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달이네요. 3월 한 달 동안 방글이가 자주 찾은 책입니다.
아이가 많이 찾았다는건, 제 생각엔 아이에게 와닿는 무언가가 있어서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생각 한 조각 남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깡총 뛰기를 처음 배우는 아기 토끼 데이지가 주인공이예요.
토끼라면 날때부터 깡총 뛸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요.
사람도 걸음마를 배워야 걸을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할까요.
실패를 거듭하며 깡총 뛰기를 배우는 아기 토끼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가는 갈대 타기를 배우는 아기 생쥐, 땅굴 파기를 배우는 아기 오소리, 헤엄치기를 배운은 아기 오리.
깡총 뛰기를 배우는 데이지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들입니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처음을 갖고 있고, 포기하지 않을때 해 낼 수 있다
라는 교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 해줍니다.

 글자가 큽니다. 한 페이지에 네 줄 정도 배열돼 있어서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터치가 살아있는 그림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요.
방글이는 아마도 주인공 데이지가 토끼라는 점때문에 더 좋아했을겁니다.
아기 토끼와 아기 곰은 아이들이 가장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친구들 같아요.


읽어주던 저를 반성하게 만든 장면들이예요.
깡총 뛰기를 열심히 연습하지만 자꾸만 실패하고 속상해 하는 아기 토끼에겐
용기를 주며 한결같이 응원을 해주는 엄마토끼가 옆에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라는 용기를 주고 엄마였을까,
그것도 못하냐라고 면박주는 엄마였을까.
반성을 하게 된다는 자체가 저는 후자에 속한다는 증거이겠지요.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믿어주고 용기주고 위로해주는 엄마가 되라고 이야기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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