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다 즐거운 그림책 여행 25
임태리 지음, 강은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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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 모자를 눌러쓰고

양쪽 끈을 쭉 잡아당겨 달달달 떠는 모습.

식은 땀 흘리며 흔들리는 눈동자까지

떨리는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누가 발표해 볼까요?"

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학창시절의 저 역시 그림 속 친구들과 같았어요.

'누가 안하나? 눈 마주치지 말자. 틀리면 어떡해.'


'발표 시간은 왜 있는 걸까?

그냥 선생님이 알려주시면 되지.'

혹은 아무도 모를 때는

'이번에는 내가 발표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면, 손도 안들었으면서

턱까지 떨려서 달달달 소리가 날 지경이었어요.ㅎㅎ


그래놓고, 우리 애들한테는

선생님 눈 마주치고 발표 많이 하라니,

아,, 이렇게 이율배반적일수가 있나!!!



다행히도 한 친구가 "저요!" 손들었어요.

저 친구도 처음엔 떨고 있었는데.

용기를 냈군요, 멋져요!!!



하지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은 발표.

선생님은 다음 발표할 사람을 찾습니다.

이미 발표한 친구는 여유있게 팔짱까지 끼고 있고요.




너무 긴장돼서 딸꾹질까지 하는 친구들.

과연 이 가운데에 두번째 용기 낼 친구가 있을까요?



요즘 어린이들은 자기 표현을 잘해서

공개수업에 가보면 시끌시끌한데요,

그래도 몇 명은 손 한 번 들지 않아요.

특히 우리집 어린이들^^;;


책을 읽으면서 저의 옛날을 떠올려보니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안하는 게 이해 돼요.

그때 못한게 아쉬워서 더 부추기는 면도 있지만,

주인공처럼 스스로 극복하고 깨닫는 게 중요한 거죠!


나만 떨리는 거 아니라는 것만 알아도

많은 친구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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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창우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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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

벌써 네 번째 책이에요, 이번엔 속담!!

1학년 마치고 겨울 방학에 알게 됐는데

울집 어린이들이 서로 돌려가며 무한 반복해서 읽더라고요.


아직 만화부분만 읽어서 아쉽지만.ㅋㅋ

그래도 종종 줄글 부분도 읽으면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아직 저학년이라고는 하지만,

속담과 사자성어는 미리 알아두면 좋잖아요.

그래서 속담을 배우는 보드게임도 샀는데

메모리 게임으로만 활용하고 있다죠.ㅠㅠ


작가님 말씀처럼 지혜와 가치관이 담겨 있고

함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이 있어서

속담을 많이 알고 생활에서 사용하면 좋아요.



생활 속에서 속담이 쓰일 상황들을

네 컷 만화로 담아주셨고요,

만화 바로 아래엔 뜻풀이와

비슷한 속담도 알려주고 있어요.

줄글로 속담의 유래와 자세한 설명도 해주고요.


제가 어릴때는 책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공책 뒤편에 인쇄된 이솝우화나 탈무드

읽는 재미로 새 공책을 샀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ㅎㅎㅎ





속담의 쓰임새를 만화로 보여주니까 더 쉽게 익힐 수 있어서 좋고요,

비슷한 속담도 알려주니까 왠지 1+1으로 횡재한 느낌이에요.


누구나 읽어도 좋지만,

초등저학년에게 딱 필요한

재미와 학습 요소가 담긴 책입니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생겼대요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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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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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느끼는 기쁨이 아니라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는 제목이

책 내용의 반 이상을 말해주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이번 에세이는 쉽지 않았다.

그의 생각과 고뇌를 따라가다 보면 너무나 깊고 넓다.

나름 치열함과 고통의 세월을 겪었지만,

헤세만큼의 생각을 키우지 않았던걸까?

그래도 나와 같은 독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다시 한번 문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래서 길을 잃지 않고 그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았다.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조건 없는 행복,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

세 부로 나누어 에세이와 시, 그림을 모았고,

책의 뒤편에는 필사할 수 있도록

열한 편의 구절을 담았다.





문화는 위대한 예술가가 자신의 한계와 싸우고,

내면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만든 음악이며

고난과 절박함을 이겨 내고 만들어낸 철학자의 언어이다.

그것은 편하게 앉아서 책장을 넘기며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고통을 멀리하고 행복만 추구하고 싶지만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이다.


평탄하지 않은 그의 삶 속에서

그가 어떻게 견디고 이겨 냈는지,

현재도 고통과 함께 살며 힘들어하는 벗들에게

그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사람이 두려움을 갖는 대상은 한 가지뿐이다.

몸을 내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담담히 겪어내며

끊임없이 사색하여 얻는 지혜들을

헤세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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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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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사색으로 얻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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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똥 손 - 이상교 동화집
이상교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책모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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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님의 수수하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글 작가님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담긴 동화예요.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족,

언젠가 만나봤을 법한 이웃들의 이야기예요.


'지금은 나이 많은 할머니'라며

자신을 소개한 작가님은 실컷 놀라고 하십니다.

물고기, 들꽃과 놀고, 혼자 구름 구경하며 놀고,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다가 틀어지길 반복하며

놀았기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으셨대요.


놀지 않고 책읽기나 공부만 했었다면

지금쯤 재미없고 심심한 할머니가 됐을거라며

어린이 독자에게 실컷 놀기를 바라신답니다.





김밥집 하는 아빠가 창피한 적은 없지만,

모자를 쓰지 않아 벗겨진 맨머리가 보이는건 왠지 창피했고,

친구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싫었어요.

하지만 이제 지온이는 아빠의 머리카락이

빗물에 녹아 사라질까봐 걱정이랍니다.


학교 가기 싫은 날


정말 그런 날 있죠. 그냥 가기 싫은 날.

아프지도 않고 학교 말고 다른 일도 없지만

가희는 엄마 아빠로부터 '학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을 얻어냅니다!

늦잠 자도 되고 잠옷 그대로 놀고, 세수도 안했어요.

게임을 세 판이나 하고 그냥 쉬기만 했어요.


그런데, 가희는 자기 전에

내일 아침 입을 옷을 찾아 걸어놓고

알람 시계까지 맞춰놓았답니다.

만족스러웠는지 어땠는지 예상이 가지요?




이 책은, 여느 초등학생의 일기처럼

아기자기한 일상이 담긴 포근한 동화이며,

작가님의 바람처럼 작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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