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방귀 나가신다 웅진 지식그림책 18
신순재 지음, 홍기한 그림, 윤소영 감수, 조은화 꾸밈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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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특히 4~6세 방글이 또래의 아이들은 똥, 방귀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즐거워한다.
아~ 드러워 하면서 코를 찡긋거리면서도 연신 상상하고 흉내내면서 낄낄대는 소재들이 
방귀, 똥 이라는 원초적인 소재가 아닐까싶다. 
<방귀방귀 나가신다>는 이런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그 마음을 헤아려 방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선 그림이 눈에 띈다. 
겉표지의 '방'자의 'ㅇ'을 동그랗게 구멍을 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방귀를 연상시킨다. 
방글이는 엄마와 함께 처음 책을 읽은 후에도 심심하면 책을 펴고 혼자 들여다보면서 큰 소리로 웃어제낀다. 
책속에 온갖 방귀가 연상되는 그림들이 한가득이다. 무형의 방귀들이 한가득이라니.....
어른인 내가 이 책을 들여다보면서 감탄을 했던 이유는 무형의 방귀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표현했을까. 바로 소리이다. 방귀의 소리는 뀌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 소리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방귀를 이야기하는 책인데 이보다 더 좋은 미술책이 또 있을까 싶어서 
내심 그 발상에 멋지구나!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혼자 책을 보며 즐거워하는 방글이>
구불구불, 동글동글, 퐁퐁퐁 느낌이 나는 그림을 항상 저렇게
손으로 따라그린다. 방글이 방귀소리는 어떤거니?하고 물으면
몰라! 하면서 부끄럽게 웃는다.


<그림으로 표현된 방귀소리>
면지에 몽글몽글한 느낌이 나는 검은색으로 한가득이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코를 막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달아나기 바쁘다. 
방귀냄새를 피해서 도망치는 아이들일거다. 
검은색은 사방에 퍼져있는 방귀냄새를 표현한거다. 
그리고 이어서 적나라한 방귀 소리들이 계속 표현되고 있다.
붕붕붕, 북북북, 피식피식, 뽀옹~, 빠아아아앙~ 푹푹푸욱~
읽다보면 재미있어서 자꾸만 입으로 방귀소리를 내고 만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아주 그만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시선을 쏙 잡아끈 후에
방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음식물이 통과하는 순서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방귀가 생성되는지를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음식에 따라서 방귀 냄새가 심한 이유, 방귀를 낄거 같지 않은 동물들도 방귀를 낀다는 사실
우주선에서는 방귀를 끼면 안된다는 것, 뽕나무의 오디가 방귀를 잘 나오게 해서 뽕나무라는 것등
방귀와 관련된 지식과 상식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방귀, 똥구멍, 똥, 구리다 라는 단어를 서슴치않고 사용해서이다.
책에서 그 단어들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아이들은 마치 금기시해야할 어떤것을 마구 터뜨리는 기분에
후련함마저 들지 않을까싶다.
즐겁게 방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방귀는 부끄럽고 감추어야 될것이 아니라 
건강의 척도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방글이의 방귀소리>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방귀소리를 보고 즐거웠던 방글이.
식구들의 방귀소리를 표현해 보았다.
아빠, 엄마, 누나, 방글이, 이모, 할아버지.....
온 집안 식구들의 방귀가 등장했다.
나중에는온통 하얗고 시커멓게 칠해서
방귀끼다가 똥을 싸버렸구나 했더니
너무 너무 즐거워하던 방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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