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양장)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창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앤디 앤드루스의 책은 처음입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야 제목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앤디 앤드루스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리뷰를 쓰신 분들은, 이 책에 혹평을 하셨는데, 뭐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닙니다. 약간 상투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액자 소설 속 이야기 자체는 훌륭합니다. 무엇보다도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멕시코만의 어느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제법 박진감도 있고요. 영화로도 괜찮은 소재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특히 한국어판에서) 용서를 전면에 내세운 건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용서'에 대해 뭔가 더 강렬한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가요. 잔잔한 감동 이상의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좀더 박진하게 묘사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증오에 불타는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누군가에 대한 해묵은 원한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읽은 <8년의 동행>이 연상되던데, 글은 확실히 미치 앨봄이 낫더군요. 아무튼 괜찮은 책입니다. 별 4개는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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