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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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1,000년 동안 안정 성장을 유지해온 로마의 비결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는 카이사르 등 로마 중흥기의 영웅의 활약상에 중점을 두거나 애드워드 기번 등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은 로마 제국이 어떻게 쇠퇴하고 붕괴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주로 다뤘다. 2,000천년이 넘는 로마사를 개략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지만 로마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읽었던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의 원제는 ‘S.P.Q.R.’(Senatus Populus Que Romanus/세나투스 포풀루스케 로마누스) 원로원과 로마의 인민을 뜻한다. 저자인 메리 비어드가 로마 제국이 오랫동안 성장을 유지해온 비결을 자세히 설명한다. 로마의 왕정 시대에 주인공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 공화정과 영토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카이사르와 그의 주변인들, 그리고 로마의 운명을 결정해하는 원로원 중심의 정치 논쟁 등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로마 천년의 성장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칫 소설 형식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과거의 픽션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역사서는 팩트 체크가 중요하다자세히 기록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를 설명한 기록된 모든 것을 바탕으로 사실 위주로 서술된 내용을 읽어야 역사적 오류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읽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이점이 바로 다른 로마의 역사를 다룬 책들과 차이다이 책에는 수많은 로마인들이 등장한다그 중에서 정치인으로서 저술 활동과 뛰어난 언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키케로가 눈에 뜨인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까지 오르지만 카틸리나 음모’ 사건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확고히 만들어가지만정당한 재판 절차없이 그들을 처형한 사건을 계기로 결국 비참하게 중앙 정치무대에서 사라진다이 사건이후에 로마의 공화정은 막을 내리고 로마 제국의 서막이 열린다이 사건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로마의 모든 시민은 누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마가 드넓은 영토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성장해온 비결은 바로 황제나 원로인 같은 정치 세력은 시민으로부터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고 승인받는 존재로서 그 역할에 좌우되었다는 점이다이것은 절대 권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그들의 절대적인 정치적인 가치 기준이었다그런 정치철학이 바로 로마를 천년 이상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기서 집정관집정관시민의 민회의 공화정 정치 체계 뿐 만 아니라 그 후 로마 황제가 권력을 행사할 때도 만민을 위한 정치가 독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이란 정치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로마 제국의 사활이 달려 있었다.

로마의 성장과 번영은 결국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정치 시스템과 로마가 점령한 이민족에 시민권 부여 등 포용력의 결과이다현재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혼란의 푹풍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로마의 성장과 변영에 기본 요소인 ‘S.P.Q.R.’(원로원과 로마의 시민)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한다.


조직의 흥망성쇠를 논하기 전에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리더의 역할과 운영의 원칙이며 조직원들의 수용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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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필사의 힘 - 작가의 생각지도를 훔쳐라!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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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트렌드라고 하는 큰 흐름이 있다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것이 우리의 삶의 단면이다그래서 누구나 큰 흐름을 쫓거나 알기를 원한다흔히 천기누설이란 것도 알고 보면 그러한 큰 흐름을 미리알고 대처하는 삶의 예방책일 것이다.

 

책은 나의 벗이자 스승이다하지만 그들과 소통이 안 될 때가 많다그 이유는 내가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들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들을 통해서 큰 흐름을 알고 싶은 나의 욕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의 성공을 꿈꾼다나 역시도 마찬가지다그렇지만 성공은 단순하지 않았다그 만큼 누구에게나 성공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공에 대한 선택 사항은 줄어준다그와 함께 삶에 대한 희망도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2모작을 준비해하는 중년 오십에게 전혀 희망의 등대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조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직은 남아 있는 희망의 불꽃을 다시 살려야한다그러한 불빛을 책에서 발견한다앞서 언급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나에게 성공이란 지금 행복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so what and how to do?” 그래서 나는 책을 사서 읽는다도서관에서 빌리는 경우도 있지만 책에서 나의 흔적을 전혀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지식과 지혜의 보고이다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기록이 잘 정리되어 남아있기 때문이다단지 그것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가는 독자 자신의 능력일 뿐이다그래서인 시중에는 아직도 책 다루는 법에 대한 매뉴얼 성격의 서적 출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최근에 필사에 대한 책들이 간혹 눈에 띄인다인문학 인기와 함께 책 쓰기 방법의 대안으로 이런 부류의 책들이 서점에서 독자들을 맞이한다.

