와 극복, 평범한 결혼과 단조롭고 지쳐가는 결혼생활, 아이를 갖지 못해 힘겨웠던 시간과 극적으로 갖게 된 딸의 이야기, 가정의 위기와 지혜를 통해 얻게 된 화목, 55세에 도전한 오페라 ‘노르마’의 성공적인 성과, 교육자로써의 삶, 신앙인의 마음과 봉사하는 삶 등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인생 전반을 다루는 자서전이다. 그녀는 남다른 재능으로 두각을 보였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세계무대를 위한 도전은 그녀를 두렵게 만들기도 했고, 때로는 초라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세계적으로 실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많은 기회를 스폰서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녀는 매순간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좌절감과 무력감에 포기 직전까지 갔지만, 다시 일어서서 기회를 잡았고 노력하여 성취해냈다. 단순히 타고난 재능뿐이었다면 그녀가 이렇게 빛날 수는 없었으리라 본다.

 


일본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뛰어난 예술가들을 자국에서 정부나 기업들이 스폰서가 되어 지원을 하고 길을 열어주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지금도 많이 부족할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연아에 경우도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좌절하기도 했고, 많은 역경을 이겨낸 걸로 유명하다. 지금은 유명세를 타서 기업들과 대학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그 전까지는 모든 것들이 자비로 이루어졌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정부의 예체능계 관심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 수가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나 유명세를 치루지 못하면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기가 어렵기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성과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김영미님의 삶을 통해서 성악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통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한 그녀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단순히 일에 대한 성공이 아닌 가정 안에서 각자의 충실함과 가족 간의 화목, 자신의 능력과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삶과 성장해온 과정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이런 삶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부러움과 함께 나도 좀 더 자신의 목표를 뚜렷이 하고 열정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기도 했다. 책 한 권을 통해서 알게 된 그녀의 삶이 언젠가 내가 열정이 식고 나태해질 때, 용기를 주고 나를 일으켜 세우는 자극제가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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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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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틱낫한 스님의 글은 작년쯤에 ‘화’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화’라는 책은 당시에 개인적인 어려움으로 마음속에 화가 쌓여가는 듯해서 도움이 될까 해서 읽게 된 책이었다. 그 책에는 화를 되돌아보고 화의 본질을 깨우치며, 자신의 화를 알아차리고, 화를 달래고 풀어내어 치유할 수 있는 많은 깨우침을 담고 있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간혹 쉽게 화가 사라지지 않거나,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그 책을 지침서삼아 정독하곤 한다.  

 

