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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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계몽소설. 의도엔 공감하지만, 지루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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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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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쁜 소설.. 한국현대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공부하다 생각하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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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별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1
파블로 네루다 지음, 남진희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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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별하고 인사하는 사이. 한 아이가(아이가 아니어도 좋다) 별 하나를 사랑하여, 소유하고, 불안해하고 불편해하고, 다시 별을 놓아주기까지의 이야기가(그리고 그림이) 섬세하다. 학창시절, 가을 학예회 시즌이면 복도마다 시화전 액자가 빼곡이 걸려 있었다. 문예반 아이들이 열심히 쓰고 그린 것들이었는데, 대개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고 비니루 커버에 먼지만 쌓이곤 했다. 워낙 그림들이 뻔하고 어린 나이에도 조악해보여 시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이다. 적어도 글과 이미지가 배치되면 이미지가 글에 우선하는 법. 어린 시인들의 비극은 그런 것이었다. 좌우간 요즘 아이들은 이런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전 세대들보다 행복하다. 내가 편집자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런 양질의 책을 발굴하여 만들어낸 편집자들에게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오학년, 마니또란 게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반 아이들이 모두 누군가의 마니또가 되어야 했다. 내 마니또는 노효선이라는 아이였다. 나는 여름성경학교 교가(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따위나 부르던 건전한 아이였는데, 그 아이는 편지에 해외 팝그룹의 노래 가사를 이야기하며 상당히 수준 높은 문학적 소양을 보여 날 당황케 했다. 확실히 남자는 여자를 따라갈 수 없다. 어쨌거나 마니또에게 감사하는 시간이 돌아왔을 때 난 무심하게도 노트 몇 권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 건네주었던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 마니또에게 최소 초코렛을 몇 개 포장해 선물했는데 말이다. 두고두고 후회할 일. 그때 그 아이에게 이런 책 한 권 주었다면 좋아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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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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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든 짬을 타 개밥바라기별을 읽다. 모처럼만의 중단 없는 독서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는 젊은 친구들의 치기어린 몸부림이 장해보였다. 왜 나는 그맘때(그리고 지금도)외부를 꿈꾸기는 커녕 사유조차 할 수 없었을까. 아이에게는 범죄의 주변을 기웃거리지 않는 한 방임에 가까운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요즈음이다. 황석영의 젊은 시절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소득이다. 손님에서도 그랬는데, 등장인물이 돌아가며 화자가 되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작가가 애용하는 방식인가. 그의 소설을 다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이 많지만 고스란히 어린 날로 돌아가 때로 치기와 격정과 퇴폐를 흘리는 작가를 보는 것은 확실히 즐거운 일이었다. 앞날개 사진 속에서 저자는 맨발이 불편했던 것일까. 팔에 너무 꽉 힘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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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양장)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창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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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앤드루스의 책은 처음입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야 제목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앤디 앤드루스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리뷰를 쓰신 분들은, 이 책에 혹평을 하셨는데, 뭐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닙니다. 약간 상투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액자 소설 속 이야기 자체는 훌륭합니다. 무엇보다도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멕시코만의 어느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제법 박진감도 있고요. 영화로도 괜찮은 소재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특히 한국어판에서) 용서를 전면에 내세운 건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용서'에 대해 뭔가 더 강렬한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가요. 잔잔한 감동 이상의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좀더 박진하게 묘사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증오에 불타는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누군가에 대한 해묵은 원한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읽은 <8년의 동행>이 연상되던데, 글은 확실히 미치 앨봄이 낫더군요. 아무튼 괜찮은 책입니다. 별 4개는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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