 

이번에 읽게 된 선택적 필사의 힘은 그러한 관점에서 만들어진 책 사용법과 같은 매뉴얼이다비록 책을 어떻게 쓸 건인가가 결론이지만 내용은 책을 분해해서 나누고 분석해서 자신이 직접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하는 조립도인 셈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필사는 곧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약간의 방법을 더해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필사로 책을 내고자하는 독자들에게 딱 맞는 매뉴얼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필사의 방법과 연관된 독서법그리고 책 마지막 장에는 저자가 경험한 실전 방법들도 유용하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사고력표현력그리고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물론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중한 정보이다하지만 누구나 쉽게 필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습관화으로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구체적인 방법은 독자 스스로가 생각해내야 한다.

 

필자도 여러 권의 책을 읽지만 필사 만큼은 아직도 쉽지 않다책 속에 많은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밑줄치고 단순히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책 집필을 목적으로 독서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누구나 그런 목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다.

 

그렇지만 집필 목적으로 책을 대한다면 책읽기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목차부터 서문 본문 그리고 맺음말까지 작가의 의도를 다시 생각하고 본문에 나오는 문장이나 어휘 등은 꼼꼼히 기록하고 다시한번 똑같이 베끼거나 문단에서 단어를 바꿔서 내용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직접해야한다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특히 요즘은 자비 출판 등으로 생각보다 어려지 않게 어떤 식으로든지 한 권의 단행본을 제작할 수 있다하지만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그것은 내용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히 제작되는 상품이 아니다느껴야하는 직접 경험제이다그것을 읽고 공감수할 없다면 책의 효용가치는 떨어진다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하다이런 점에서 이 책은 책을 집필하고자하는 어떤 독자들에게 희망의 불씨와 같은 책이다방법과 기술을 알려주지만 생각보다 건조하지는 않다본문 곳곳에 생각해볼 만한 문장들이 읽힌다.

 

최근에 인문학을 접하면서 숙고하고 실천하는 삶이 우리가 배워야할 근본적인 정신적 가치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집필 목적으로 이 책을 생각할 때독자들을 숙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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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독서법 - 100권에서 7퍼센트 핵심을 뽑아 1권의 책을 써내는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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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색이 없고, 자기 중심점이 없는 무분별한 다독은 해롭다.’ 이 한 문장은 평소의 나의 독서습관을 정확히 꼬집는 말이다. 또한 독서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조만간 자신만의 책을 쓰는 저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 말은 나의 독서 목적을 정확히 말해준다.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의 서문에서 필자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이다. 최근에 서점에 가면 아직도 독서법 관련 서적들은 계속 출간되고 있다. 아직도 책 읽기는 독서량과 상관없이 관심의 대상이란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서는 쉬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대로 된 독서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배경 지식이 있어야 책을 끝까지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 뿐 만 아니라 독서 습관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독서에 대한 지식을 우리는 따로 배운 적이 없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교과서 외의 책 읽기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독서법에 대한 독자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 여전히 독서법 관련 서적들은 세상에 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도 지난 10년 동안 수 십 권의 독서법 책을 읽었고 나름대로 독서 방법도 익혔다. 지금은 독서법 관련 서적은 잘 구입하지 않는다.


이번에 읽게 된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은 기존의 독서법 관련 서적들과 특별한 차이점을 보인다. 바로 독자 관점과 작가 관점의 두 가지 지식을 모두 얻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서법을 설명하는 책들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의 장점과 방법을 설명한다. 다시 말해 그 만큼 독자 입장에서 책 읽기만 강조할 뿐 책 쓰기는 독자에게 별개 사항이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독서법에 대한 지식은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실용서가 대개 그렇듯이 여러 권을 읽다보면 중복되는 

내용으로 더 이상 독서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은 독자에 따라서 독서와 책 쓰기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내용적으로 산만한 점도 없지는 않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간결하게 축약되어 내용이 빈약한 일본번역서나 이론적인 복잡한 내용이 많은 미국 번역서와 비교해보면 실용적인 면에서 얻는 것이 많다.