이 책은 ‘화’라는 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면서 좀 더 정리되어 있는 정수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화를 호랑이로 비유하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화를 길들일 수 있도록 조언한다. 1장에서는 화를 길들이는 과정으로 화의 씨앗을 알아차리고, 화를 부정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보살펴주고, 화의 원인이 되었던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임으로써 화를 길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2장에서는 화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3장에서는 틱낫한 스님의 마음 공부의 핵심인 전념, 씨앗, 전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독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그것을 이해하고 삶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틱낫한 스님과 플럼 빌리지에서 함께 한 즐거운 불교와 행복한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는 가까운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일그러진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화를 무조건 참아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겉으로 발산한다고 해서 해소되지는 않는다. 간혹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으로 자신의 화를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것 같지만, 이는 결국 분노를 키우고 통제하기 힘든 폭발을 불러온다. 따라서 화를 삭이는 것은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나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라는 것이 관계에서 비롯된 만큼 우선 상대방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고 그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해소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좀 더 쉽게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이 본질적인 마음공부로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의 책 중에서 정수만을 모아 놓은 책으로써 인간의 삶에 늘 따라다니는 화를 알아차리고 해소하여 두려움을 이겨내고, 사랑의 마음을 키워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는데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본인에게는 ‘화’라는 책을 통해서 틱낫한 스님의 책을 먼저 접해봤기에 핵심을 정리하고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가르침과 함께 보여 지는 정적이면서 아름다운 많은 사진들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문고본 느낌의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평소에도 휴대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기존에 '화‘라는 책을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 번 되새겨서 정리하고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보다 원활하게 제어함으로써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또한 책의 사진과 더불어 뒷부분에 이야기들은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과 함께 명상을 위한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의 화를 풀어내고 상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많은 긍정적인 관계를 재창조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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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전용복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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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TV에서 나전칠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나전은 보통 자개로 잘 알려져 있다. 전복이나 기타 조개들의 진줏빛을 내는 껍데기를 숫돌 등으로 갈아서 여러 두께로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하여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에 마무리로 옻칠을 하던 장면이 기억에 떠오른다. 물건에 옻칠을 바르면 검붉은 빛을 띠고 윤이 난다. 일반적인 페인트나 에나멜보다 색의 깊이가 있고 예술적 가치가 있어서 요즘은 예술품 마감에 많이 사용된다. 제대로 된 옻칠을 한 물건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한 채 만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합성도료가 개발되면서 다소 번거로운 기법인 옻칠의 사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대대로 써오던 뛰어난 옻칠 기법을 현대에 되살려내고 계승하고 있는 몇 사람 중에 ‘전용복’이라는 장인이 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책을 접하기 전에 잡지와 매스컴을 통해서 한 번 이상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먼저 유명해진 옻칠 장인이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가 알려지게 된 계기도 일본의 국보급 건물인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서부터다. Japan을 소문자로 japan으로 쓰면 그 뜻이 옻칠이 된다고 하니, 일본에서 옻칠에 대한 인지도와 자긍심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된다. 더욱이 그 많은 일본의 옻칠 장인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부하여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따낸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메구로가조엔은 복도 길이만 300미터에 달하고 천정과 벽, 바닥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옻칠과 자개로 치장되어 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이자 살아 숨 쉬는 옻칠과 자개의 역사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당시에 조선의 장인들이 끌려와 피땀 흘려 이루어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전용복은 자신의 일생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복원공사에 도전장을 낸다. 그는 2년 전부터 치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온 끝에 3000명의 일본 최고의 옻칠 장인들과의 경쟁에서 개인적인 많은 어려움과 타국 사람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복원공사를 맡게 된다. 연인원 10만 명, 최소비용 1조원이라는 방대한 대규모의 작업을 한국에서 데려간 장인 300명과 함께 3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해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3분의 2는 단순 복원을 넘어서 자신의 창작품으로 채워 넣었고, 최고의 장인들도 포기했던 몇 부분마저도 실험과 고민 끝에 완벽하게 복원해냈다. 이러한 그의 기술과 예술성에 일본은 놀라움과 함께 감동을 받았다. 현재 그의 작품은 일본 미술 교과서에도 실렸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그에게 끊임없이 귀화요청을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에 역량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얼마나 탐을 냈는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옻칠을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지켰고, 이후 다방면의 활동으로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다. 
 


이 책은 전용복이라는 옻칠 장인의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자긍심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옻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일본에 옻칠을 전수해준 것이 우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어온 전통에 비해서 우리나라에 관심과 환경은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 자긍심은 높은 척하지만, 실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우리나라가 더욱 보호하고 권장하며 유지시켰어야할 옻칠 문화도 단순 칠기법으로 치부되며 외면당해왔기에 발전은커녕 유지시켜 오는 것 조차도 힘겨웠다. 이전에 TV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옻칠이나 나전칠기 같은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들을 전수해온 장인들이 이제는 많지 않을뿐더러 환경적인 부분 때문에 전수해주기도 쉽지 않고, 계승해줄 만한 전수자도 많지 않다고 한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역사에서 우리나라로부터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전수받은 기술들을 온전하게 계승해오고, 자신의 문화로 발전시킨 일본을 보면 부러움을 떠나서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러한 분위기에서도 그가 이룬 성과는 우리나라의 옻칠기법이 얼마나 뛰어난 수준이고 독창적인지를 선조의 후예로써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옻칠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한국인이라는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통 기술을 나부터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우리나라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들은 격동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우리나라 문화의 자긍심을 잊고 살아 왔고, 후대에 전해주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뛰어난 타국의 문화를 자신의 문화로 발전시키고 계승시킨 일본의 노력과 관심을 통해서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전용복이라는 장인의 삶을 조명해봄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야한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옻칠을 떠나서 그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바라봄으로써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그러한 삶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오고, 고난을 극복하는 힘이 나온다는 것을 그의 삶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인물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직접적인 영감과 깨달음을 얻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가치 있는 경험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고 민족문화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심과 함께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자신의 삶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고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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