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까미와 과자의 집 - 꼬마마녀 까미 02, 저학년을 위한 보물상자 상상문고
후치 마치코 글, 유치 미에코 그림, 고향옥 옮김 / 보물상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과자의 집'하면 헨젤과 그레텔이 갖혀있던 마녀의 집을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과자의 집은 그런 무서원 마녀의 집과는 정반대다. 정말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 그대로의 과자의 집이다.

과자를 무척 좋아해서 방의 벽지까지 과자 무늬의 벽지로 꾸밀 정도인 유나가 역시 과자를 무척 좋아하는 꼬마 마녀 까미와 함께 과자의 집 모델 하우스로 가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주님의 집은 바닥이 인절미고, 감자칩에 녹말가루 지붕, 아몬드와 호두로 만든 벽, 케이크 탁자와 사탕의자. 김과자 기둥까지.....공주들과 왕이 주인인 집들은 모두 과자로 만들어졌다. 이것저것 한 입씩 맛을 보다가 망가질 위험에 처하자 까미와 유나가 도망간 곳은 유괵범이 산 집이라 꼼짝없이 갖히게 된다. 이때 까미 엄마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그 후 까미와 유나는 과자를 아주 아주 좋아하는 공주의 초대로 과자 옷을 입고 소풍산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과자를 가져 온 사람은 유령을 조심하라는 표지판을 본다. 그러나 두 친구는 과자만 있으면 용기 백배!
나타난 유령을 잡고 보니 작은 과자이고, 모든 것은 공주의 장난이다. 공주와 친해져 공주의 새로 산 과자집 파티에 초대를 받았으나 걸근대왕의 젊어지는 약때문에 모든 과자들까지 젊어져서 과자는 원재료로 돌아가는 소동이 벌어진다. 파티는 엉망진창이 되고 다음번 초대를 기약하며 헤어진다. 

 과자를 좋아하는 마녀 까미와 유나가 벌이는 과자와의 소동은 재미있는 텔레비젼 만화가 연상된다. 그림도 소박하면서도 정감있어서 화려하진 않지만 볼수록 귀엽다. 과자만 있으면 어른들의 협박도, 무서운 유령도 모두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불끈 솟는 두 소녀의 모습은 과자가 해로우니 조금씩만 먹으라는 어른들의 걱정이 조금은 듣기 싫은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다.
맛있는 과자로 만들어진 집 들.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은 웃음지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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