아웃풋 독서법(이세훈, 2017)’의 목적은 분명하다. 자신만의 글이나 책 같은 아웃풋(Out-Put), 즉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서이다. 책은 그냥 읽고 마는 것이라는 소비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취미보다 동기부여를 얻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위한 자기계발 목적으로 읽는다면 효과는 확실하다.


책 읽고 한 줄 이상의 독후감이나 서평을 기록하는 일은 읽기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웃풋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을 일부 해결해 준다.


이 책은 실용적 독서와 책쓰기의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먼저 독서에 대한 핵심적인내용으로 구성됐다. “7%의 핵심을 찾아내는 독서법이란 부제처럼 독자 자신만의 해석 중요성을 강조한다. 첫째 장에 나오는 읽는 놈 쓰는 놈이란 키워드처럼 단순히 읽기보다는 작가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권장도서 100이란 권수에 억눌리기보다 한 권 책이라도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실용독서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책 소비자에서 지식 창조자로서의 독서 지존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독서에 대한 몇 가지 화두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속독과 정독이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관심과 흥미가 있는 관련 주제를 꾸준히 읽어가는 릴레이 독서가 좋다고 추천하다. ‘인문학은 나에 대한 성찰이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독자의 해석이란 뜻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아웃풋 3단계, 즉 파악, 실행, 정리에서 1단계는 독자가 처한 상황을 독서의 목적과 직접적인 동기로 연관시키고 2단계는 1단계에서 파악한 독서의 동기에 따라 선택한 책을 어떻게 읽을지를 결정하고 속독, 정독, 발췌독 혹은 완독 중 적합한 방식을 찾아 읽는다. 마지막 3단계는 2단계에서 행한 독서를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 등 떠오른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글이나 서평을 쓸 때 생각해봐야할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책 전체 내용 중 핵심 부분은 몇 퍼센트를 차지할까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7~12%가 핵심 구절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반 독자들에게 도서 요약 서비스가 시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도서 요약 서비스는 요약본을 읽은 후 해당 책을 볼지 말지 결정하는 객관적 사실 중심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중심의 요약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감정없이 정보위주의 내용만으로 독자들의 관점을 이끌어 내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책을 소개하는 사람의 감정과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의 변화 등을 드러낼 때, 책에 끌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생각하는 대로 읽지 않으면, 읽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두 번째, 책 쓰기 내용에서 두 권 분석, 융합에서 개별적으로 읽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 책들도 함께 비교하면서 읽으면 마치 비빔밥을 먹듯이 독서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융합해서 읽고 엮어서 해석하다 보면 막연한 창의성의 개념이 떠오른다. 다른 관점에서 보고, 발견한 내용을 글로 옮겨 적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생각이 정리되면서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생생한 삶의 체험담이라고 강조한다.요즘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체계화된 스토리텔링 기법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한 리얼 스토리(Real story)’라고 한다. 따라서 거창한 이론이 담긴 대작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글쓰기로 평범한 사람도 작가로의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누구나 창조적 지식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책 쓰기 실전시크릿편이 수록됐다. “기획 아이디어, 핵심 타깃 설정, 목차 구성, 내용 구성, 사례 배치, 서문 작성, 본문 작성, 작성보기등 총 8단계로 나눠 책 쓰기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들이다.


본문 내용만 보면 수 십 권을 이미 출간한 다작의 작가가 설명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5장 어느 워킹맘의 인문학 사용설명서 가상 기획과정는 책의 탄생부터 작가가 되기까지 내용으로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책쓰기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이 부분만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8가지의 책 쓰기 과정 중에서 제3타깃의 니즈를 파악해 목차를 재구성하는 비밀, 목차 구성은 지금 당장 글쓰기를 연습할 때 활용해도 좋다. 실제로 목차 만들기는 책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전체 내용을 구성하는 뼈대를 만드는 일인 만큼 쉽지 않다.


