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베라 브로스골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 그림에 성질 안좋게 보이는 할머니가 있어요.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외치고 있지만,

사실 이렇게 무서운 인상이 아니었어요.

평화로운 표정의 작고 평범한 할머니였으나,,,

작은 집에 서른명이나 되는 아이들과 살다보니,

할머니는 도저히 일에 집중 할 수가 없었어요.

 

 


집안 정리와 청소를 마치고, 차를 한 잔 마신 뒤,

할머니는 뜨개질거리를 한 자루 실어서 집을 나섰어요.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뜨개질 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았지만,

숲속에는 곰들이, 높은 동굴엔 산양들이,

달에는 초록색 달 사람들이 있어서 뜨개질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산꼭대기에서 바로 달로 걸어 올라가는 거 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ㅋㅋㅋ

작가의 동화적인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


드디어 할머니가 찾은 곳은 웜홀.

아주 캄캄하고 아주아주 조용했어요.

아무도 할머니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스웨터 서른 벌을 다 떠서 자루에 챙기고

할머니는 청소하고 차를 마십니다.

그리고 웜홀을 빠져나갔어요.

 

할머니가 다시 돌아온 곳은, 당연히 집이에요.

이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지요?ㅎㅎ

 

 

할머니는 아이들이 싫어서 내버려 두라는 게 아니고,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버려둠(?)이 필요했어요.

 

저도 그렇고, 육아하는 엄마들의 스트레스가 참 많죠.

청소며 빨래, 밥하기, 옷 입히기.... 할 일은 많은데,

아이들이 자꾸만 어지럽혀서 진도가 안나가요.

 

 

엉망인 집안 + 아무것도 못하는 처지

=>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제 생각인데, 이건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대신 풀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엄마에게는 잠깐이나마 쉴 시간이 있어야

충전해서 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겠지요^^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엄마에게 휴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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