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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평점 :
돈 때문에 어지러운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그 때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는 돈에 대한 매뉴얼”
2020년 코로나 팬더믹 이후 우리는 더욱 더 돈에 대학 애착이 강해졌다.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 않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욱이 돈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 현재 우리는 직간접으로 이전보다 더 많이 돈에 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전에도 부동산이나 주식 관련 재테크는 항상 우리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요즘처럼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요즘에는 비트코인까지 돈에 대한 관심을 광풍에 휩쓸리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분위에 편승하여 우리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에서는 오로지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해쳐 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제대로 돈을 아는 것이다. 2020년 출간된 ‘돈의 속성(김승호 저)’이후 돈과 관련된 제목의 서적들이 눈에 많이 띈다. 흔히 말해서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책 제목에 ‘돈’이란 단어가 들면 내용에 상관없이 이전에 나왔던 책들과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생각해서 내 자신의 독서목록에서는 제외 시켰다.
그런데 이번에 서평도서로 읽게 된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는 중국원서를 번역한 서적이지만 내용면에서 이전에 국내에서 번역 또는 출간된 책보다 돈에 대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객관적인 연구결과 근거로 쉽게 잘 정리했다. 그 덕분에 가독성이 높다.
책 내용은 돈에 대한 개인에서 가정, 사회, 소비까지 총 63가지의 관련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러한 본문 내용 때문에 한 번에 읽고 기억하기 보다는 수시로 읽어본다면 언제든지 돈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중국에 대한 통계자료는 별로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미국이나 유럽의 행동 경제학 관련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그런 자료가 많아 이 책에 수록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근 중국 산업의 팽창에 따라 돈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더욱 좋을 뻔 했다.
본문 중에서 인상 남는 것은 아무래도 돈과 가족, 특히 부부간에 관련된 내용이다. 상대방 특히 부부사이에 있어 돈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이다. 첫 번째는 돈을 돈으로 생각하지 않고 신호로써 에를 들면 봉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자동으로 돈을 관리하는 메커니즘을 만들라는 것이다(사실 이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없음).
그리고 개인 입장에서 감정적 관계와 경제적 관계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일방통행이론’이 적용된다. 즉, 감정적인 관계가 경제적인 관계로 바뀔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큰 돈을 벌면 소소한 만족감으로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돈 많은 그들은 쾌락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부가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데 있어 재밌는 사실은 공동 계좌는 실용적 물건을 구입할 때 주로 사용되고 개인 계좌는 자신의 쾌락성 소비에 많이 사용되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돈은 우리의 상상력 뿐 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힌다’고 한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가난할수록 타인에게 시선이 오래 머문다는 것인데, 2016년 뉴욕대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 ‘돈 많은 참가자는 지나가는 다른 행인에 아무런 관심이 없지만 가난한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오랫동안 그들의 시선이 머문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부자와 빈자는 그들이 심리적인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비롯한 미국 등 선진국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부의 양극화다. 점점 심각해지는 부의 양극화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가 아닐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거시적인 문제까지 다루지 않았다.
돈에 대한 미시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해결 수준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앞서 언급한 상대적 발탁감이나 빈곤뿐 만 아니라 우리 전체에 대한 부의 양극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끝으로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돈을 보는 관점을 개인 뿐 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로 확대시켜준 책이다.
***이 서평은 크래플 서평단의 협찬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