저자가 설명하는 목차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정리할 수 있다.

1) 책에 대한 구체적인 주제나 콘셉을 정하고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생각해낸다.

2) 키워드 중심으로 인과 관계가 있는 스토리를 부담 없이 10개 이하의 문장으로 작성한다.

3) 작성된 문장들은 현재의 문제점과 이슈 제기’, ‘해결 방향 제안과 해결방식 제시’, ‘핵심 주제를 재차 강조3가지 내용을 고려하여 목차의 재구성으로 전체 목차나 각 장별 목차를 구성한다.


물론 여러 번의 연습 과정을 거쳐 자신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은 독자 스스로가 할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 독자 스스로 실습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책 쓰기 과정은 여러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야 비로써 한 권의 책이 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목차 구성은 책을 집필하는 전체 과정 중에 5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작 단계다. 그 외의 내용 구성이나 본문 작성 등은 독자의 지식과 경험을 목차에 따라 시간을 갖고 채워나가야 한다.


책을 읽으면 나타나는 결과물은 왜 없을까? 내 자신의 콘텐츠가 쌓여야 한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다. 시중에는 독서법만큼 글쓰기나 책 쓰기 관련 책들이 많다. 하지만 아웃풋독서법은 유용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자신 만의 읽을거리를 책에서 뽑아내는 방법과 그것으로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을 잘 기공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자세히 공개했다. 정말 책 한 권의 저렴한 비용으로 책 만들기 정보를 전해준다.

 

필자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독서법보다는 책 쓰기 내용을 관심 있게 자세히 읽었다. 나 자신도 앞으로는 그냥 독서만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책 한 권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 열정을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자신 만의 책으로 만들 것을 아웃풋독서법으로 제안한다.


이제는 내 차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떠오르는 솔직한 심정이다. 그 동안 책만 읽어왔던 독자에게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 누구나 창조적 지식생산자로서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작가로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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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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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그때마다 과연 그런 고민 잘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었는가또는 조언까지 받아 본 경험이 있었는가? 40년을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내 자신은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은 스스로 해결 한 경우 대부분이다.


이번에 읽게 된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마치 내 자신이 겪었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지 않은 독서편력을 갖고 있지만 소설에 빠지는 이유를 알게 만든 책이었다.


소설이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같다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소설의 재미를 느꼈다저자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지만 이 책은 약간은 추리적 요소만 가미된 에세이 형식으로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하지만 상담하는 내용만 빼놓고 보면 별다른 재미가 없다는 것도 이 책이 가진 한계라고 볼 수 있다평소에 고민을 털어 놓고 말할 상대가 없어 고민이라면 한 쯤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경험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그때그때마다 겪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우리의 과거에 어떻게 했고만약에 다시 돌아간다면 책에서 처럼 어떻게 조언을 해줄 것 인지?" 등등


잠깐 시간을 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책 속의 누군가를 위해서 생각하면서 내 자신도 되돌아보는 회상의 시간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198쪽, "친구시험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 중 한 명을 무작위로 선정해서 그 아이에 관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한 모든 신상에 대한 것을 질문으로 만들고 채점은 각자가 한다"...>> 이러한 내용을 수업시간이나 서로 잘 모르는 조직에서 한 번 쯤은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 방법이다.

258쪽,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야하는 한 가정의 아이가 보낸 상담에 대한 조언은 "부모님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으실 거예요.. 일단 어딘가로 피신한 다음에 기회를 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447쪽,"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을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죠. 모든 것은 당신하기 나름인 것이지요.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자신감을 갖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것으로..

