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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가 꼭 봐야 할 별과 행성 ㅣ 킹피셔 어린이 전문가 1
마이크 골드스미스 지음, 이승숙 옮김, 김석환 감수 / 코리아닷컴(Korea.com) / 2008년 11월
평점 :
올 봄 우리 나라 사람들을 모두 텔레비젼 앞으로 모이게 한 역사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던 순간이었죠. 2년간의 힘든 훈련을 모두 마친 이소연씨가 진정한 우주인으로 태어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불덩이를 뿜어내며 우주를 향해 쏘아올려지던 우주선 안에서 환한 표정으로 웃던 이소연씨를 보면서 전율을 느끼기까지 했었어요. 그리고 이소연씨는 우주에서 맡은 임무를 잘 마치고 무사귀환을 했습니다. 어떤식의 말이 나오든간에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갖는 일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이소연씨를 계기로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면 너무 큰 확대해석일까요. 저는 우리와는 동떨어지게 느껴지던 우주가 이전처럼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아이들 또한 우주에 관한 책들을 하나 둘 찾아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체감할 수 있었지요. 특히 방글이는 집에 있는 누나의 원리과학 책중에서 우주와 행성, 지구에 관한 책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보고 또 보고,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흔쾌히 만난 책이 바로 킹피셔에서 나온 이 책 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가 꼭 봐야 할 <별과 행성>입니다.

별을 바라보는 허블망원경에서부터 태양계와 별의 생사, 우주 공간속에서의 별,
우주탐험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행성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허블 우주망원경의 모습도 있고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구도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특이한 별들중에서 블랙홀을 보기는이 책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을 본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우주와 별에 대해서 짧지만 전문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솔직히 말해 다섯살 방글이가 내용을 이해한다는건 무리였습니다. 그런데도 눈을 반짝이며 흥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풍부한 사진자료 때문이었습니다. 보통의 우주와 행성 관련 책에서 볼 수 있는 사진하고는 차별되는 그림과 사진들로 채워져 방글이는 그림만으로도 우주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생생하고 자세한 3차원의 입체그림은 방글이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
내용의 깊이와 수준을 말하자면, 건드리는 부분은 많습니다. 들려주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것저것 알려주는게 많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별과 행성>고급편이구나 했습니다. 그전까지 알아왔던 수준보다 더욱 깊이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울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본다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좋을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 책의 특색이 있다면 요렇게 책 가에 내용과 관련된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놓은 점입니다.
더욱 자세하고 많은 내용을 접할 수 있게 인도해주는 역할을 해요.
실제로 궁금해서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 봤어요. 순 영어로 돼 있어서 금방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본다면 실질적으로 꽤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사뿐만이 아니라 꽤 여러곳의 주소가 등재되어 있어요.

모든 내용이 끝나고나면 용어설명과 찾아보기, 더 조사하기로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작은 백과사전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도 이 책을 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 조사하기에는 천체관측, 별자리, 우주탐험, 우주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을 알려줌으로써
더욱 깊이있는 지식확장으로 이끌어줍니다.
한권의 책을 통해서 우주를 느끼고 체험한다는것은 누가봐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별과 행성>은 풍부한 컬러 자료와 깊이있는 설명으로 지면을 통해서 우주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던 멋진 책이였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포함하여 우주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만족할 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글이는 이 책을 만나고 손에서 놓지를 안았어요. 정말로요. 가족 모두에게 자기만의 책이라는것을 거듭 확인시키고 강조하면서 소유권을 확실히 주장하더라구요. 아이가 진심으로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런 방글이를 보면서 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가 꼭 봐야한다는 부제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주를 향한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흔치 않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