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 꼬마 곰 이야기
엘세 홀메룬 미나릭 지음, 모리스 샌닥 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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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작가가 많지는 않지만,

'모리스 샌닥'은 워낙 유명해서

이번 <꼬마 곰> 책도 기대가 되었다.

 

단순해보이지만, 감성이 살아 있는 그림들.

꼬마 곰을 따라가는 오리, 닭, 고양이 친구와

그 뒤를 다정히 바라보는 엄마 곰.

 

아이들의 뒷모습을

이런 시선으로 바라 본적이 있던가..

나도 모르게 반성하게 해주는 그림이다.

 


짤막한 네 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글을 쓴 엘세 홀메룬 미나릭이

막 문장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딸을

위해 쓴 작품이라 쉬우면서 따뜻하다.

 


눈이 내리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꼬마 곰.

뭔가 입을 게 필요하다는 말에,

엄마 곰은 말없이

모자, 외투, 바지를 내어준다.

 

나였다면, 처음부터

'넌 털옷이 필요없다'고 했을 텐데,

엄마 곰은 꼬마 곰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다시 한 번 반성...>.<

 


꼬마 곰의 생일엔

깜짝 놀랄 만한 감동을 선물해주었고,

우주 헬멧이라는 것을 뒤집어 썼을 땐,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차분히 대답해주었다.

낮은 나무 위에서 쿵~ 떨어졌을 때,

'나는 역시 날지 못하는구나'

실망하지 않고,

"내가 달나라에 왔네!'

라고 상상놀이를 할 수 있는 힘은

 

아마도 엄마곰이 아기곰에게 재촉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스스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여유로운 육아 덕분이 아닐까?

 


자기 싫어하는 꼬마 곰을 재울 때에도

엄마 곰은 참으로 지혜롭다.


"내 얘기를 더 들려주세요"라는 꼬마 곰에게,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중엔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방법이 있다며,

자연스럽게 잘 수 있게 해주는 지혜.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 따뜻하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면서 어른을 위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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