204쪽,"중요한 것은 태어나는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으냐 하는 점이다. 반드시 부모가 다 있어야만 행복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를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남편이 있어도 아이는 낳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겠다"... >> 이 내용에서 참석자 모두 위의 내용에 동의를 나타냈다. 그 만큼 아이의 인생에서 부모의 현실적인 능력이나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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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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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사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것에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 앞에 와 있는지 잘 모른다. 이번 읽게 된 사소한 것들의 과학(Stuff Matters)”에서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것은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한 결과물이란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우선은 저자는 재료 공학을 전공한 호기심이 많은 엔지니어다. 책 속의 각 단원 맨 앞장에 그가 살고 있는 런던의 아파트 건물 옥상의 사진이 잘 나와 있다(컬러 사진이 아니라 아쉽지만). 그곳에는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게 될 대표적인 10가지 종류의 재료가 자연스럽게 위치하고 있다. 강철, 종이, 콘크리트, 유리, 흑연, 자기, 그리고 생체재료 등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재료들이다.

 

그럼 이런 종류의 책은 왜 읽어야할까? 첫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흥미도 생긴다. 예를들어 초코릿은 누구나 즐기는 먹거리지만 어떻게 만들어지고 먹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른다.

 

이번에 초코릿에 대한 사실을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는 초코릿의 원료인 코코아 분말은 단순히 커피 원두처럼 만들어지지 않고 코코아 빈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방을 제거한 후 여러공정을 거쳐야만 생산된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한 가지는 코코아에는 카페인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이 들어 있는데 각성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개에게 초코릿을 많이 먹이면 죽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 이유는 바로 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이 개에게는 치명적인 독성이라고 한다. 원래 카카오의 린네식 학명은 테오브로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신의 음식이란 뜻이라고 한다.

 

두 번째, 사물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또는 상식)을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사물에서 저자는 우리와 연결된 인문학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본문에 나오는 10가지 재료를 단순한 과학적인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관련된 자신의 에피소드 즉, 스토리텔링으로 추억이 담긴 컨텐츠로 재탄생 시킨다.

 

예를들면 첫 장에 나오는 강철편에서 스테인레스 스틸의 발명 과정으로 소개하면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금속과 불, 화산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의 이야기를 엮어 전하고 종이편에서는 책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내적 가치를 표현해주는 물리적 실체로 표현하고, ‘콘크리트편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자가치유 콘크리트를 소개하면서 그 속에 존재하는 세균을 언급하면 마치 우리 함께 살아 숨쉬는 친분의 관계를 강조한다.

 

초코릿에서는 입안에 잘 녹는 성질을 비유하여 달콤 쌉쌀한 맛과 뇌의 흥분시키는 등의 현상을 이르켜 재료의 시라는 표현을 쓴다.‘유리편에서는 광학적인이라고 하기보다 문화적이고 한다. ‘그래핀편에서는 다이아몬드는 진정한 사랑으로 자기편에서는 부모님의 찻잔을 연상하며 두 분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재료과학에 숨은 가장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미시적인 규모에서 변화가 일어나 거시적인 수준에서 재료의 특성이 변화하여 나타난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본문 내용도 그런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다. 별 것 아닌 단순한 변화가 나중에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사건으로 변화 발전하는데, 청동이나 강철 등 금속을 때리는 단순한 현상으로부터 20세기 특수강으로 개발되는 사례 등은 재미를 전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주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재료들은 우리의 마음과 감정, 감각의 세계에 강한 영향을 끼쳐서결국 우리의 모든 인생에서 우리의 가치를 반영해준다. , 우리를 모습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재료를 좀 더 다른 역사적인 관점’, ‘과학적인 관점’, ‘문화적인 측면’, 그리고 기술적인 능력에서 10가지 재료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본문에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사소한 것들의 과학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우리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의 관점을 통해서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 사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독자나 특히 화학이나 물리 과학 교과목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흥미를 갖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인생의 온갖 국면에서 우리의 가치를 반영해 줄 재료를 고르고 있다."
"재료는 우리가 누구인지 드러내 준다."
"재료의 세계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재료의 효과를 지도에서 다시 그리는 끊임없는 반영과 흡수, 표현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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