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조선 119 - 조선의 백성을 구하라!
손주현 지음, 송진욱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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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소방서, 병원들이 많지만,

옛날엔 어떻게 자연재해와 질병에 대처했을까요?

생각을 안해봤는데, 책 제목을 보니 문득 궁금해졌어요.

 

차례를 보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수 있어요.

 

조선의 불을 막아 낸 사람들, 금화도감.

조선의 물을 다스린 사람들, 관상감.

조선의 역병을 이겨낸 사람들, 의관.

조선의 맹수를 물리친 착호갑사.

 


초등4학년인 아들은, 이런 기관의 이름이 낯설고

조선시대에도 소방서가 있었다는 게 신기하대요.

(나도 신기하단다. 처음 들어봤어^^;;)

 


수종, 천수, 의영, 백호 네 친구들이

수상한 119 안전 체험관에서 겪는

조선 시대 위기 극복 프로젝트!

 


책에 나온 이야기가 예를 들기 위해 실린 줄 알았는데,

실제로 조선 세종대왕 시절 대형화재가 있었군요.

 

한성의 집이 2천 채가 넘게 잿더미가 되었다고하니

피해가 엄청났겠어요. 정말 소방서 역할을 하는

'금화도감'이 절실히 필요했겠습니다.

 

 


비가 너무 안와도 가뭄으로 힘들고,

너무 많이 와서 홍수가 나도 힘들지요.


기우제나 기청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측하고 기록하며 예측해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게

해주는 '관상감'이라는 기관도 있었어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많은걸요^^;;


특히 빗물을 받아 비의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는

그냥 쉽게만 봤는데, 기상 관측에 중요한거였어요.

유럽보다 약 200년, 일본보다 280년이나 앞서 있다고 하는군요.

 

 

옛날 드라마 '허준'을 보면서 들어봤던 혜민서.


'전의감'은 주로 양반 관료들을 치료하고, 의관을 뽑는 시험을 관리하고,

'혜민서'는 일반 백성의 병을 치료하고 관리했어요.


전의감과 혜민서를 국립 병원이라고 한다면,

'활인서'는 보건소로, 평상시엔 가난한 백성을 살피고

역병이 돌면 제일 먼저 앞장서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호랑이의 피해가 커서,

'착호갑사'를 뽑아 호랑이 사냥도 하였다네요.

 

사냥이 어려워서 호랑이를 잡으면 상도 주고 품계도 올려주는데,

그렇게 호랑이를 잡았어도,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산의 정령으로 생각해서

호랑이의 씨를 말릴 정도로 사냥하지 않고, 피해가 심하면 잡고, 덜하면 더불어 살아갔어요.

 

그런데 일제가 들어오면서 '해수구제'라는 명목을 내세워서

조선의 호랑이와 표범을 모조리 잡아 멸종시켰어요.ㅠ.ㅠ

조선의 정신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잡았던거죠.

 

아이가 예전에 봤던 영화, '대호'가 생각난다며,

그때 일본군인들이 우리나라 호랑이를

잡으려고 했던 게 그거였구나 했어요.

나빴어.ㅠ.ㅠ

 

 

 


지금도 첨단 기술과 장비가 아니면,

불, 물, 전염병, 맹수 등에게는 속수무책이겠지요.

 

옛날엔 그런 기술과 장비는 없지만,

백성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해왔다는 걸 알았어요.

어쩌면 슈퍼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게 기상을 예측한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조상님들이 살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역사를 잇는 거겠지요.

깨알 같은 역사 상식, 재밌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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